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즈 오브 다크니스
제이크 케네디 감독, 존 리 에임즈 외 출연 / 이오스엔터 / 2012년 11월
평점 :
일시품절


제목 : 데이즈 오브 다크니스 Days Of Darkness, 2007

감독 : 제이크 케네디

출연 : 톰 엡린, 사브리나 게너리노, 트래비스 브러슨, 로쉘 패티슨 등

등급 : R

작성 : 2010.01.27.

 

 

“때론 볼만 합니다. 비록 유사제품일지라도,”

-즉흥 감상-

 

 

언제 그리고 무슨 이유로 만난 작품인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창고정리를 하던 중으로 감기록으로 작성하지 않은 이야기를 발견하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흩뿌려진 별들로 아름다운 우주공간과 함께 저 멀리서부터 다가오는 운석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 일부분이 지구의 대기에 긴 선을 그어놓게 되는군요.

그렇게 저녁노을로 아름다운 전망 좋은 곳에 올라와 하룻밤을 함께 하게 되었다는 젊은 한 쌍의 모습은 잠시, 다음날의 아침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어딘가 아파보이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이런! 도움을 주고자 했던 남자가 그만 ‘그것’에게 물리게 됩니다. 아무튼, 또 다른 남자가 나타나 그들을 구원하게 되더니 따라올 것을 제안하게 되는데요. 버려진 군사시설 같은 곳에서 살아남은 사람들끼리 함께하게 되지만, 외부로부터 스스로 격리된 사람들은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점점 미쳐가게 됩니다. 그러던 중으로 하나 둘씩 밝혀지게 되는 이상 현상의 진실과 해결책은, 아아아. 직접 확인해주시기를 바를 뿐이었는데…….

 

 

애인님으로부터 처음 이 작품을 소개받았을 때는 영화 ‘언데드 Undead, 2003’를 떠올려볼 수 있었습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어떤 영향력으로 인해 사람들이 ‘그것’으로 변해가는 것도 모자라 멀쩡한 사람들을 씹어 삼키기 시작했다는 설정…은 기존의 좀비물과도 비슷하게 읽히는군요. 아무튼, 인간이 ‘그것’이 되어버리는 이유에 대해 그 충격적인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 영화 ‘데드 얼라이브 Braindead, 1992’를, ‘그것’이 되어버림에 부작용의 모습에서는 영화 ‘킬러 콘돔 Killer Condom, 1996’을, 그리고 ‘그것’과의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하는 장면을 통해서는 영화 ‘패컬티 The Faculty, 1998’가 떠오르는 등 이보다 앞선 작품들만을 하나 가득 떠올릴 수 있었다는 점에서 위의 즉흥 감상을 만들어 볼 수 있었다고만 적어보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다 같은 좀비 영화인줄 알았는데 남자들을 고자로 만들어버리는 너무나도 무시무시한 이야기였다구요? 위험을 동반한다는 음주행위에 대한 너무나도 아름다운 정당성을 말하는 작품이었다구요? 직접적인 피해도 주지 못한 운석이 무슨 죄가 있다고 인류를 멸망시키는 주범으로 그려지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구요? 으흠. 저도 마지막 물음표에 동감하고 있었지만 최근 영화 ‘우주 생명체 블롭 The Blob, 1988’을 만나면서는 운석이 지닌 무서움을 마주해볼 수 있었다보니 그러려니 넘겨보렵니다. 그래도 그렇지 아무리 정당방위라지만, 되돌릴 수 없었다는 점에서의 정당성이 이젠 되돌릴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그려질 수 있는 도덕과 양심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안이 없었다는 점에서. 청소년 분들께서는 시청에 적절한 지도를 받아야 할 작품이 아닐까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으흠.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을까하는 공황상태에 잠시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는 너도 나도 비슷한 작품을 만들어내는 유행 속에서, 그래도 나름의 차별성을 부여하고자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는 점에서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하는데요. 만일 이어지는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하여도, 맨 정신으로 살아가는 것이 불가능하게만 보였던 마지막 장면을 통해서는 제목 같은 ‘어둠의 나날’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 예상되니 그저 허탈한 웃음만이 나올 뿐입니다.

 

 

오늘은 어머니 생신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요. 다행이도 아버지께서 귀띔해주셔서 외식도 하고 들어왔다지만, 아무리 제 생일도 잘 안 챙긴다지만, 모르겠습니다. 가끔씩은 이런 가족행사마저도 망각의 영역에 밀어두고 만다는 점에서 우울군이 놀러 와버리고 말았는데요. 으흠. ‘비가 와서 그런 거야!’라고 애써 외면해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13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목 : 크리살리스 Chrysalis, 2007

감독 : 줄리앙 레슬레크

출연 : 마르뜨 켈레, 멜라니 티에리, 알베르 뒤퐁텔, 마리 길라드 등

등급 : NR

작성 : 2010.01.24.

 

 

“우리는 금지된 것만을 꿈꿀 수 있단 말인가?”

-즉흥 감상-

 

 

영화모임 ‘호공조’에서 스릴러 SF란을 맡으며, 포스터에 혹해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밤의 시간으로 딸과 함께 수다를 떨면서 운전 중인 한 여인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어머니의 외로워 보이는 삶에 활력소를 불어넣어주기 위한 저녁 식사에 대한 딸의 꼬드김은 잠시, 갑작스러운 교통사고가 발생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총격전이 진행 중인 현장으로 경찰과 범죄조직의 마찰을 보이는 작품은, 그만 파트너가 인질로 잡히는 것도 모자라 저 세상으로 떠나버리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는 더 이상 파트너를 두지 않기로 했다는 그에게 신참이 한명 붙게 되는 것과 함께, 어떠한 기록도 남아있지 않은 젊은 여자애들의 시신이 계속해서 발견되는 사건을 조사하라는 임무를 받게 되는데요. 그런 한편, 여는 화면에서 발생했던 교통사고에서 회복중인 소녀가 이야기의 바통을 나눠받게 됩니다. 하지만, 분명 계속해서 치료의 단계를 밟아나감에도 퇴원을 할 수 없다는 사실에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요. 그런 소녀의 이야기와 사건의 추적 속에서 위험부담을 키워나가는 형사의 이야기가 교차되던 중. 서로 다른 노선을 열어나가던 이야기가 하나의 길에서 만나게 되었음에, 사건은 일그러진 소망의 실체를 보여주게 되었지만…….

 

 

어디선가 ‘공각기동대의 실사판’이라는 언급을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만, 으흠. 이렇게 만나본 소감으로는 화면을 하나 가득 채우는 영상적인 어떤 느낌은 조금 비슷한 맛이 나는 것도 같으면서도 ‘기억’과 관련된 어떤 철학에 대한 고스트의 속삭임(?)은 그저 많이 부족하다 못해 상관이나 있을지 의문이 들어버렸는데요. 그래도 노력한 흔적이 넘쳐흘렀기에 제작과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는 바입니다.

 

 

아무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운전 중에 집중력을 분산시키는 진지한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시는 것이 현명하다구요? 감당 못할 일에는 뛰어드는 것이 아니라구요? 제발 좀 행복한 미래상을 그려나가는 작품을 만나보고 싶으시다구요? 개인적으로는 위의 즉흥 감상을 만들어 볼 수 있었듯. 떠날 사람은 편안히 가게 해줘야한다는 것을 이번 작품을 통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는 결코 되돌릴 수 없는 과거에 사로잡혀 어떻게든 그것을 실현시키고자 한 욕망이 결국 모든 것을 잃게 만들었다는 것은, 으흠. 이제는 좀 식상한 주제이지 않나 하는군요.

 

 

그나저나 제목이기도한 ‘크리살리스’는 무슨 뜻 일까나요? 어떤 분들은 게임 ‘스타크레프트’에 나오는 자원의 이름이라 말하시기도 하지만 제가 그 게임과는 인연이 없는지라 자세한 것은 일단 넘기고, 사전을 열어보아 ‘번데기, 유충(특히 나비의); 미숙기, 준비 시대, 과도기.’와 같은 의미를 찾아 볼 수 있었는데요. 그렇다고 ‘나비의 꿈’에 대한 철학을 이 작품에서 마주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니, 아직 이 작품을 만나지 않으신 분들께서는 괜한 기대는 고이 접어주시기를 바래보렵니다.

 

 

무슨 말을 더 하면 좋을까 잠시 공황 상태에 빠져 있다가 생각나는 것이 있어 더 적어봅니다. 바로, 우리는 왜 금지된 것에 대해 나름의 환상을 구축하는 것일까 하는 것인데요.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을 더 하고 싶어 하는 심리상태에 대해 우리는 무엇을 말 할 수 있을 것인지…는, 어째 더 적어버리는 순간 궤도이탈 될 것 같으니 다음에 기회에 말해보자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과연 무엇일 것인가? 나만의 금지된 욕망은,”

 

 

TEXT No. 112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제목 : 히트 앤 런 Hit And Run, 2009

감독 : 엔다 맥캘리온

출연 : 로라 브렉큰리지, 케빈 코리건 등

등급 : R

작성 : 2010.01.20.

 

 

“여러분~♥ 모두~♥

술 먹고 운전하지 맙시다!!”

-즉흥 감상-

 

 

아아. 무슨 영화를 볼까 심심함에 숨 막히던 어느 날 밤. 영화 ‘거침없이 쏴라! 슛 뎀 업 Shoot 'Em Up, 2007’처럼 어떤 캠페인을 벌이는 듯한 기분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파티로 뜨거운 클럽 내부를 보이는 것도 잠시, 친구들과의 마지막 한잔을 걸치고 나와 남자친구와 찐하게 뽀뽀를 한 후 차를 몰기 시작한 여자가 이야기의 바통을 받게 되었다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신나는 음악을 따라 부르는 것은 기본으로 안무까지 열심히 소화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요. 언제 끝날지 모를 집으로의 질주 속에서 길 위의 무엇인가를 피하려다 도로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다행이도 별 사고 없이 무사히 집에 돌아오게 되었지만, 마침 집을 비우시게 된 부모님으로 인해 그녀는 뜻하지 않은 ‘나 홀로 집에’를 연출하게 되는데요. 계속해서 자신을 떨게 한 ‘그것’을 마주하게 되었지만, 약간의 사고를 양념으로 결국 매장하기에 이릅니다. 그리고는 죄의식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것도 잠시 ‘그것’이 돌아오게 되고, 처음에는 정신이 없이 당하기만 하지만 결국 반격의 기회를 잡게 되는 등 계속되는 상황의 반전이 있게 되는데요. 그런 지옥 같은 상황에 마침표가 찍히기는커녕, 이야기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사건의 크기를 더욱 키워나갈 뿐이었는데…….

 

 

에. 뭐. 그냥 한번 불만한 작품이라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기억나는 것이라고는 시체(?)를 유기할 때 온몸으로 내리는 빗줄기를 맞으며 피칠갑으로 번들거리는 처자의 모습이 참으로 육감적이었다는 것뿐이었는데요. 그렇다고 므흣(?)한 장면을 기대하시는 분계시다면 과감히 그 장면을 접어주셨으면 해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마주하셨을까나요? 새로운 좀비물의 탄생인줄 알고 기대했는데 아니었다구요? 한 순간의 선택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구요? 네? 남자든 여자든 이성 친구를 잘 사귀고 봐야한다구요? 오오! 그거 마음에 드는군요.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주인공의 심리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일상의 뒤틀림을 말하고 있다 받아들여 볼 수 있었기에 처음에는 괜찮은 작품이라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이야기를 통해서는 그저 초자연적인 상황이 발생하게 되자 뭔가 아니라는 기분이 들어버렸는데요. 오히려 못 죽어서 괴로워하는 ‘그것’이 더 불쌍해지는 작품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러면서는 ‘의식이 있는 언데드의 삶 또한 만만치 않구나.’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는데요. 게임이라는 것이 고통도 느끼지 못하고 자신이 직접 죽을 필요도 없기에 재미있다지만, 이 작품의 ‘무엇’은 무한의 고통을 느끼면서도 정신 줄을 놓을 수 없다는 사실에서 그저 끔찍했습니다.

 

 

네? 다른 건 일단 넘기고 제목이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냐구요? 직역해보아도 ‘치고 달리기’라 말할 수 있을 정도이니, 위의 내용을 참고해보아도 ‘뺑소니’를 쉽게 연상해 볼 수 있을 것인데요. 저는 게임 ‘더 심슨 히트 앤 런 The Simpsons: Hit & Run, 2003’을 통해 먼저 그 의미를 알게 되었다지만, 으흠. 그 게임도 제가 직접 다칠 일이 없어 웃으며 즐겨 볼 수 있었지, 그동안 제가 운전하는 차량에 치이셨을 모든 가상인물 분들께 죄송함을 적어봅니다.

 

 

그나저나 음주운전이라. 제가 그래도 경찰서에서 정문을 지키던 군 생활을 했던지라, 간혹 교통경찰 사고 소식을 접할 때마나 그저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일반인이 볼 때는 그냥 다 경찰일지 몰라도 군 생활 중인 전의경들이 다수 단속의 현장에 있다 보니, 전역을 한 제 입장에서는 그냥 후배들이라 말할 수 있겠는데요. 취해서 웃고 떠들고 막 달리는 것도 좋지만, 인생이란 다시 불러올 수 있는 게임이 아니라는 점에서. 술자리 약속에는 열쇠를 두고 나오시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TEXT No. 112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자물쇠가 잠긴 방
기시 유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자물쇠가 잠긴 방 鍵のかかった部屋, 2011

지음 : 기시 유스케

옮김 : 김은모

펴냄 : 북홀릭

작성 : 2014.01.09.

 

“이 세상에 완벽함은 존재하지 않았으니.”

-즉흥 감상-

 

  내용을 간추리기도 전에 인사를 건네시다니 감사합니다. 바로 작품을 만나는 순서에 대한 관심어린 충고 때문이었는데요. 소설 ‘유리 망치 硝子のハンマ-, 2004’에 이어 ‘도깨비불의 집 狐火の家, 2008’을 만난 다음, 이번 책을 읽는 것이 올바른 흐름이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도깨비불의 집’은 ‘검은 집 黑い家, 1997’의 후속작인줄 알았다는 것은 비밀입니다. 크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이번에 만난 책의 내용을 살짝 알려드릴까 하는데요. 첫 번째 이야기는 ‘신일본 장례사’의 대표가 연락이 두절 되었고, 요양 중인 별장에서 결국 시체로 발견되며 생긴 유언장을 둘러싼 암투를 다룬 [서 있는 남자], 5년 동안의 감옥생활 끝에 누나의 집을 찾았지만 그를 반긴 건 큰 조카의 의문스러운 죽음뿐이었다는 [자물쇠가 잠긴 방], ‘결함주택’을 둘러싼 두 남자의 싸움도 잠시, 시공사측의 사람이 밀실에서 죽은 채 발견되는 [비뚤어진 상자], 연이어진 비극에도 굴하지 않고 이름까지 바꿔가며 극단을 꾸려나가는 이들에게 발생한 또 한 번의 비극인 [밀실극장]과 같은 밀실사건들이 변호사 준코와 방범회사 경영자인 에노모토를 소환하기에 바빴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일드 ‘열쇠가 잠긴 방 鍵のかかった部屋, 2012’과 비교하면 어떻냐구요? 음? 제가 이번 작품이 영상화 된 작품을 만나고 있다는  말을 흘린 적이 있었던가요? 아무튼, 영상물에 대한 것은 현재 만나보고 있는 중이며, 몇 가지 이야기가 ‘도깨비불의 집’에 나오는 것으로 확인된바 잠시 멈추고 남은 원작을 읽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그러니 비교에 대한 감상은 연속극을 다 보면 또 이야기 해볼까 하는데요. 확실히 드라마는 재미위주로 만들어진 것 같았습니다.

  

  그럼 어딘가 이상하게 보이는 제목에 대해 정리를 해달라구요? 음~ 소설의 제목은 ‘자물쇠가 잠긴 방’인데 연속극의 제목은 ‘열쇠가 잠긴 방’이라고 되어있어서 물어보신거죠? 저도 처음에는 원제목이 살짝 변경된 건가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鍵のかかった部屋’로 같았습니다. 그래서 부족한 외국어 실력을 대신으로 구굴번역기에 문의해보니 ‘열쇠가 걸린 방’이라고 하는데요. 사전을 조합해보아도 鍵는 ‘열쇠’, の는 ‘어떤 상태에 있는’, かかった는 ‘걸리다.’, 部屋는 ‘방’이라고 하니 ‘열쇠가 걸린 방’이라는 표현이 올바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나름의 직역’이니, 다른 전문가 분들께 도움을 받아보고 싶어지는군요.

  

  글쎄요. 위의 간추림을 보셔도 알겠지만 ‘유리망치’와는 달리 이번 책은 ‘단편집’의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준코와 에노모토의 매력을 느끼기도 전에 이야기가 끝나버리자 순간 멍~ 한 기분이 들었었데요. 거의 4년 만에 이어만난 이야기라서인지, 제대로 즐기려면 첫 만남을 다룬 ‘유리망치’부터 다시 만나 봐야할 것 같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네? 책만 봐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구요? 으흠. 그럴 경우에는 연속극을 찾아보시는 방법을 추천해드리겠습니다. 아무리 쉽게 쓴다고 적은 글이라도, 그것이 모든 독자를 충족시킬 수는 없기 때문인데요. 비록 책과 영상물 사이에서 캐릭터의 모습에 반감을 느끼게 될지라도, 밀실트릭을 설명하는 방법만큼은 드라마가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그럼, 오늘 밤으로는 스페셜 일드 ‘잠자는 숲 眠りの森, 2014’를 만나볼 예정이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어지는 감상문은, 글쎄요. 뭐로 할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봐야겠습니다. 밀려있는 게 너무 많아서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15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목 : 귀신 어머니 Ghost Mother, 2007

감독 : 티라톤 시리푼바라폰

출연 : 포커스 지라쿨, 팟차라파 차이추아, 타나 숫티카몬 등

작성 : 2010.01.05.



“이 세상 모든 고모 엄마 분들께 이 영화를 바칩니다.”

-즉흥 감상-



  새로운 직장에서 일을 하게 되는 것과 동시에 ‘테스터’의 임무 또한 일단락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밀어둔 작품들을 정리해본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산을 이루고 있는 자동차들의 모습으로 그곳이 폐차장이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은 잠시,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퍼붓던 어느 날. 한 여인이 폭력배들을 피해 버려진 버스로 숨어들게 되었지만, 결국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다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시장사람들의 일상과 함께 길거리에서 두유와 튀김을 팔며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는 한 가족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조카들을 잠시 맡긴 오빠가 어떤 위험한 일에 휘말려 주검으로 발견됨에 본격적으로 여동생이 ‘고모 엄마’로 승격(?)됩니다. 하지만 오빠를 쫓던 폭력배들이 남은 가족들을 괴롭히게 되었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소중한 사람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던 형사가 이야기의 바통을 나눠받게 되는데요. 죽은 남자가 자신의 첩보원이었다는 점에서 중첩되는 정신적 충격에서 시달리게 됩니다. 아무튼, 결국 계속되는 이야기는 세 아이를 돌보고 있던 고모엄마가 여는 화면에서 유명을 달리했던 여인이었음을 말하게 되지만…….



  아직 이 작품을 만나지 못하신 분들은 위의 줄거리만으로 제가 모든 것을 적어버린 것은 아닐까 걱정하시리라 감히 장담해보렵니다. 저도 작품을 처음 만나면서는 ‘뭐야? 설마 이렇게 그냥 끝나버리는 건 아니겠지?’라고 걱정을 해버렸는데요. 다행히도 이야기가 1시간이나 더 남았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그 다음으로는 어떤 내용이 있냐구요? 이때까지의 간추림과 제목만 보셔도 눈치 체셨지만 일단은 화끈한 ‘리턴매치’가 준비되어있다고만 해두겠습니다.



  우리가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영화들이 미국과 일본 것이어서 그렇지, 간혹 이렇게 또 다른 국적의 작품을 만날 때마다 놀라곤 하는데요. 특히 태국 영화에는 늘씬하고 참한 처자들이 나온다는 것과 이야기의 흐름이 참 단순하다는 것은 일단 밀어두고, 화면에 있어서만큼은 상당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을 정도로 그저 감탄을 연발하고 말았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떻게 받아들이셨을까나요? 저렇게 예쁜 여자도 결혼하기 힘든 인생 살아서 뭐하냐구요? 아무리 오빠 애들이라지만 어떻게 저런 모정(?)을 발휘할 수 있는지 이해를 못 하시겠다구요? 네? 역시 최고의 식재료는 인육과 그 과즙(?)이라구요? 아직 안 보신 분들에게 오해를 살 수 있는 언급이었지만, 과연 틀린 말은 아니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여는 화면에 이어 시간을 되돌리기 전, 오동통한 아기를 향하는 피 묻은 손의 장면을 아직까지도 이해를 못하고 있는 중입니다.



  네? 다른 건 다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에서의 ‘고모 엄마’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시다구요? 요즘은 결혼연령이 높아지고 있는 중이라서인지, 조카들은 점점 커 가는데 정작 본인은 아직 솔로의 자유를 만끽하고 있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보니, 고모이자 삼촌으로서 부모의 역할을 대리하고 계시는 분들 또한 있으리라 생각이드니, 그런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지 궁금해지는군요.



  눈이 내린 다음날. 세상이 한번 녹았다가 다시 얼어붙고 있는 기분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미끄럼 조심하시라는 것과 함께, 이번 작품처럼 겉보기에는 무섭지만 속은 그저 따뜻한 작품을 한번 만나보시는 건 어떨까 해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11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