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신참자 新參者, 2010

원작 : 히가시노 게이고-소설 ‘신참자 新參者, 2010’

연출 : 야마무로 다이스케

출연 : 아베 히로시, 쿠로키 메이사, 무카이 오사무, 미조바타 준페이, 키무라 유이치 등

등급 : ?

작성 : 2010.09.11.

 

 

“신참자일지도 모른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 또한,”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본 연속극’이자 ‘히가시노 게이고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비가내리는 밤. 앰뷸런스의 사이렌 소리와 사람들의 웅성거림을 배경으로 뚜벅뚜벅 걷는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런 모든 상황을 소리 없이 지켜보고 있는 그의 뒷모습은 잠시, 이야기를 이끌어갈 사람들의 모습이 스쳐지나가게 되는군요.

  그렇게 ‘신참’으로서 마을에 들어서게 된 형사가 한명 있었으며, 의문의 살인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왔음을 알리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 ‘거짓은 진실의 그림자다.’라며,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한 ‘가가형사’의 수사를 보여준…다기보다는 마을의 일상속의 문제점을 찝어 치료해주는 형사가 있었음을 보여주게 되는데요. 시간의 흐름 속에서 하나 둘씩 드러나게 되는 진실의 퍼즐들은, 모든 용의자들의 알리바이를 증명해주며 오히려 미궁의 나락으로 달려가고 있는 듯 했지만…….

 

 

  오오! ‘가가형사 시리즈’ 입니다! 그동안 애인님으로부터 언급을 듣기는 했었지만, 음~ 처음에는 샤프한 인상의 가가가 아닌 중년으로 들어 가버릴까 고민이 된 모습의 남자가 가가였다는 점에서 멈칫했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이야기 속에서 보여지는 그의 모습이 기억 속에 만들어진 가가와 융합되기 시작했고, 반전과 함께하는 감동의 드라마를 통해 원작을 읽어보고 싶다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고 있는 저를 발견하고 말았는데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는 홍반장과 친구 먹어도 좋을 만큼 신출귀몰한 그의 모습에, 이번 작품과 관련되신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 뿐이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무슨 공포영화를 보는 것도 아니고 느낌을 따라 시선이 돌아가는 곳마다 서 있는 가가가 정말 무서웠다구요? 가가도 맛보지 못한 붕어빵을 꼭 한번 먹어보고 싶으시다구요? 네?! 언젠가는 분명 유가와와 가가의 빅 매치를 마주할 날이 올 것이라구요? 으흠.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연속극의 진화를 마주한 것 같아 즐거웠습니다. 연속극 ‘갈릴레오 ガリレオ, 2007’때부터 재미난 실험을 한다고는 생각했지만, 이번 작품은 화면의 연출이 이때까지 마주했던 다른 작품들과는 훨씬 영화다워졌다 받아들여 볼 수 있었는데요. 한편으로는 가가형사 시리즈의 하나인 연속극 ‘악의 惡意, 2001’를 다시 만드는 것은 아닐까 하는 행복한 걱정까지 했을 정도였으니, 음~ 모르겠습니다. 제가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저 어떤 일이 발생할 것인가를 기대해볼 뿐이로군요.

 

 

  네? 매번 그럴싸하게만 보이는 즉흥 감상에 대해서나 설명해 달라구요? 음~ 여차저차 순서를 무시하고 만나버린 ‘가가형사 시리즈’. 하지만 그래도 나이가 들어감에 진급도 하고 했었던 것 같은데, 이번 작품에서는 자칭 ‘신참’이라면서 냉철한 통찰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앞선 다른 가가형사 시리즈와도 묘한 연결점이 등장함에 혹시 ‘미싱 링크’가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뭐. 주인공 같으면서도 이야기에서는 겉도는 느낌이 없지 않았던 인물이었으니, 다른 작품을 통해 의문의 갈증을 풀어주셨으면 해보렵니다.

 

 

  그럼, 위에서 살짝 언급한 ‘악의’를 소개해보기 위해서라도,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음~ 출출한 것이 붕어빵을 입에 물고싶어집니닷!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30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