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커밍 순 Coming Soon, 2008

감독 : 소폰 삭다피싯

출연 : 찬타빗 다나세비 등

등급 : 해외 NR

작성 : 2010.04.25.



“불법복제는 엄격히 금해야하는 것이구낫!!”

-즉흥 감상-



  여차저차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화면을 가득 채우는 검붉은 색의 빈 관람석과 흘러내리는 핏방울들을 연상시키는 필름들의 여는 화면은 잠시, 문득 잠에서 깨어나는 소녀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그저 괴물로 보이는 미친 여인을 피해 목숨을 건 탈출을 꾀하는 것으로 이어지게 되는군요.

  그렇게 결국 마을 사람들이 그곳을 들이닥쳐 정의를 지켜냈다는 결말의 이야기는 사실 어떤 공포영화의 시사회였다는 것이 밝혀지게 되는데요. 그 작품의 관계자로 보이는 이들이 어떤 위험에 노출되는 것에 이어, 정식개봉을 앞둔 작품의 불법복제의 현장이 준비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 어떻게든 아내와의 어긋나버린 관계를 회복시켜보고자 노력하는 남자가 이야기의 바통을 받게 되는데요. 불법복제를 함께 계획하던 처남이 실종되어버렸음에 그 진실을 추적하게 되지만, 죽음의 손길은 그 모든 예상에 오답처리를 하면서 엄마와 함께(?) 가자고 비명을 내지를 뿐이었는데…….



  마침표를 향해 달려갈수록 어디선가 만나본 이야기 같다는 기분이 들어 앞선 기록들을 훑어보니 영화 ‘심야 영화 Midnight Movie, 2008’라는 것을 알게 되었음은 옆으로 살짝 밀어두고, 스티븐 킹 님의 소설로 먼저 만난 ‘부기맨’을 을 시작으로 스즈키 코지님의 원작으로 영상화 된 ‘링 시리즈’가 떠오르는 등 종합선물세트를 받아본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그런 동시에 위의 즉흥 감상과 같은 교훈을 남기기위한 주인공들의 처절한 몸부림이라니! 그저 제작과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 뿐입니다!!



  으흠. 흥분된 마음 진정시키고 다시 자리에 앉아봅니다. 그러고 나서 이번 작품에 집중을 해보면, 우선 ‘스너프 필름Snuff film’에 대해 말해 볼 수 있을 것인데요. 사전을 열어보아 ‘사람을 잔혹하게 살해하는 장면, 학대, 성적 강간 등의 영상을 담고 있는 범죄에 해당하는 동영상이다.’라는 설명을 옮겨볼 수 있겠습니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가하니, 이 작품을 보신 분들이라면 느끼셨을지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말도 안 되는 상황 연출들이 심심찮게 등장하면서 보는 내내 짜증이 났었는데요. 그럼에도 이 작품의 핵심 키워드라 할 수 있을 ‘스너프필름’이 짜증의 뿌리 끝에서 발견되는 순간, 위의 즉흥 감상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네? 뭔가 혼자만의 이해에 심취한 것 같다구요? 으흠. 그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는지요? 마주할 때마다 놀라는 것이지만 태국 영화의 영상은 할리우드를 뺨치는 것 같다구요? 사람의 원한이라는 것이 참 무섭다는 것을 처절하게 담고 있었다구요? 네?! 몸매착한 여인들이 등장하지 않아 실망 하셨다구요? 으흠. 개인적인 감상은 위에서도 적어두긴 했지만, 한 가지 더 생각한 것을 덕어보고 싶은데요. 개봉을 막기 위한 주인공의 사투에도 불구하고 결국 정식으로, 그것도 무삭제판으로 공개되어버리고 만다는 마침표를 통해 ‘심의규정난도질’에 대한 고함이 있었지 않나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인지하는 것으로 시사화의 목적이란 소규모 상영을 통해 대중을 대상으로 등급제한을 계산하기 위함이 그 첫째요. 작품 홍보는 표면으로 자칭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기위한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독립된 타이틀로 시중에 나올 때도 여러 등급이 존재하는 것처럼. 나름의 난도질을 튀한 통과의례에 대한 저항을 말하고 있지 않았나 해보렵니다.



  그럼, 모처럼 기다려왔던 작품들의 개봉소식이 연이어 들리는 중이니 두른 거리는 마음을 애인님께 바치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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