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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즈 오브 다크니스
제이크 케네디 감독, 존 리 에임즈 외 출연 / 이오스엔터 / 2012년 11월
평점 :
일시품절

제목 : 데이즈 오브 다크니스 Days Of Darkness, 2007
감독 : 제이크 케네디
출연 : 톰 엡린, 사브리나 게너리노, 트래비스 브러슨, 로쉘 패티슨 등
등급 : R
작성 : 2010.01.27.
“때론 볼만 합니다. 비록 유사제품일지라도,”
-즉흥 감상-
언제 그리고 무슨 이유로 만난 작품인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창고정리를 하던 중으로 감기록으로 작성하지 않은 이야기를 발견하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흩뿌려진 별들로 아름다운 우주공간과 함께 저 멀리서부터 다가오는 운석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 일부분이 지구의 대기에 긴 선을 그어놓게 되는군요.
그렇게 저녁노을로 아름다운 전망 좋은 곳에 올라와 하룻밤을 함께 하게 되었다는 젊은 한 쌍의 모습은 잠시, 다음날의 아침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어딘가 아파보이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이런! 도움을 주고자 했던 남자가 그만 ‘그것’에게 물리게 됩니다. 아무튼, 또 다른 남자가 나타나 그들을 구원하게 되더니 따라올 것을 제안하게 되는데요. 버려진 군사시설 같은 곳에서 살아남은 사람들끼리 함께하게 되지만, 외부로부터 스스로 격리된 사람들은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점점 미쳐가게 됩니다. 그러던 중으로 하나 둘씩 밝혀지게 되는 이상 현상의 진실과 해결책은, 아아아. 직접 확인해주시기를 바를 뿐이었는데…….
애인님으로부터 처음 이 작품을 소개받았을 때는 영화 ‘언데드 Undead, 2003’를 떠올려볼 수 있었습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어떤 영향력으로 인해 사람들이 ‘그것’으로 변해가는 것도 모자라 멀쩡한 사람들을 씹어 삼키기 시작했다는 설정…은 기존의 좀비물과도 비슷하게 읽히는군요. 아무튼, 인간이 ‘그것’이 되어버리는 이유에 대해 그 충격적인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 영화 ‘데드 얼라이브 Braindead, 1992’를, ‘그것’이 되어버림에 부작용의 모습에서는 영화 ‘킬러 콘돔 Killer Condom, 1996’을, 그리고 ‘그것’과의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하는 장면을 통해서는 영화 ‘패컬티 The Faculty, 1998’가 떠오르는 등 이보다 앞선 작품들만을 하나 가득 떠올릴 수 있었다는 점에서 위의 즉흥 감상을 만들어 볼 수 있었다고만 적어보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다 같은 좀비 영화인줄 알았는데 남자들을 고자로 만들어버리는 너무나도 무시무시한 이야기였다구요? 위험을 동반한다는 음주행위에 대한 너무나도 아름다운 정당성을 말하는 작품이었다구요? 직접적인 피해도 주지 못한 운석이 무슨 죄가 있다고 인류를 멸망시키는 주범으로 그려지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구요? 으흠. 저도 마지막 물음표에 동감하고 있었지만 최근 영화 ‘우주 생명체 블롭 The Blob, 1988’을 만나면서는 운석이 지닌 무서움을 마주해볼 수 있었다보니 그러려니 넘겨보렵니다. 그래도 그렇지 아무리 정당방위라지만, 되돌릴 수 없었다는 점에서의 정당성이 이젠 되돌릴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그려질 수 있는 도덕과 양심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안이 없었다는 점에서. 청소년 분들께서는 시청에 적절한 지도를 받아야 할 작품이 아닐까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으흠.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을까하는 공황상태에 잠시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는 너도 나도 비슷한 작품을 만들어내는 유행 속에서, 그래도 나름의 차별성을 부여하고자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는 점에서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하는데요. 만일 이어지는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하여도, 맨 정신으로 살아가는 것이 불가능하게만 보였던 마지막 장면을 통해서는 제목 같은 ‘어둠의 나날’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 예상되니 그저 허탈한 웃음만이 나올 뿐입니다.
오늘은 어머니 생신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요. 다행이도 아버지께서 귀띔해주셔서 외식도 하고 들어왔다지만, 아무리 제 생일도 잘 안 챙긴다지만, 모르겠습니다. 가끔씩은 이런 가족행사마저도 망각의 영역에 밀어두고 만다는 점에서 우울군이 놀러 와버리고 말았는데요. 으흠. ‘비가 와서 그런 거야!’라고 애써 외면해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