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로봇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우리교육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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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아이, 로봇 I, Robot, 1950, 1977

지음 : 아이작 아시모프

옮김 : 김옥수

펴냄 : 우리교육

작성 : 2013.12.25.

 

“감사합니다.”

-즉흥 감상-

 

  간추림이건 뭐건 좋은데, 이 책에 대한 감상문은 이미 쓰지 않았냐구요? 으흠. 깜짝 놀랐습니다. 저의 옛날 기록을 기억하시는 분이 있다는 사실을 말이지요! 2005년 3월 30일. 그러니까 8여 년 전에는 동쪽나라에서 나온 ‘나는 로봇이야―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로봇들의 이야기’의 감상문을 적었었는데요. 이번에 소개할 책은,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완전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로봇심리학자’로 ‘주식회사 U.S. 로보틱스’의 핵심인물이라 할 수 있는 ‘수잔 캘빈 박사’에 대한 소개는 살짝, 그녀와의 인터뷰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이야기의 시작]. 유모로 팔려나갔던 로봇에 대한 이야기 [로비-소녀를 사랑한 로봇], 심부름을 보냈지만 길을 잃고 방황하는 로봇의 이야기 [스피디-술래잡기 로봇], 자신을 제작한 인간은 부정하고 메인컴퓨터를 ‘그분’으로 판단한 로봇의 이야기 [큐티-생각하는 로봇], 인간을 대신해 다른 일꾼 로봇들을 관리통제하기 위해 만들었던 로봇의 이야기 [데이브-부하를 거느린 로봇], ‘주식회사 U.S. 로보틱스’를 한바탕 뒤흔들었던 로봇의 이야기 [허비-마음을 읽는 거짓말쟁이], 사라져버리라는 명령에 자신의 존재를 지워버리려 노력한 [네스터 10호-자존심 때문에 사라진 로봇], ‘초공간 이동 여행’에 대한 서류를 입력하자 살짝 맛이 가버린 로봇의 이야기 [브레인-개구쟁이 천재], 뜨거운 감자였던 로봇의 이야기 [바이어리-대도시 시장이 된 로봇], 그리고 인류의 존속을 위한 로봇과 인간의 [피할 수 있는 갈등]과 같은 이야기가 가득 펼쳐지고 있었는데…….

  

  어딘가 생소한 이야기들도 있다는 생각에 목록을 비교해보니 ‘브레인-개구쟁이 천재’와 ‘피할 수 있는 갈등’이 새롭게 추가되어있었습니다. 아마도 어린친구들을 대상으로 하는 책에 넣기에는 조금 어려운 내용이었기에 편집하는 과정에서 빠진 것이 아닐까 합니다.

  

  네? 직접 읽어보니 이번 책 또한 학생들을 위한 기분이 드는데, 원서로는 어떻냐구요? 저는 번역본만 소장중입니다. 제게 원서는 번역서에 일러스트가 변경되거나 사라졌을 경우, 우리나라에 소개될 가능성이 없을 때 소환의 주문(?)을 외웁니다.

  

  장대한 아이작 아시모프의 세계관 속에서 이번 작품의 위치는 어디쯤인지 알려 달라구요? 음~ 아직 지구가 무사할 당시입니다. 소설 ‘바이센테니얼 맨 The Positroinc Man, 1992’ 그리고 ‘로봇 시리즈 Robot, 1954~1985’과 시간을 공유하는 듯 했으며,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1951~1999’의 기준에서 봤을 때는 과거에 해당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생각한 것이지만, 지구의 마지막이 담긴 책은 아직 만나보지 못한 거 같은데요. ‘그렇게 될 거 같다’와 ‘그렇게 되어버렸다’는 만나보았지만, 작가님의 세계관에서는 직접적인 비극을 피하려는 것인지 ‘그렇게 되는 중이다’의 이야기는 아직 만나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 이 부분에 대한 답을 혹시 알고계신 분 있으시면, 살짝 알려주셨으면 하는군요.

  

  그럼 ‘수잔 캘빈 박사’보다도 로봇 역사에 큰 공을 세우신 ‘그레고리 파웰, 마이클 도노반’에게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오늘은 크리스마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오늘 뭘 하실지 궁금해지는군요! 저는 저 자신만을 위한 선물로 프라모델을 준비했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덤. MC SD 나이팅게일, MC SD 딥스트라이커, MC SD EX-S, MC SD EX-S 한정판(오렌지 칼라 버전), SD 유니콘 초회한정판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로군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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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Hellraiser VIII: Hellworld (헬레이저8 : 헬월드) (한글무자막)(Blu-ray)
Miramax Echo Bridge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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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헬레이저 8 - 헬월드 Hellraiser: Hellworld, 2005 
감독 : 릭 보타 
출연 : 더그 브래들리, 캐서린 윈닉 등 
작성 : 2009.02.22. 

“어머!? 블랙 아저씨! 너무 반가워요!!” 
-즉흥 감상- 


  아아아. 드디어 도착하게 된 ‘무모한 사람’ 그 여덟 번째이자! 현재로서 마지막  이야기!! 그럼, 긴말 할 것 없이 나름대로 웃겼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열심히 삽질하는 소리와 함께 어디선가 열심히 땅을 파고 있는 한 청년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화면이 바뀌면서, 괴성과 함께 기지개를 쫙 펴던 청년이 그만 운명했다면서 그의 장례식을 보여주게 되는데요. 그 청년과 관련된 어떤 사건의 기억을 공유하는 듯한 친구들이 있었다는 것을 살짝 암시하더니, 오잉? 이번에는 시간이 2년이나 흘러 본론으로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헬월드’로의 파티초대장을 받아 한자리에 모이게 되는 청년들이 있게 되는데요.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가 있었다는 공통된 아픔을 떠올리게 되는 것도 잠시, 일단은 파티를 즐기기 위해 노력해보게 됩니다. 그리고는 결국 하나씩 따로 떨어져나가게 되는 그들은 ‘헬레이저’와 관련된 박물관 같은 저택의 구석구석에서 각각 죽음을 마주하게 되는데요. 그런 와중에도 ‘핀헤드’와 함께하는 매 순간에서 무엇인가 이상함을 감지하게 되는 몇몇은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되지만…….




  아아아. 그냥 웃겼습니다. 음~ 뭐랄까요? ‘비탄의 상자’와 함께하는 헬레이저의 이야기가 이미 공식적으로 정형화된 하나의 전설, 그러니까 ‘도시전설’에서 한 단계 발전하여 일반인들에게는 단지 하나의 ‘게임’으로서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는 것이 그저 충격이었습니다. 특히, 연속극 ‘밀레니엄 Millennium, 1996~1998’ 시리즈의 주인공인 프랭크 블랙 아저씨, 아니 랜스 헨릭슨 님이 등장했기 때문인지 ‘맹글러’ 시리즈 중 가장 어이없었다고 생각되었던 ‘맹글러 2 The Mangler 2, 2001’가 그냥 떠올라버렸는데요. 아아아. 블랙 아저씨. 그때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지켜드리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아무튼, 현재까지 공개된 여덟 편의 헬레이저를 차례로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IMDb에는 2009년으로 첫 번째 이야기의 리메이크판이 공개될 것이라고 명시해두고 있지만 아직까지 실물에 대한 소식은 잡히지 않고, 세상에 빛을 보지 못한 게임이나 국내에는 아직 정식 소개되지 않은 원작 소설 빼고는 구해볼 수 있는 건 다 만나보았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다른 이야기들도 나름대로 열심히 만들었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누가 뭐라고 말할지라도 이 작품의 최고는 역시 첫 번째가 아닐까 합니다. 상자의 그 찐득한 움직임! 몇 번을 다시 돌려봐도 저는 그 상자의 움직임 때문에 첫 번째 이야기가 가장 좋더군요! 크핫핫핫핫핫!!




  흥분했던 마음을 진정시키고 자리에 앉아봅니다. 그리고 가만히 생각해봅니다. 그러자 질문이 하나 살포시 떠올랐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암시’의 효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그동안 최면이나 반복학습에 대한 무서움은 많이 느껴보았었다지만, 이번 작품은 그런 ‘암시’로서 타인을 끝장내버릴 수 있음을 말하고자 애꿎은 ‘핀헤드 패밀리(?)’를 이용했다고 받아들여 볼 수 있었는데요. 어느 책에서 읽었던 내용인지는 기억나지 않아도 상대방을 저승길로 보내버리는 방법으로 그 사람이 가장 싫어하는 호박을 선물해줬다는 이야기…보다는 큰 사고로 의식이 깨어나지 못할지라도 옆에서 계속 말을 걸어주면 깨어나는 이야기…아니군요. 잠자는 사람 옆에서 무서운 이야기를 속삭이며 악몽을 꾸게 만들거나 가위눌리게 하기? 아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직접 작품을 만나보시고 제가 언급한 ‘암시’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봐주셨으면 해보렵니다.




  그러고 보니 이 작품의 소제목인 ‘Hellworld’는 괴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지 궁금하시지 않으신가요? 처음에는 ‘끔직한 세상’정도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 했었지만 실상은 단순히 ‘게임’의 제목일 뿐이었는데요. 죽음을 마주하고 있는 젊은이들이 어느 순간 자신들이 처한 사항을 명확히 깨달아버렸기 때문인지, 블랙 아저씨의 연기가 얼굴에 맞지 않게 그저 귀엽게 보였기 때문이었는지, 그것도 아니라면 이때까지 나름대로 철학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던 작품을 단순 오락물로 만들어 만들어버렸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냥 웃으면서 만나버리고 말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0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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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Hellraiser VI: Hellseeker (헬레이저6 : 헬시커) (한글무자막)(Blu-ray) (2012)
Miramax Echo Bridge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헬레이저 6 Hellraiser: Hellseeker, 2001 

감독 : 릭 보타 
출연 : 딘 윈터스, 애쉴리 로렌스 등 
작성 : 2009.02.11.




“헬로우 시드니… 아니, 커스티?” 
-즉흥 감상-




  기다리셨을까 심히 의심스러운 ‘무모한 사람’ 그 여섯 번째 이야기. 그럼, 긴 말 할 것 없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가장 괴로운 것은 불행할 때 행복했던 당시를 회상하는 것이다.’라는 문장으로 시작의 문을 열어, 그저 행복하게만 보이는 한 쌍의 남녀를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는 지난날의 안 좋았던 일에 대해 화해를 하는 것도 잠시,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는 것으로서 본론으로의 문을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아내를 잃고 혼자 살아남았다는 사실을 지독한 두통과 함께 부분기억상실증 마냥 고통으로서 기억하고 있던 남자는 나날이 심해지는 두통으로 병원을 방문 중이라는 것을 말하게 됩니다. 거기에 교통사고 현장에서 아내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경찰에서는 유력한 용의자로서 남자를 의심하고 있음이 밝혀지게 되는데요. 그런 한편, 기억나지 않는 여자들과의 관계로 몇몇 여인들이 그에게 접근해오기 시작하고 그는 아내의 죽음을 핑계로 그것들을 거절하게 되지만, 그렇게 돌려보내었음에도 자신이 만났던 여자들이 차례로 죽어간다는 사실에 안 그래도 아내 살해범으로 의심받고 있는 자신이 범인으로 몰리는 등의 악몽 같은 상황에서 벗어나보고자 그는 나름대로 노력해보게 되는데…….




  다른 분의 리뷰를 통해 먼저 알게 된 사실이었지만, 첫 번째 두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을 커스티가 그 배우 그대로 다시 출연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자를 보는 눈이 없는 것인지, 남편이 조수석의 여자보고 커스티라고 말하지 않았으면 그게 그 배우였는지 모를 뻔 했었는데요. 으흠. 다시 봐도 동일인물인지 잘 모르겠으나 이 부분은 중요한 것이 아니니 그냥 넘겨보렵니다. 




  그러고 보니 주인공이 병원에서 정신을 차리고 약에 취해 다시 정신을 잃었을 때. 수술 현장으로 보이던 공간에서 주인공의 머리 뚜껑을 여는 장면이 어째 익숙하다는 기분이 들었던지라 확인해보니, 두 번째 이야기에서 새로운 수도사로 거듭나게 되던 의사가 인간일 당시 환자의 뇌수술을 하면서 나름대로의 철학을 연설(?)하는 장면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비록 대사나 인물들은 달랐었으나 분위기 면에서 비슷하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던바 이번 감독은 그 장면이 나름대로 인상적이어서 재활용한 것은 아닐까 하는데요. 주인공이 두통을 느끼는 현상에 대해 또 다른 차원에서의 이론을 말한다고는 생각해 볼 수 있었지만, 그 장면이 꼭 그런 식으로 필요했었던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아아. 기억이란 이 얼마나 불안정한 것이란 말입니까? 아무리 보고 싶은 것만 보고, 하고 싶은 것만 하는 것이 인간이라 할지라도 끝없이 자신의 괴롭히던 진실을 향한 악몽에 대해 답을 마주했을 때의 울부짖는 그 남자의 모습에 ‘꼴~좋다!’라고 할 수 있었을지는 몰라도, 막상 제가 그런 상황에 처해있었다면 진짜 미쳐버리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요. 기억하는 것 이상의 또 다른 자신의 삶이 있었으며 그저 거짓말 같으면서도 그것이 사실일 수밖에 없다면,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떻게 받아들이실 것인지 그저 궁금해지는군요. 


  그건 그렇고 이번 편의 부제목인 ‘Hellseeker’는 어떤 의미로 번역이 가능할까요? 본제목인 ‘헬레이저’를 얼랑뚱땅 ‘무모한 사람’이라 말하는 저는 ‘무모함을 추구하는 자’라고 적을 수도 있겠지만, 작품 내용상으로는 ‘매를 버는 자’라고 하고 싶어졌는데요. ‘계약’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앞으로는 착하게 살아야겠다는 교훈이 있는 것 같아 재미있었다는 것으로, 자세한 것은 직접 작품을 통해 확인해주셨으면 해보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 작품은 소설을 원작으로 저자 자신이 첫 번째 영상물의 감독을 맡았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어달리기를 할수록 점점 무슨 이야기를 하고자하는 것인지 종합 정리되지 않는 기분인지라 언젠가는 소설로서 이 작품을 만나고 싶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0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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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잔혹한 음식점 殘酷飯店, Cruel Restaurant, 2008

감독 : 카와노 코지

출연 : 타니구치 미히로, 후나츠 미호, 이와타 유스케 등

작성 : 2009.02.05.



“절대 만두의 비밀은! …으아아아악!!?”

-즉흥 감상-



  지난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서울에 갔던 날. 함께했었던 지인분과 본 영화가 하나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과도한 폭력이 포함되어있다는 경고문과 함께 시작의 문을 열어 썰렁해 보이는 바닷가에서 썬탠을 즐기고 있던 비키니의 늘씬녀는 잠시, 바다낚시 중이던 한 남자가 잘려나간 사람의 손 하나를 낚아 올리게 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변의 여인은 의문의 변사체사건보다도 인기 있는 만두가게의 인터뷰를 맡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렇게 만두재료가 만들어지는 살벌한 화면에 이어 만두가게에 안에서 잠복근무 중이던 두 형사의 모습이 있게 되는데요. 그건 일단 넘기고, 잡지사의 여기자와 형사들 말고도 그 비법을 전수받으려는 한 남자가 더 있게 되었다는 것으로 만두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지게 됩니다. 하지만 인육을 재료로 만두 속을 만들었다는 소문과 함께 그 비밀에 접근하려는 사람들이 차례로 목숨을 잃어간다는 사실이 드러나기 시작하는 한편, 결국 밝혀지는 만두의 진실은 감히 상상하기 싫어지는 답을 보여주게 되는데…….



  으흠. 글쎄요. 사실, 사람 죽이는 만두집 이야기라기에 예전에 만난 적 있던 영화 ‘쓰리 몬스터 Three Extremes, 2004’의 세 이야기 중 ‘만두-餃子: Dumplings’를 떠올려 볼 수 있었는데요. 아아. 모르겠습니다. 무서운 인육만두 이야기를 보시고 싶으시면 방금 언급한 영화를, 그리고 재미…는 모르겠지만 어이없고 충격적인 반전을 담은 인육만두(?) 이야기를 접하고 싶으신 분들은 이번 작품을 보실 것을 권장해 보고 싶어지는군요.



  이 작품을 다 보고나서 처음 들었던 생각은 ‘먹을 걸 가지고 장난치고 있다니!!’였습니다. 안 그래도 중국산 제품은 기본으로 수입제품에 대해 말이 많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재조과정 자체가 상식을 초월하다 못해 엽기적인 만두의 탄생을 보고 있자니, 아! 이거 기발한데? 보다도 짜증이 일어나더군요.



  으흠. 잠시 쉬었다 자리에 앉아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만두 좋아하시나요? 좋아하신다면 어떤 만두를 즐기시나요? 저는 딱히 가리는 만두 없이 다 좋아하긴 합니다만, 최고로 꼽는 것은 역시 할머니 표 김치 손 만두인데요. 아무리 옆에서 똑 같이 만들어 봐도 그 맛이 안 나오는 것이, 음~ 역시 음식은 손맛인가 봅니다. 네? 다른 건 다 필요 없으니 만두의 비밀이나 불어라구요? 으흠. 그렇기에 답에 대한 힌트를 살짝 적어보자면, 남자들만 맛있다고 말하는 그 만두의 진실은 만두 속 보다도 그것이 만들어지는 최종단계에 있다고만 속삭여봅니다. 거기에 저는 직접적인 답을 제시하는 편이 아니니, 정 궁금하시면 직접 작품을 확인하시되 비위 약하신 분들은 만두를 드시며 이번 작품을 만나는 것은 가급적 피해달라고만 부탁드려볼 뿐이로군요.



  문득, 예전에 어떤 방송에서인지 중소기업이 가지고 있는 나름대로의 비법을 알려달라고 취재에 나섰지만 대부분 거절해서 아쉬웠다는 이야기를 접한 기억이  있습니다. 명목상으로는 이 어려운 시기에 다 같이 잘 되면 좋지 않겠느냐고 했다지만,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눌리지 않기 위해 개발한 나름대로의 ‘비법’을 까발린 나머지 그들만의 노하우가 경쟁사에 도움이 된다면 어쩌자는 것인지, 무엇인가 한심하고 어이없는 기분이 들었었는데요. 그런 한편, 이번 작품과 같은 엽기적인 비법이 그 성공의 열쇠였다면, 으흠. 그저 ‘모르는 게 약’이라는 속담만이 떠오릅니다.



  아침부터 작성하기 시작해 낮으로는 일하고 들어와 허기진 배를 잡고 만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보니, 아마도 내일 아침에는 체중이 팍팍 내려가 있을 거라는 기분이 드는데요. 만두! 아아, 만두! 비위가 상하더라도, 저도 남자인 이상 그 절대적인 맛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0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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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American Horror Story: Asylum (아메리카 호러 스토리: 어사일럼) (한글무자막)(Blu-ray) (2013)
20th Century Fox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시즌2-블러디 페이스: 연쇄살인마 American Horror Story: Asylum, 2012~2013’

편성 : 미국 FX Networks

출연 : 제시카 랭, 제임스 크롬웰, 사라 폴슨, 에반 피터스, 릴리 래이브 등

등급 : 19세이상 관람가

작성 : 2013.12.22.

 

“진실은 사실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몰랐으니.”

-즉흥 감상-

 

  신혼여행으로 유명한 유령의 집을 순회하는 커플은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종교단체에서 운영 중인 시설이 있었습니다. 그곳은 사회에서 소외되거나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수용되는 곳이었는데요. 여성을 끔찍한 방법으로 살해한 ‘블러디 페이스’라 불리는 범인이 들어서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막이 열립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이야기는 예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벗어나, 어울리지 않을 듯한 광기의 충돌을 그려나가고 있을 뿐이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어울리지 않을 듯한 광기의 충돌’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답변을 원하신다구요? 음~ 그게 말입니다. 이 이야기의 기본은 작은 제목에서도 언급되는 ‘연쇄살인마’와 모든 출연진들의 생활공간인 ‘브라이어클리프’를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는 연쇄살인마로 오인 받은 청년을 통해서는 ‘외계인 피랍’을, 두 수녀의 마찰을 통해서는 ‘귀신들림’을, 그리고 수용시설에서 자행되는 끔찍한 사고에 대해서는 ‘나치의 생체실험’과 같은 이야기를 펼치고 있었는데요. 그밖에도 여러 가지 코드들이 섞이며, 예상에서 벗어나는 끔찍한 이야기들을 속삭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설명만으로는 부족하시다면, 어쩔 수 없지요. 직접 작품을 만나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네? ‘수용시설’인 ‘브라이어클리프’가 구체적으로 어떤 곳이냐구요? 음~ 작품의 시작 부분에서 뜨거운 신혼여행을 즐기던 한 쌍이 알려주기를 1908년에 세워진 저택으로 대서양 연안 부근에서 가장 큰 결핵 병원이었다고 합니다. 1962년에 한 가톨릭교회가 사들인 후 범죄성향을 띈 정신질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신병원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들어올 때도 마음대로가 아니었지만 절대 나가지 못하는 그곳에, 가장 유명한 환자이자 연쇄살인범이었던 ‘블러디 페이스’가 있었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실재인지 허구인지는 따로 조사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그냥 이야기의 무대로만 받아들이는 중이라서 말이지요.

  

  그럼 이번에는 즉흥 감상에 대한 풀이를 부탁하신다구요? 글쎄요. 이 부분은 작품을 만나신 분들과 이야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 The Usual Suspects, 1995’와 비슷한 작품이 아닐까 하는데요. 어디까지가 거짓이며 또한 사실인지 증명을 할 수 없는, 어떤 한 유명인의 이야기가 중심이었기 때문입니다. 믿고 싶은 것만 믿는 것이 사람일지라도, 그 모든 감각은 뛰어난 스토리텔러 앞에서 바보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이것은 저만의 생각일수도 있으니,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또 어떻게 작품을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해집니다.

  

  1시즌의 출연진들이 2시즌에 다시 나온다는데, 헷갈리지 않았냐구요? 그러게요. 저도 처음에는 익숙한 얼굴들이 등장함에 그런 걱정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게 임하는 모습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가 감상회로를 덮었는데요. 악마에 씐 수녀 또한 1시즌에 나왔지만 처음에는 알아보지 못했다는 점에서, 괜찮다고 속삭여보는군요.

  

  네? 작품의 영어 소제목의 의미를 알려주고 감상문을 마쳐달라구요? 음~ 알겠습니다. 아마 ‘블러디 페이스: 연쇄살인마’이라고 해놓고 영어제목에서는 ‘asylum’이라고 되어있어 질문하신 것 같은데요. 사전을 열어보니 ‘1. 망명 2. 정신병원(흔히 환자를 장기적으로 수용하던 곳)’이라고 합니다. 작품의 분위기를 보면 원제목이 더 어울릴 것 같지만, 흥미위주로 본다면 한국에서 붙인 제목이 더 있어 보이긴 하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세 번째 이야기인 ‘American Horror Story: Coven, 2013~2014’의 마침표를 기다려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다가오는 성탄절.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만이라도 좋으니,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TEXT No.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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