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Branded (브랜디드) (한글무자막)(Blu-ray) (2012)
Lions Gate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 : 브랜디드 Branded, 2012

감독 : 제이미 브랜드쇼 , 알렉산드르 듀러레인

출연 : 에드 스톱파드, 릴리 소비에스키, 막스 본 시도우, 안나 아보니시모바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4.01.11.

  

“과연 어떤 선택을 했으리.

다른 사람이 볼 수 없는 것을 볼 수 있는 당신은,”

-즉흥 감상-

  

  ‘80년대 초의 모스크바’라는 안내와 밤하늘의 별을 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지명 받은 번호에 늦게 반응하던 중, 으잉? 번개에 맞고 쓰러집니다! 아무튼 ‘특별한 삶을 살게 될 것’이라는 예언을 가슴에 품은 성장기를 대충요약하고, 현재에는 광고계의 뛰어난 이단아가 되었음을 보여주는데요. 인생의 진로가 조금씩 막혀간다고 느끼던 찰나 색다른 도박에 도전하게 되지만, 약간의 사고가 발생하면서 그는 그런 삶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했지만…….

  

  글쎄요. 예고편만 보고 감탄과 함께 기대감을 가슴에 품으신 분들께 경고합니다. 이 작품은 영화 ‘매트릭스 시리즈’와 같은 영상충격을 안겨주지 않았으며, 화려할 것만 같은 전투장면도 그리 인상적이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감성의 연못에 일렁이는 파동을 잠재우신 후, 편안한 마음으로 작품을 만나주시기를 권장해드립니다. 그게, 저도 ‘당했다!’라는 기분과 함께 만나봐서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네? 그게 무슨 소리냐구요? 음~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고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좋을 듯 하지만, 이번 작품은 ‘뒤통수 맞기’야말로 핵심이라고 생각한 만큼 견인줄을 살짝 내밀어볼까 하는데요. 우선 제목을 보겠습니다. Branded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형용사로 ‘(명사 앞에만 씀) 상품이 유명 상표의’라고 되어있습니다. 좀 더 쉽게 적으면 ‘브랜드의 상표’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제 기록을 읽으시는 분들은 물건을 사실 때 보통 어떤 기준으로 사시는지요? 같은 제품이라면 이왕이면 A/S가 잘되는 메이커? 아니면 인터넷 최저가 검색으로 하되 이왕이면 메이커? 그것도 아니면 광고에서부터 감동을 주는 제품? 이밖에도 다양한 경우가 많지만 일단은 듣도 보도 못한 제품이라도 마음에 와 닿는 광고가 있으면 ‘지름신’이 강림하여 구매욕이 발동할 것인데요. 작품에 대한 소개 글에도 적혀있듯 ‘영혼을 잠식하는 무형의 이미지’에 초점을 두면 훨씬 흥미롭게 작품을 만나실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당신의 상상력을 자극할 거대한 미래전쟁의 시작!’이라는 멘트에는 반대를 속삭이고 싶지만 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작품의 시작에서부터 러시아어가 튀어나오는 바람에 닫아버렸는데, 어떻게 이 정도까지 분석을 할 수 있었냐구요? 음~ 글쎄요. 러시아어와 영어가 정신없이 왔다 갔다 하기도 했지만, ‘제17회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보신 분들과 저처럼 VOD서비스를 통하신 분들은 화면에 자막이 나오는데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까. 어차피 외국영화는 자막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영화의 시작부분에 나오는 세 줄의 멘트가 궁금하시다구요? 와우! 눈썰미가 상당히 좋은 분이군요! 바로 ‘All of these unusual people heard a voice / All of them saw things others couldn't see / All of them changed the world’를 말하는 것인데요. 나름 직역을 하자면 ‘세상의 변화는, 보통의 사람이 듣고 보지 못하는 것을 감지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가 되겠는데요. 작품 속 주인공이 마주한 전쟁이자, 우리 모두가 생각해봐야할 것에 대한 핵심을 세 줄로 요약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럼, 이 작품의 가장 큰 이슈라고 할 수 있었던 ‘뚱뚱한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을 곱씹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그냥 봐서는 평범한데 신체검사 때만 되면 비만 통보를 받는 저의 입장에서는, ‘진정한 아름다움과 그것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재미난 시각을 선물 받아본 기분이었습니다.


TEXT No.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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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크라임
나초 비갈론도 감독, 바바라 고엔너가 외 출연 / 미디어허브 / 2012년 4월
평점 :
일시품절


제목 : 타임크라임 Timecrimes, 2007

감독 : 나초 비가론도

출연 : 카라 엘레할데, 칸델라 페르난데즈, 바바라 고엔너가 등

등급 : ?

작성 : 2010.05.05.



“마침표란 중요한 것이다.

알 수 없는 시작은 일단 넘기고서라도,”

-즉흥 감상-



  영화 ‘트라이앵글 Triangle, 2009’의 감상문에 대한 반응으로 추천받은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역시나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가 되었다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대형 마켓을 뒤로 길을 떠나는 화면에 이어, 도심에서 벗어나 인적이 뜸해 보이는 시골로 이사를 온 것으로 판단되는 중년 부부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아직 정리가 덜 된 듯 그저 어수선한 그들의 생활을 살짝 보여주게 되는군요.

  그렇게 저녁으로 무엇을 먹을 것인가 실랑이를 벌이던 중. 결국 아내가 장으로 보러 나가고, 망원경으로 맞은편의 숲을 관찰하던 남자가 이야기의 바통을 잡게 되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숲속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는 호기심에 직접 시야에 포착되었던 장소로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전라로 누워 아무 반응 없는 숲속의 여인을 마주하게 되었다는 것도 잠시, 그는 핑크빛 붕대를 얼굴에 감은 ‘그것’으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되는데요. 도망 중에 도착한 어떤 집과 그곳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으로부터 도움을 받게 되지만, 으흠? 그는 그 모든 사건이 일어나기전의 어느 시점으로 시간을 거슬러 왔음을 알게 될 뿐이었는데…….



  위에서도 살짝 언급했지만, 이번 작품은 추천하신 분의 힌트 그대로 ‘시간여행물’이었습니다. 하지만 ‘트라이앵글’과의 비교분석 글에서 등장하는 ‘얼굴을 가린 살인귀(?)’의 등장은 실제로 확인해본 결과 별로 닮아있다는 기분이 들지 않았는데요. 그럼에도 좋았던 것은 이번 작품은 ‘끝’이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즉흥 감상으로 ‘어떤 큰일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는 희생이 따라야 한단 말인가!!’를 적을까 싶었습니다. 애인님도 문제점으로 뽑은 부분으로, 몸을 아끼지 않는 연기를 보인 젊은 처자의 끝이 그리 좋지 않았기 때문이었는데요. 이미 발생한 일은 되돌릴 수 없다는 이론을 따르는 이야기 구조였기에 어쩔 수 없다지만, 실제 연출된 장면은 극히 일부분이었으며 명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른 가능성으로의 문을 열수는 없었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뭐 제가 주인공이고 한정된 시간 속에서 모른 흐름이 자연스럽도록 자기 자신을 이끌어 나가야한다는 점에서만큼은 그렇게 복잡한 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더 힘들겠지만 말이지요.



  시작은 어찌 되었던 미래에서 과거로 도약해버렸기에, 같은 시간 속에 둘이 되어서는 안 되었기에 과거의 자신을 미래로 이끄는 이야기. 후훗. 하지만 이 작품을 보신 분들이라면 제가 다 말 하지 않은 남은 이야기가 있다는 점에서 같이 소리 없이 웃고 계실 것이라 감히 장담 해보고 싶은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과 만나 감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해봅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은 ‘시간’에 간섭하는 일은 그리 좋을 게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 같았는데요. 어떻게든 모든 사태에 해결을 보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만신창이가 되어가는 주인공은 물론이고 그와 함께 운명의 시달림 빠진 예쁜 처자까지. 아아아. 그저 안타까웠습니다. 그래도 두 번째 이야기가 나왔으면 하는 저는! 나쁜 사람이 아닐까 해보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더 이상 어린이가 아니기에 별다른 재미를 못 느끼는 휴일. 마침 부모님도 다른 곳으로 나들이 길을 떠나신다하니, 그저 느긋하게 휴식을 취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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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커밍 순 Coming Soon, 2008

감독 : 소폰 삭다피싯

출연 : 찬타빗 다나세비 등

등급 : 해외 NR

작성 : 2010.04.25.



“불법복제는 엄격히 금해야하는 것이구낫!!”

-즉흥 감상-



  여차저차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화면을 가득 채우는 검붉은 색의 빈 관람석과 흘러내리는 핏방울들을 연상시키는 필름들의 여는 화면은 잠시, 문득 잠에서 깨어나는 소녀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그저 괴물로 보이는 미친 여인을 피해 목숨을 건 탈출을 꾀하는 것으로 이어지게 되는군요.

  그렇게 결국 마을 사람들이 그곳을 들이닥쳐 정의를 지켜냈다는 결말의 이야기는 사실 어떤 공포영화의 시사회였다는 것이 밝혀지게 되는데요. 그 작품의 관계자로 보이는 이들이 어떤 위험에 노출되는 것에 이어, 정식개봉을 앞둔 작품의 불법복제의 현장이 준비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 어떻게든 아내와의 어긋나버린 관계를 회복시켜보고자 노력하는 남자가 이야기의 바통을 받게 되는데요. 불법복제를 함께 계획하던 처남이 실종되어버렸음에 그 진실을 추적하게 되지만, 죽음의 손길은 그 모든 예상에 오답처리를 하면서 엄마와 함께(?) 가자고 비명을 내지를 뿐이었는데…….



  마침표를 향해 달려갈수록 어디선가 만나본 이야기 같다는 기분이 들어 앞선 기록들을 훑어보니 영화 ‘심야 영화 Midnight Movie, 2008’라는 것을 알게 되었음은 옆으로 살짝 밀어두고, 스티븐 킹 님의 소설로 먼저 만난 ‘부기맨’을 을 시작으로 스즈키 코지님의 원작으로 영상화 된 ‘링 시리즈’가 떠오르는 등 종합선물세트를 받아본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그런 동시에 위의 즉흥 감상과 같은 교훈을 남기기위한 주인공들의 처절한 몸부림이라니! 그저 제작과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 뿐입니다!!



  으흠. 흥분된 마음 진정시키고 다시 자리에 앉아봅니다. 그러고 나서 이번 작품에 집중을 해보면, 우선 ‘스너프 필름Snuff film’에 대해 말해 볼 수 있을 것인데요. 사전을 열어보아 ‘사람을 잔혹하게 살해하는 장면, 학대, 성적 강간 등의 영상을 담고 있는 범죄에 해당하는 동영상이다.’라는 설명을 옮겨볼 수 있겠습니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가하니, 이 작품을 보신 분들이라면 느끼셨을지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말도 안 되는 상황 연출들이 심심찮게 등장하면서 보는 내내 짜증이 났었는데요. 그럼에도 이 작품의 핵심 키워드라 할 수 있을 ‘스너프필름’이 짜증의 뿌리 끝에서 발견되는 순간, 위의 즉흥 감상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네? 뭔가 혼자만의 이해에 심취한 것 같다구요? 으흠. 그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는지요? 마주할 때마다 놀라는 것이지만 태국 영화의 영상은 할리우드를 뺨치는 것 같다구요? 사람의 원한이라는 것이 참 무섭다는 것을 처절하게 담고 있었다구요? 네?! 몸매착한 여인들이 등장하지 않아 실망 하셨다구요? 으흠. 개인적인 감상은 위에서도 적어두긴 했지만, 한 가지 더 생각한 것을 덕어보고 싶은데요. 개봉을 막기 위한 주인공의 사투에도 불구하고 결국 정식으로, 그것도 무삭제판으로 공개되어버리고 만다는 마침표를 통해 ‘심의규정난도질’에 대한 고함이 있었지 않나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인지하는 것으로 시사화의 목적이란 소규모 상영을 통해 대중을 대상으로 등급제한을 계산하기 위함이 그 첫째요. 작품 홍보는 표면으로 자칭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기위한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독립된 타이틀로 시중에 나올 때도 여러 등급이 존재하는 것처럼. 나름의 난도질을 튀한 통과의례에 대한 저항을 말하고 있지 않았나 해보렵니다.



  그럼, 모처럼 기다려왔던 작품들의 개봉소식이 연이어 들리는 중이니 두른 거리는 마음을 애인님께 바치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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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알.이.씨 2 [●Rec]2, 2009

감독 : 파코 플라자, 자움 발라구에로

출연 : 마누엘라 벨라스코, 레티시아 도레라, 오스카 자프라, 아리엘 카사스 등

등급 : NR

작성 : 2010.04.24.



“제길! 빨리 세 번째 이야기를 내 놓으란 말이얏!!”

-즉흥 감상-



  2년 전 이맘때. 기존의 좀비영화와는 다른 맛의 작품을 한편 만났었습니다. 그리고는 얼마 안 있어 ‘쿼런틴 Quarantine, 2008’라는 이름의 리메이크를 만나게 되었다는 건 일단 넘기고, 나올까가 더 의문이었던 두 번째 이야기를 만나보게 되었는데요. 예상되는 전개를 넘어 위의 즉흥 감상을 적게 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앞선 이야기의 마지막. 어둠 속에서 엎어진 여성 리포터가 ‘그것’에게 끌려가버리는 야간촬영화면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어떤 사건 현장으로 이동 중인 무장경찰들의 모습이 있게 되는데요. 그것 역시 그들의 작전을 기록하기위한 큰 카메라와 헬멧에 장착된 것의 화면이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렇게 현장에 도착해 폐쇄된 건물로 들어선 그들은 피가 튀겨있지만 시체가보이지 않는 건물을 탐색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작전의 내용도 모르고 투입된 상황에서 사건의 진실이 조금씩 드러나게 됨에, 이것이 종교적인 어떤 실험과 관계되어있다는 것이 밝혀지게 됩니다. 그런 한편, 외부에서의 침입자가 더 있었다는 것과 함께 앞선 이야기의 인물들로 보이는 ‘그것들’이 그들 모두를 향해 달려들게 되는데…….



  앞선 이야기 때부터 뭔가 암시가 있긴 했었지만, 이번에는 사건의 실체가 좀 더 명확히 드러나게 됩니다. 하지만 영화 ‘다이어리 오브 데드 George A. Romero's Diary Of The Dead, 2007’를 먼저 만났기 때문인지, 좀비영화에도 카메라에 기록된 시야로 이야기를 구성하는, 음~ 그러니까 ‘페이크 다큐멘터리’라고 하던가요? 아무튼, 새로운 촬영방식이 도입 되었구나~ 라는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이젠 시리즈의 길을 걷기 시작한 이 작품은 각양각색의 바이러스를 뛰어넘어 ‘엑소시스트’의 주제인 빙의현상으로 접근 하고 있었다는 점이 그저 신선했습니다. 아. 물론 제가 ‘좀비영화’에 대해 걸음마단계일 뿐이니 다른 전문적인 의견이 있으신 분들은 딴지를 거시기보다 구체적인 자료로 도움을 주신다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개념 없는 아이들이 정말 짜증나셨다구요? 비밀은 결국 재앙을 부르고 만다구요? 네?! 좀비영화의 마니아라며 로메로 감독님을 모른다면 대화할 가치가 없다구요? 으흠.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뻔할 뻔자의 내용전개가 될 수 있었을 이번 작품에 무개념 인물들을 추가 동원해 ‘좀비장르의 존재가치’의 재확립을 부르짖는 목소리를 들은 것 같다는 것은 살짝 옆으로 밀어두고, 개인적으로는 야간촬영설정을 통한 존재하지 않는 것들의 실체화 장면이 그저 충격이었습니다. 거기에 문득 환상문학의 기본 공식이라 말할 수 있을 ‘문의 통과’가 떠올라 이번 작품에 대입하면서는 ‘모든 문학은 결국 ‘공포’로 통하고 만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는데요. 아직 작품을 못 만보셨기에 제가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지 모르시겠다 하시는 분들은, 시리즈 특유의 퇴보가 아닌 진화를 목격할 수 있었으니 속는 샘 치고 직접 작품을 통해 생각의 시간을 가져보시기를 바래보렵니다.



  REC. 일반적으로 ‘기록중’을 말하는 recording의 단축어. 하지만 ‘영수증receipt’과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received’이라는 의미까지 뽑아낼 수 있다는 사실에, 문득 ‘페이크다큐멘터리’의 위력을 실감하게 해준 영화 ‘포스 카인드 The Fourth Kind, 2009’가 떠오르면서는 아무리 기록이 중요하다할지라도 그것이 ‘위증’에 해당될 경우 진지하게 대화를 나눠봐야겠다 생각해보게 되었는데요. 아무리 실제로 존재하는 것을 나열해도 글씨들뿐이라면 그 진위가 일단 의심된다지만, 이런 사실보다 더 사실적으로 느껴지는 영상에 대해서는 어떤 지도교육이 필요할 것인가에 대해 우리 모두 고민의 시간을…아. 네. 영화는 뭐 그냥 다 뻥인줄 알고 보신다니까 잔소리는 그만 하겠습니다.



  그럼, 모처럼의 주말로 친구와 함께 ‘크로스오버그룹 <지.솔로이스트> 창단연주회’라는 것을 마주하러 가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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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Triangle (트라이앵글) (한글무자막)(Blu-ray) (2009)
First Look Pictures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제목 : 트라이앵글 Triangle, 2009

감독 : 크리스토퍼 스미스

출연 : 리암 헴스워스, 멜리사 조지 등

등급 : R

작성 : 2010.04.11.



“엇갈림의 시작은 어디서 부터였는가?

무한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파도와 갈매기의 울음소리는 잠시, 아이를 안고 달래는 여인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훌쩍이며 단지 악몽을 꿨을 뿐이라 말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일상의 삶을 살짝 보여주는 화면에 이어 무엇이 바쁜지 정신없는 엄마와 그림을 그리고 있던 아이. 그리고 어디론가 떠나는 그들의 모습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런데 뭐가 잘못된 것인지 항해를 떠날 준비를 하던 사람들 앞에 마지막으로 도착한 그녀는 그저 멍~하니 피곤한 보습을 보이게 되는군요. 아무튼, 시작된 항해 속에서 나름의 시간을 보내는 그들에게 갑작스러운 폭풍우가 찾아오게 되고, 한명이 실종된 상태로 구조를 바라던 그들은 마침 다가온 큰 배에 타게 됩니다. 그런데 하나 가득 수상한 배의 탐색도 잠시,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로부터 죽음의 위협을 받게 되었음에 그들은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을 치게 되었지만, 사태는 그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심각한 사실을 속삭이기 시작할 뿐이었는데…….



  와우! 기대를 안 하고 만나봐서인지 그저 감탄이었습니다. 거기에 마침표를 향한 달리기보다 그런 마침표를 통해 다시 처음을 마주하는 순간 바도 도 터지는 소이 아! 를 내지르고 말았는데요. 과연 시작이 존재할까 의심스러운 마침표를 향한 주인공의 목숨을 건 질주는 그 자체로도 심각했지만, 다시 한 번 영화를 보는 순간이 진정한 묘미라는 것만 살짝 속삭여보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기대하고 있던, ‘마의삼각지대’라고도 불리는 ‘버뮤다 삼각지대 The Bermuda Triangle’이야기가 아니어서 실망하셨다구요? 삶과 죽음에 대한 경우의 수가 지극히 한정적이라는 사실이 그저 충격적이었다구요? 네?! 명백한 오류로 중무장한 작품. 이야기할 가치도 없다구요? 으흠. 아무튼,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되는 순간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아닌,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다시 시작되어버린다는 점에 충격을 받아버렸는데요. 계속되는 반복 속에서 평행차원의 모든 선택적 결과를 마주할 수밖에 없는 주인공의 사투와 그런 이야기를 선보이신 제작과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하나 아쉬운 건 어디서부터 ‘어긋난 선택지점’이 발생했었는지에 대한 답이 없이 ‘뫼비우스의 띠’만을 제시했다는 점이었는데요. 작품 자체는 재미있게 만나보았지만 나름의 해답편이 후속으로 소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무한이 반복되는 이야기라. 그러고 보면 여러 작품에서 필름이 잘못된 게 아닐까 의심이 될 정도로 같은 장면을 되돌리는 형식을 만나왔지만, 이번 작품은 일관된 시점으로 반복되는 현상을 마주하고 있었다보니 ‘반복의 지겨움’을 느껴보지 못했다는 점에서 점수를 주고 싶었는데요. 이런 재미난 작품을 소개해주신 애인님! 사랑합니닷!! 크핫핫핫핫핫핫핫핫!!!



  음~ 즐거움에 들뜬 마음이 그만 염장으로 변질(?)되어버렸군요. 아무튼, 이 작품도 다른 ‘무한반복’의 작품마냥 자칫 반복의 우물에 빠져있다 인지되는 일상의 위험에 대해 말하고 있지 않나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요. 입구를 잃어버린 체 출구만을 찾아 헤매는 끝없는 시행착오의 반복 속에서 결국 자신의 존재의식마저 잃어버리는 것의 경고. 저는 일단 이렇게 판단한다지만 다른 분들의 인견은 또 어떨지 궁금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1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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