끈기짱 거북이 트랑퀼라 그림책 보물창고 6
만프레드 쉴뤼터 그림, 미하엘 엔데 글, 유혜자 옮김 / 보물창고 / 2005년 5월
평점 :
절판


제목 : 끈기짱 거북이 트랑퀼라 Tranquilla Trampeltreu, 1982

지음 : 미하엘 엔데

그림 : 만프레드 쉴뤼터

옮김 : 유혜자

출판 : 보물창고



“모든 것은 결국 돌고 도는 법이었으니.”

-즉흥 감상-



  ‘미하엘 엔데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여느 날과 같이 느긋하게 하루를 맞이하는 거북이가 한 마리 있었습니다. 그런데 집으로 사용하고 있던 나무 위에 있던 비둘기 한 쌍의 대화를 우연히 듣고는 여행길에 오르는데요. 바로, ‘동물 나라 대왕 레오 28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느린 움직임에 스쳐지나가는 모든 이들은 한결같이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충고하는데요. 우리의 ‘끈기짱 거북이 트랑퀼라’는 계속해서, 지금껏 해오던 대로 한 발짝씩 걸음을 옮길 뿐이었는데…….



  잠시 쉬면서 동화책을 읽고 있으니, “뭘 그렇게 재미있게 읽어요?”라며 학생 한 명이 다가왔습니다. 그리고는 몇 장 넘겨보더니 “글씨가 너무 많아!”라며 비명을 지르며 저 멀리 도망가는군요. 짜식. 귀엽기는. 아무튼, 이번 책은 학생의 그런 반응에도 불구하고 ‘그림동화책’입니다. 표지를 제외하고는 24장으로 이야기를 펼치고 있었는데요. 하긴, 먼저 만난 동화 ‘꿈을 먹는 요정 Das Traumfresserchen, 1978’보다는 글씨기 많아 보이긴 하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사실, 이번 작품에서 ‘거북이’가 등장한다기에 소설 ‘모모 MOMO, 1973’에 나오는 ‘카시오페아’를 떠올렸습니다. 하지만 카시오페아와는 달리, 등껍질에 글씨가 나타나지 않아 안타까웠습니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는 무엇을 생각해볼 수 있을까요? 끈기 있는 자는 결국 최후의 승리자가 되고 말 것이다? 아니면 과정이 어찌되었건 결과가 좋으면 좋은 것이다? 그것도 아니라면 포기는 배추를 세는 단위일 뿐이다? 보는 방식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책 뒤의 ‘옮긴이의 말’을 보면 작가는 독자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글을 쓰고 싶지 않다고 했다 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스스로 생각하고 답을 발견하기 위한 글을 썼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음~ 나름 글을 쓰는 입장이지만, 가르치는 것도 힘든데 생각하게 하는 글을 쓴다는 것. 그저 부러울 뿐입니다.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위의 즉흥 감상으로 작품을 말할 수 있겠는데요. 기나긴 시간만큼 머나먼 길을 걸어 결국 목적을 달성하는 트랑퀼라의 모습을 보며 그렇게 생각한 것입니다. 그게 무슨 말인가 하니, ‘동물 나라 대왕 레오 28세의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했지만, 정작 도착한 것은 ‘29세’의 결혼식이었는데요. 그렇고 그렇게 돌고 도는 인생. 남에게 피해줄 것이 아니라면 느긋하게 걸어보는 것도 괜찮겠다 생각해보았습니다.



  네? 거북이의 이름이 가진 의미를 알고 싶으시다구요? 으흠. 일단 사전에 검색을 해보니 스페인어로 ‘1. 함정, 올가미 2. 올가미 3. 꽂는 고리 쇠’라고 나옵니다. 하지만 작가의 국적은 분명 독일이었고, 으흠. 이 부분에 대해 알고계시는 분 있으신 도움의 손길을 부탁드려봅니다.



  그럼, 좀 더 글씨가 많아 보이는 그림동화책인 ‘보름달의 전설 Die Vollmondlegende, 1993’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단편집을 읽기 전에 이렇게 하나의 독립된 이야기로 만날 수 있다는 것. 다른 분들은 어떠신가요? 저는 참 좋아라 합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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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먹는 요정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34
안네게르트 푹스후버 그림, 미하엘 엔데 글, 문성원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꿈을 먹는 요정 Das Traumfresserchen, 1978

지음 : 미하엘 엔데

그림 : 안네게르트 푹스후버

옮김 : 문성원

출판 : 시공주니어

작성 : 2012.07.06.



“꿈을 먹는 요정아! 꿈을 먹는 요정아! 나에게도 오렴!”

-즉흥 감상-



  오랜만에 ‘미하엘 엔데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잠자는 일이 가장 중요한 ‘단잠나라’에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소녀는 그 나라의 공주님이었는데요. 공주가 가진 문제점을 해결해보고자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지만 신통치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결국 왕께서 직접 여행길에 올라 답을 찾아 나서게 되었지만…….



  우선 이 책은 그림동화책입니다. 표지를 제외하고 열네 장으로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넓은 지면 가득 명화를 모방한 듯한 그림들과 적당히 작은 글씨들이 이야기를 속삭이고 있었는데요. 무엇보다도 이야기는 행복한 결말이었습니다.



  네? 아이들이 보는 책이 다 행복한 결말이지 다를 게 뭐 있냐구요? 으흠. 글쎄요. 나이 들어 어린친구들을 대상으로 하는 책을 간혹 보게 되면, ‘과연 행복할 것인가?’라는 의문이 떠오르곤 합니다. 그럼에도 이번 이야기는 미하엘 엔데 님 식의 따뜻함이 느껴지는 것이 일단 넘겨볼까 하는군요. 하지만, 만일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나 팀 버튼 감독이 영화로 만들게 된다면, 으흠. 글쎄요. 만나기 전에 일단 고민부터 하게 될 것 같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꿈을 먹는 요정. 보통 침대 아래나 벽장, 천장에서 들리는 정체모를 소리로 인해 밤잠을 설치는 등의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릴 때부터 방바닥에서 벽장이 없는 생활을 했었다보니 상상이 힘든데요. 아니군요. 캠핑생활을 즐겼을 정도로 외부환경에 대한 공포심은 크게 느껴 본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드림캐쳐’라는 것을 알게 되고부터 ‘잠드는 것에 대한 공포’를 인식하게 되었던 것 같은데요. 으흠. 요즘은 눈을 붙였다 다시 뜨면 아침이고 하니. 꿈 자체를 한동안 안 꿔 본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그래도 예지몽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많은 기시감에 시달리고 했었는데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네? 미하엘 엔데에 대한 선입견을 벗고 현실적 관점에서 이야기를 분석해달라구요? 음~ 거참. 그냥 받아들인 대로 생각하면 좋을 것을 어려운 미션을 다 주시는군요. 아무튼, 일종의 ‘계약’으로 인해 악몽을 해결해주기 시작했다면, 그 계약의 대상이 완전히 해소된 다음에는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더 이상 먹어치울 ‘악몽’이 없다면 ‘행복한 꿈’을, 이어서는 ‘미래로의 꿈’마저 먹기 시작하는 것은 아닐까요? 맛있는 거 먹고 싶다고 때 부리는 아이를 굶기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아아. 이번 감상문에 들어서 ‘크핫핫핫핫핫핫!!’을 남발하는 기분이 없지 않군요. 아무튼, 여름방학을 기점으로 어린 친구들의 책을 탐닉해보고자 각오했는데요. 이어지는 감상문은 ‘끈기짱 거북이 트랑퀼라 Tranquilla Trampeltreu, 1982’이 되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덤. 비가 억수처럼 쏟아집니다! 그런데, 선풍기를 틀어도 덥습니다! 아아! 에어컨을 틀었다간 졸음의 역습(?)이 시작되고 말 것이니! 으흠. 그저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가 천천히 내뱉어볼 뿐이로군요.

 

 

 

 

TEXT No.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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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숙명 宿命, 2004

원작 : 히가시노 게이고-소설 ‘숙명 宿命, 1990’

연출 : 와카마츠 세츠로

출연 : 카시와바라 타카시, 후지키 나오히토, 혼조 마나미 등

등급 : 15세 이상

작성 : 2010.09.15.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본 단막극’이자 ‘히가시노 게이고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디선가 들려오는 노랫소리와 함께 몽환의 숲에서 즐거워하고 있는 여인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토와 의과대학’에서 강의를 진행 중인 남자와 범인과 몸싸움을 한판 벌이는 또 다른 남자가 주인공이라는 것을 알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그런 두 남자의 현재가 있기 전까지의 삶에 대해 어린 시절에서부터 최근까지의 일을 교차하는 것도 잠시, ‘우리우 가문’을 둘러싼 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그 결과 어린 시절부터 묘하게 마찰이 있었던 둘이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나게 되고, 살인사건의 진실을 추적해나가는 과정 속에서 끊임없이 마찰을 일으키게 됩니다. 한편, 살인사건과 관련된 진실이 조금씩 드러나는 것과 함께, 두 남자가 공유하는 추억의 여인에 대한 이야기도 그 비밀의 베일이 한 장씩 벗겨지게 되는데요. 시간의 흐름 속에서 풀려나가게 되는 엉킨 실타래는, 전쟁의 시대가 그려놓은 상처의 흔적을 드러내게 되지만…….

 

 

  음~ 결론부터 적어보자면 조금 지겨웠습니다. 원작을 재미있게 읽은 탓에 영상화 된 이야기가 머릿속에 그려진 것과 충돌을 일으켰기 때문인지, 아니면 마침 피곤한 날에 만났기 때문이었는지, 그것도 아니라면 두 시간에 가까운 상영시간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지겨운 느낌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감상문을 쓰기위해 빨리 돌려보면서는 묘하게 재미있다는 기분이 드는 것은, 으흠. 속도감의 문제가 있었지 않나 해보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아무튼, 원작과 별로 다른 설정도 없이 진행되었던 이야기이게 작품을 통한 작가의 속삭임에 대해서는 먼저 작성한 원작의 감상문을 참고해주셨으면 합니다. 대신 이번에는 작품의 형태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하는데요. 먼저 작성한 ‘갈릴레오 제로-조종하다 ガリレオΦ-操縦る, 2008’와 마찬가지로 이번 작품 또한 ‘단막극’이었습니다. 애인님의 말로는 일본에서는 연속극과 극장판 영화 말고도 이런 단막극, 그러니까 ‘미니 드라마’라는 것이 존재한다고 하는데요. 저에게 익숙한 미국의 영상물 분류(?)로 바꿔 말하면 연속극과 극장판과는 다른 일종의 ‘TV영화’와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이런 분류에 대해서는 어떤 공식적인 분류법을 아는 것이 아닌 개인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니, 정확한 표현에 대해서는 다른 전문가 분들의 의견을 요청해볼까 하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원작가의 관대함에 그저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 볼 뿐이라구요? 분명 본거 같긴 한데 기억에 남지 않는 이 작품의 정체가 뭔지 궁금하시다구요? 네?! 저를 뛰어넘는 것을 남은 생의 숙명으로 결정하셨다구요? 으흠. 제가 뭐 잘난 게 있다고 그런 무서운 말씀을 하시는 건지 모르겠으니 일단 넘기고, 대부분의 작품이 영상화 되는 것을 기본으로 그런 다양성이 허용된다는 사실에 그저 놀라울 뿐인데요. 거창한 계획과 함께 기대감만 부풀리다가 결과물이 시원찮기는 기본으로 소리 소문마저도 사라져버린 비운의 작품들이 많은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보니, 그저 이런 다양한 시도들이 부러울 뿐입니다. 그러니까 말이지요. 지금의 기술력으로 ‘퇴마록’을 연속극으로 제작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품고 있노라고 속삭여볼까 합니다.

 

 

  그럼, 이번에는 ‘히가시노 게이고 이어달리기’로 또 어떤 작품은 만나볼 것인지 두근거려 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음~ 형태의 다양함에 대해 이야기를 했더니 역시나 ‘백야행’을 만나보고 싶어집니닷! 크핫핫핫핫핫핫핫!!

 

 

TEXT No.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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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갈릴레오 제로-조종하다 ガリレオΦ-操縦る, 2008

원작 : 히가시노 게이고-소설 ‘갈릴레오의 고뇌 ガリレオの苦腦, 2008

감독 : 나리타 아키라

출연 : 후쿠야마 마사하루, 키타무라 카즈키, 나가사와 마사미, 와타나베 잇케이 등

작성 : 2010.09.01.



“이것이 정녕 진화를 위한 발판이란 말인가?”

-즉흥 감상-



  ‘히가시노 게이고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2007년 10월. 제도 대학 이공학부 불리학과 제13연구실에서 있었던 역사적인 만남에 대해 정리를 하는 화면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앞선 연속극을 빠른 속도로 훑는 것에 이어, 이번에 소개해볼 것은 3년 전이자 유가와가 준교수가 아닌 조교수라 불리던 시절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밤낚시를 즐기는 남자는 잠시, 별장에 모이게 된 사람들의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요. 그런 화목한 만남이 있었다는 것에 이어, 별체에서 발생한 의문의 화재와 함께 한 남자가 유명을 달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조언을 구하러 다니는 두 형사가 있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우연찮게 학창시절 동창을 만나게 되는 것으로 ‘의문의 밀실살인사건’에 대한 수사협력을 요청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학생 시절 유가와와 구사나기의 첫 만남에 대한 이야기까지 펼쳐지게 되는데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드러나게 되는 두 사건의 진실은 그저 이다음에 소개될 예정인 영화 ‘용의자 X의 헌신 容疑者Xの獻身, 2008’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을 뿐이었는데…….



  처음 이 작품을 만났을 때만해도 하나 가득 어색한 흐름에 어이가 괴로워하는 신음소리를 듣고만 있었습니다. 하지만 감상문을 위해 다시 만나보면서는 즐기고 있는 저를 발견해볼 수 있을 뿐이었는데요. 아무래도 최강의 충격을 안겨준 극장판에 이어 그것의 초석이라 할 수 있을 연속극을 만나며 국내에 번역출판 된 일명 ‘갈릴레오 시리즈’를 탐독한 다음에 만나서 인지, 아니면 학생 시절의 두 주인공의 모습이 마음에 안 들어서 그런지, 그것도 아니라면 우츠미가 극중에는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음~ 그저 이번 작품 또한 빨리 책의 형태로 만나보고 싶을 뿐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이때까지 만나본 스페셜 드라마 중에 최악이었다구요? 그저 소설 ‘성녀의 구제 聖女の救濟, 2008’가 빨리 영상화되기를 기다리실 뿐이라구요? 네?! 혹시 제가 오타쿠 아니냐구요? 으흠. 제가 한 가지에 빠지면 일단 마침표를 보는 편이기는 하지만 오직 그것 하나만의 숭배자가 되지 못한다는 점에서 죄송함을 적어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자전거로 왕복 두 시간의 직장으로 출퇴근하며 열심히 살아가다보니 이렇게 감상문 한편 작성하는 것도 생각보다 벅찬데요. 그래도 뭐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며, 애인님과 함께 연속극 ‘신참자 新參者, 2010’를 달려볼 날을 손꼽아 기다릴 뿐입니다.


  

  으흠. 무심결에 언제부터 ‘히가시노 게이고 이어달리기’를 시작했나 싶어서 검색을 해보니, 으흠? 올해 1월 1일부터 감상문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이때까지 쉬지 않고 계속 달리는 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그러면서 아직까지 만나야 할 작품들이 하나가득이라는 점에서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음~ 그래도, 영상화와 함께하는 다작의 작가님. 당신을 일본의 스티븐 킹이라고 생각한다면 혹시 다른 분들이 돌을 던지시거나 하진 않겠지요? 크핫핫핫핫핫핫!!



  덤. 태풍이 오고 있다기에 며칠째 대중교통을 애용하는 중이라지만, 정작 타고 다닌 날만 비를 맞았습니다. 올 거면 확실히 장마로 퍼붓던가 말거면 말 것이지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행복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 태풍 녀석! 눈뽕을 놔버릴까봅니닷!!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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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신참자 新參者, 2010

원작 : 히가시노 게이고-소설 ‘신참자 新參者, 2010’

연출 : 야마무로 다이스케

출연 : 아베 히로시, 쿠로키 메이사, 무카이 오사무, 미조바타 준페이, 키무라 유이치 등

등급 : ?

작성 : 2010.09.11.

 

 

“신참자일지도 모른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 또한,”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본 연속극’이자 ‘히가시노 게이고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비가내리는 밤. 앰뷸런스의 사이렌 소리와 사람들의 웅성거림을 배경으로 뚜벅뚜벅 걷는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런 모든 상황을 소리 없이 지켜보고 있는 그의 뒷모습은 잠시, 이야기를 이끌어갈 사람들의 모습이 스쳐지나가게 되는군요.

  그렇게 ‘신참’으로서 마을에 들어서게 된 형사가 한명 있었으며, 의문의 살인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왔음을 알리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 ‘거짓은 진실의 그림자다.’라며,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한 ‘가가형사’의 수사를 보여준…다기보다는 마을의 일상속의 문제점을 찝어 치료해주는 형사가 있었음을 보여주게 되는데요. 시간의 흐름 속에서 하나 둘씩 드러나게 되는 진실의 퍼즐들은, 모든 용의자들의 알리바이를 증명해주며 오히려 미궁의 나락으로 달려가고 있는 듯 했지만…….

 

 

  오오! ‘가가형사 시리즈’ 입니다! 그동안 애인님으로부터 언급을 듣기는 했었지만, 음~ 처음에는 샤프한 인상의 가가가 아닌 중년으로 들어 가버릴까 고민이 된 모습의 남자가 가가였다는 점에서 멈칫했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이야기 속에서 보여지는 그의 모습이 기억 속에 만들어진 가가와 융합되기 시작했고, 반전과 함께하는 감동의 드라마를 통해 원작을 읽어보고 싶다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고 있는 저를 발견하고 말았는데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는 홍반장과 친구 먹어도 좋을 만큼 신출귀몰한 그의 모습에, 이번 작품과 관련되신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 뿐이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무슨 공포영화를 보는 것도 아니고 느낌을 따라 시선이 돌아가는 곳마다 서 있는 가가가 정말 무서웠다구요? 가가도 맛보지 못한 붕어빵을 꼭 한번 먹어보고 싶으시다구요? 네?! 언젠가는 분명 유가와와 가가의 빅 매치를 마주할 날이 올 것이라구요? 으흠.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연속극의 진화를 마주한 것 같아 즐거웠습니다. 연속극 ‘갈릴레오 ガリレオ, 2007’때부터 재미난 실험을 한다고는 생각했지만, 이번 작품은 화면의 연출이 이때까지 마주했던 다른 작품들과는 훨씬 영화다워졌다 받아들여 볼 수 있었는데요. 한편으로는 가가형사 시리즈의 하나인 연속극 ‘악의 惡意, 2001’를 다시 만드는 것은 아닐까 하는 행복한 걱정까지 했을 정도였으니, 음~ 모르겠습니다. 제가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저 어떤 일이 발생할 것인가를 기대해볼 뿐이로군요.

 

 

  네? 매번 그럴싸하게만 보이는 즉흥 감상에 대해서나 설명해 달라구요? 음~ 여차저차 순서를 무시하고 만나버린 ‘가가형사 시리즈’. 하지만 그래도 나이가 들어감에 진급도 하고 했었던 것 같은데, 이번 작품에서는 자칭 ‘신참’이라면서 냉철한 통찰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앞선 다른 가가형사 시리즈와도 묘한 연결점이 등장함에 혹시 ‘미싱 링크’가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뭐. 주인공 같으면서도 이야기에서는 겉도는 느낌이 없지 않았던 인물이었으니, 다른 작품을 통해 의문의 갈증을 풀어주셨으면 해보렵니다.

 

 

  그럼, 위에서 살짝 언급한 ‘악의’를 소개해보기 위해서라도,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음~ 출출한 것이 붕어빵을 입에 물고싶어집니닷!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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