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랜턴 : 반지의 선택
마틴 캠벨 감독, 라이언 레이놀즈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그린 랜턴: 반지의 선택 Green Lantern, 2011

원작 : DC코믹스-‘그린 랜턴 Green Lantern, ?’

감독 : 마틴 캠벨

출연 : 라이언 레이놀즈, 블레이크 라이블리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1.07.10.

 

 

“……어이!”

-즉흥 감상-

 

 

  최근 들어 비가 자주 와서 훼손 된 것인지, 아니면 영화표가 영수증처럼 변해버린 탓에 다른 녀석들과 섞여버려서인지, 그것도 아니면 어딘가 고이 모셔둔다는 것이 그 위치를 잊어버렸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언제인지는 기억나지 않아도 필요이상의 기대를 품고 영화관에서 만난 작품이 하나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이 작품의 원작이 만화라는 여는 화면은 살짝, 우주의 평화를 수호하는 ‘그린 렌턴’이라는 조직의 역사를 속삭이는 화면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그들이 봉인했던 ‘두려움의 노랑’이 오랜 세월 속에서 해방 되어버렸다는 것을 보이는군요.

  그렇게 세월이 흘러 ‘여섯 달 후의 섹터 2814’. 우주전반에 걸친 비극을 조사하던 그린 렌턴 ‘아빈 수르’가 ‘패럴랙스’의 손아귀에서 기적적으로 탈출에 성공하지만, 큰 부상일 입고 지구에 불시착합니다. 한편, 중요한 비행에 지각을 하는 것도 모자라 결국에는 사고를 치고 마는 지구인 ‘할 조던’이, 으흠. 강제소환에 이어 ‘아빈 수르’의 후계자가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군요. 한편, ‘아빈 수르’의 주검을 통해 외계인의 존재를 알게 되는 몇몇의 지구인도 잠시, ‘패럴랙스’의 분신이 지구에서 악몽을 키우기 시작했으니, 우리의 초보 히어로 ‘할 조던’은 그의 어깨에 올려진 책임감을 어떻게 소화할 것인지가 궁금해질 뿐이었는데…….

 

 

  으흠. 결론부터 말해보면, 한번은 볼만 할지 몰라도 기대는 고이고이 접어 마음 깊숙한 망각의 창고에 집어넣어야 했다는 것입니다. 사정상 원작이라 말해지는 코믹스보다 애니메이션 ‘그린 랜턴 Green Lantern: First Flight, 2009’을 먼저 만난 입장에서는, 불가능 할 것이라 생각되었던 실사화를 멋지게 영상으로 담아냈다는 점에서 감탄을 했는데요. 내용면에서는 그만 어이가 짜증을 내 버리고 말았던 것이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이건 그동안 알고 있던 ‘할 조던’이 아니었다구요? ‘시네스트로’가 옐로 렌턴이 되지 않은 것이 안타까울 뿐이라구요? 네?! 마블 히어로의 실사화는 뭔가 점점 재미있어지는데, DC히어로는 왜 이모양인지 모르겠다구요? 으흠. 그냥 지나가는 이야기로는 DC의 히어로들은 실사화 되면서 소속사가 갈라져버렸지만, 마블 히어로들은 최근 들어 합병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세계관이 통합 내지 확대되는 재미가 있다고 하는데요. 제가 이 분야는 문외한이니 다른 전문가 분들의 가르침을 감사히 접수받고 싶습니다. 그리고 시네스트로의 반역에 대해서는 엔딩 크레딧 후의 추가영상에서 확인해주실 것을 권장해보는데요. 후속작이 나와야할 것 같은 설정에, 과연 나오기나 할 것인지가 우선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할 조던에의 이미지에 대해서는, 글쎄요. 원작을 달려본 적이 없는 관계로 뭐라고 확답을 드릴수가 없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당장은 이렇게 애니메이션과 실사 극장판으로 ‘그린 랜턴’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지나온 세월만큼이나 다양하게 만들어졌다고 하니, 또 다른 작품에서는 어떤 이야기로 그들의 이야기를 보일지 궁금한데요. 물론, 몇몇 전문가 분들의 포스트를 보면서 역사의 흐름을 대략적으로나마 맛볼 수 있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알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작품’으로서 이야기를 만나봐야 제 맛을 느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비록 혹평을 가하고 싶었지만, 노력한 흔적이 하나가득이었다는 점에서 영화와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덤. 모처럼의 휴일. 마침 비도 그치고 개이는 하늘을 보며 나가놀고 싶어졌지만, 그동안 밀려있던 작품의 완성에 박차를 가할까 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오늘. 무엇을 계획하고 계시는지 궁금해딥니다.

 

 

TEXT No.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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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히가시노 게이고 미스테리즈 東野圭吾ミステリーズ, 2012

편성 : 일본 후지TV

출연 : 카라사와 토시아키, 마츠시타 나오, 미즈키 아리사, 소리마치 타카시, 나가사와 마사미, 나카이 키이치, 사카구치 켄지, 토다 에리카, 미우라 하루마, 히로스에 료코, 스즈키 쿄카, 시노하라 료코 등

작성 : 2014.03.06.

 

“그러니까 누가 그를 죽였단 말입니까!”

-즉흥 감상-

 

  식사 중에 죽은 것으로 보이는 시신을 보며 “제가 죽어 있습니다.”라고 말문을 여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미스터리 잡지의 편집장으로 지내왔다는 소개도 잠시, 착실히 살아온 자신이 왜 죽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데요. 하나씩 드러나는 실마리와 함께, 그는 11개의 작은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네? 단편집 형식으로 진행된 이야기이니, 액자의 테두리에 해당하는 부분만 요약하지 말고, 남은 11개도 짧게 소개 해달라구요? 으흠. 알겠습니다. 더 이상 양궁선수의 길을 걷지 못하게 된 여인의 의문으로 가득한 죽음 [안녕 코치], 과외선생의 죽음을 두고 밝혀지는 뜻밖의 진상 [범인 없는 살인의 밤], 다른 도시에서 시체로 발견된 남편의 진실 [끝없는 밤], 살인사건의 발생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는 소녀 [레이코와 레이코], 딸아이의 죽음을 마음에 품고 신혼여행에 오른 남자와 여자 [달콤해야하는데], ‘유언장’을 둘러싼 의문의 사건 사고들 [샤레이드가 가득히], 출판사의 판매촉진부 부장을 시작으로, 계속되는 죽음을 다룬 [하얀 흉기], 학창 시절에 있었던 의문의 사고에 대한 회상 [작은 고의적 이야기], 오랜만에 연락이 닿은 친구가 결혼한다는 청첩장도 잠시, 동봉되어있는 사진은 처음 보는 사람이었는데 [결혼보고], 서로 사랑하고 있지만 결혼을 망설이는 남자의 진실 [20년째 약속], 아기의 입양과 관련해 드러나는 상상을 초월하는 음모의 속삭임 [재생마술의 여자]와 같은 이야기가 알차게 담겨 있었는데…….

  

  으흠. 오랜만에 간추림만 두 번 적어보는군요. 아무튼,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와 그렇지 않은 이야기들까지 재미있게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아는 만큼 더욱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이 작품에 대해,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의 감상이 궁금해집니다. 이유인즉, 소설 ‘범인 없는 살인의 밤 犯人のいない殺人の夜, 1990’에 [안녕 코치], [범인 없는 살인의 밤], [끝없는 밤], [하얀 흉기], [작은 고의적 이야기]의 원작이 들어있었으며, 소설 ‘수상한 사람들 怪しい人びと, 1994’에는 [달콤해야하는데], [결혼보고]의 원작이 수록되어있었기 때문인데요. 그 밖의 남은 네 이야기도 어디선가 접해본 거 같은데, 모르겠습니다. 나름 열심히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을 만나왔지만, 정작 소장하고 있는 책은 몇 권 없어서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그러면서 접수된 질문에 답을 해보자면, 그렇습니다. 지인분이 ‘초호화 캐스팅’이라기에 시큰둥하게 반응하고 있었는데, 제 눈에도 익숙한 배우들이 나와 반가웠는데요. 우선은 영화 ‘기묘한 이야기 世にも奇妙な物語, 2000’에서 휴대폰을 줍게 되는 사무라이이자 이번 작품에서 유령상태로 자신의 죽음에 안타까움을 말하는 ‘나카이 키이치’, 영화 ‘비밀 秘密, Secret, 1999’과 일드 ‘썸머 스노우 Summer Snow, 2000’에서 인상적으로 만났던 ‘히로스에 료코’, 네? 아아. 그렇게 적었다가는 이 감상문이 다른 작품의 제목과 연기자의 이름으로 도배될 거 같다는 의견, 감사합니다.

  

  그럼 감상문을 마치기전에 ‘미스터리 잡지의 편집장’을 죽인 진범이 누구인지 알려달라구요? 음~ 그게 말입니다.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마치 원작자의 다른 소설인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どちらかが彼女を殺した, 1996’와 ‘내가 그를 죽였다 私が彼を殺した, 1999’를 읽었을 때처럼, 열린 결말로 마침표가 찍혀버렸는데요. 2기나 SP 또는 극장판으로 제작되어도 재미있었을 거 같은데, 2013년 동안 별다른 소식이 없었다는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아무튼,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그랬다가는 감상에 방해가 되실 거 같아,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과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라구요. 미드 ‘수퍼내추럴 시즌1 Supernatural, 2005~2006’의 감상문으로 이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TEXT No. 2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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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3
마이클 베이 감독, 로지 헌팅턴-휘들리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1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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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트랜스포머 3 Transformers: Dark Of The Moon, 2011

감독 : 마이클 베이

출연 : 배우샤이아 라보프, 로지 헌팅턴 휘틀리, 조쉬 더하멜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1.07.09.

 

 

“무엇을 더 파괴할 것인가?”

-즉흥 감상-

 

 

  7월 6일 16시 10분. CGV대구에서 난생 처음 4D로 만난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앞서 소개한 애니메이션 ‘쿵푸 팬더 2 Kung Fu Panda 2, 2011’를 만났던 날 ‘다음 기회를’을 속삭이며 밀어둔 작품이었는데요. 네? 아아.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별이 반짝이는 어둠을 배경으로 벌집모양의 구조물과 그곳에서 치열한 전투에 임하는 기계들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전쟁의 역사를 속삭이는 옵티머스 프라임의 해설도 잠시, ‘최후의 희망’이 그만 유실되어버렸음을 알리는군요.

  그렇게 이번에는 지구에서의 ‘1961년, 뉴 멕시코’의 어느 관측소에서 어떤 이상함을 감지하고, ‘미국’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사람을 달로 보내는 것에 성공합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현재’. 화보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섹쉬한 여인이 곤히 자고 있는 남자를 깨우고, 우리의 주인공 ‘샘 윗윅키’가 실직상태라는 것을 알리는데요. 그런 그가 취업을 하기 위한 전장을 보이는 것은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그동안 지구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오토봇’의 활동을 보입니다. 그리고 그런 어느 날. 오랜 시간 준비되어왔던 ‘디셉티콘’의 음모가 역사의 표면에 드러나게 되었음에, 인류는 다시 한 번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에 임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을 열게 되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재미는’ 있었습니다. 위에서도 언급 했듯 4D는 처음이었는데요. 3D안경은 기본으로, 놀이기구 탄 것 마냥 좌석이 움직이면서 바람도 췩췩 나오고, 섬광도 번쩍이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내용은 딱히 이렇다 할 만 한 것 없이 열심히 때려 부수는 것이 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요. 앞서서는 외국의 문화유산만 부수는가 싶더니, 이번에는 미국 본토를 초토화시키는 것이 통쾌하기보다 불쾌함이 먼저 꿈틀거리고 말았습니다.

 

 

  진정하고,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4D고, 3D고, 2D고, 디지털이고, 일반이든 더 이상의 상술에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구요? 만약 4편이 나온다면 이어지는 이야기보다 ‘리부트’나 ‘출생의 비밀(?)’과 같은 시리즈 특유의 공식이 등장하지 하지 않을까 걱정부터 되신다구요? 네?! 꿈과 희망이 파괴되는 현장 속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더 말할 수 있을 것인가 고민의 시간을 가져봐야 할 것이라구요? 으흠. 사실적인 영상에 그동안 애니메이션에서나 볼 수 있었던 로봇들의 변신 합체를 사실적으로 마주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는 좋았지만, 어헛?! 이거 12세 관람가 였나요? 문화유산의 파괴까지는 그러려니 했었지만, 이번 작품은 안 됩니다! 사람이 압도적인 화력 앞에서 공중분해가 되는데 이걸 초등학교 고학년들부터 볼 수 있다구요? 안 그래도 ‘개념’과 관련하여 ‘도덕과 철학의 부재’에 대해 많은 말들이 있는데, 이건 죽음을 앞두고 인생을 뒤돌아볼 여유도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등급을 올려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뼈와 살이 갈리거나, 유혈낭자에, 색色이 난무하는 것은 기본이라도 말입니다!!

 

 

  아아. 영화보다도 그것과 관련된 몇 가지 생각들로 그만 흥분해버리고 말았군요. 그것도 그럴 것이, 내용면에서는 지극히 만화적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영화 ‘2012, 2009’에 더 높은 점수를 줘볼까 합니다. 문자로 적어 같은 ‘압도적’이라도, 생각할 시간을 준다는 것. 글쎄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합니다.

 

 

  그럼, 내일 밤으로 영화 ‘리포 맨 Repo Men, 2010’을 장전해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데요. 그럼에도 현생인류의 위대함(?)을 표현해내고자 고생이 많으셨을, 영화와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렵니다.

 

 

 

TEXT No.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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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팬더 2
제니퍼 여 넬슨 감독, 더스틴 호프먼 외 목소리 / 파라마운트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쿵푸 팬더 2 Kung Fu Panda 2, 2011

감독 : 여인영

출연 : 잭 블랙, 더스틴 호프만 등

등급 : 전체 관람가

작성 : 2011.07.02.

 

 

“내면의 평화 Inner peace.”

-즉흥 감상이자 작품 안에서-

 

 

  어제 22시 50분. 영화관에서 만난 영화가 한 편 있었습니다. 사실은 영화 ‘트랜스포머 3 Transformers: Dark Of The Moon, 2011’을 4D로 즐기고자했지만, 자리가 없다는 사실에 차선책을 강구한 것인데요. 예상했던 것 보다는 괜찮게 만났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고대 중국을 통치했다는 ‘공작새 부부’와 그들의 후계자이자 아들에 대한 역사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예언을 걱정한 나머지 집을 떠난 아들이 예언을 막기 위한 만행을 보이는군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운명의 때가 다가왔다는 것은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야망을 실현시키고자 부하들을 파견한 곳이 하필이면 ‘무적의 5인방’과 ‘용의 전사’가 살고 있는 마을이라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데요. 영웅들의 화려한 방어전도 잠시, 뜻하지 않게 잃어버린 기억을 마주하게 된 팬더 ‘포’는 진실을 알고자 여행길에 오릅니다. 그리고 쿵푸의 안녕과 중국의 평화야 어찌되었건, 사부의 마지막 가르침을 이해하기 위한 최후의 전투를 결심하게 되지만…….

 

 

  본의 아니게 엇갈린 평가를 먼저 만나버린 ‘쿵푸 팬더’ 그 두 번째 이야기. 그렇다보니 영화관에서 만나는 것 자체를 보류한 체 DVD를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위에서 살짝 언급한 문제로 친구와의 합의하게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한편의 영화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을 떠올리게 하고 말았으니, 으흠. 조심스레 추천장을 내밀어 봐도 괜찮겠지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전편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에 출연진의 변동도 없는 것이 재미는 있었지만, 뭔가 그 맛이 달랐다구요? ‘출생의 비밀’과 같은 신파극적 소재와 ‘속편으로의 예고’와 같은 떡밥이 등장했음에도, 이번 작품은 자칫 가벼울 수 있을 작품에 무게를 잘 담아내고 있었다구요? 네?!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렸다지만, 이건 좀 오버라구요? 으흠. 아무튼, 나름 열심히 일하고 있어도 나날이 밀려가는 업무와 일상의 피곤함에 찌들어가던 저에게 ‘내면의 평화’라는 가르침은 사막에서 만난 오아시스와 같은 산뜻한 선물이었습니다. 특히 영화를 다보고 집에 가니 새벽 2시였다는 것은 옆으로 밀어두고서라도, 오늘 하루를 정말이지 평화롭게 보낸 기분이 들었는데요. 주인공보다 그의 스승인 ‘시푸’를 멘토로 모시고 싶어졌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아무튼, 보너스 필름은 엔딩크레딧이 다 끝나고가 아닌 시작하기 전에 나왔음을 속삭이며, 세 번째 이야기에서는 과연 무엇을 더 말할 수 있을 것인가 고뇌의 시간(?)을 가져버리고 말았는데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시간의 흐름을 적극 활용해볼까 합니다. 그리고 작품의 무게에 대해서는, 글쎄요. 그저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니, 그것이 꼭 답이라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사실, 이번 작품에 대한 사전정보에 대해 무엇인가 착오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감독에 대한 것이었는데요. 바로, ‘미술팀의 장이며, 감독은 외국 사람이다’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조사를 통해, 첫 번째 이야기의 원안을 만들었으며 이번 작품을 통해 감독으로 데뷔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잘못 끼운 단추를 바로 채우며 알게 된 정보는 다들 잘 아실 것이라 생각되니 생략해봅니다.

 

  잘못 읽어버리면 영화 ‘이너스페이스 Innerspace, 1987’…아앗! 영화 ‘마이크로 결사대 Fantastic Voyage, 1966’의 감상문은 작성했음에도, 감히 추억의 명작이라 자부하는 ‘이너스페이스’의 감상문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것은 궤도이탈이군요. 아무튼, 세 번째 이야기가 나올 경우 만나야만 할 것 같은 행복한 걱정을 선물 받고 말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내면의 평화 Inner peace.”

 

 

TEXT No.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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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백야행 白夜行, 2006

원작 : 히가시노 게이고-소설 ‘백야행 白夜行, 1999’

편성 : 일본 TBS

출연 : 야마다 타카유키, 아야세 하루카, 와타베 아츠로, 타나카 코타로, 코이데 케이스케, 타케다 테츠야, 히라타 미츠루, 아소우 유미, 카시와바라 타카시, 다나카 케이, 야치구사 카오루, 오쿠누키 카오루, 마토바 코지, 오오츠카 치히로 등

작성 : 2014.03.04.

  

“살아간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일지어니.”

-즉흥 감상-

  

  2005년 12월 25일 밤. 눈발이 아름답게 흩날리는 도심 속.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남자와 그런 그를 애써 외면하는 예쁜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을 돌려 1991년 어느 가을날로 시작의 문이 열리는데요. 어딘가 외로움이 묻어나는 표정의 소년과 소녀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넘깁니다. 그렇게 스쳐가는 만남도 잠시,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것을 중심으로 14년 동안의 ‘하얀 어둠 속을 걷는’ 그들의 인생이 차근차근 펼쳐지고 있었는데…….

  

  하아. 정말이지 멋진 작품입니다. 비록 전반적으로는 ‘한 남자의 역대급 찌질함’으로 인식되고 말았지만, 그만큼 소설 못지않은 애절함이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드라마에 이어 2009년에는 한국에서, 2010년에는 일본에서 영화로 다시 만들 정도로, 이야기 자체가 매력적임을 말할 수 있지 않나 합니다.

  

  그러게요. 백번 동감합니다. 성인이 된 둘보다, 둘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아역배우의 연기가 더 인상적이었는데요. 비록 이야기의 설정 상 그럴 수밖에 없다고는 생각하지만, 희로애락이 절실하게 느껴지는 모습이 저를 감탄하게 했습니다. 네? 그 ‘설정’이라는 것이 뭐냐구요? 음~ ‘사건’이 있기 전까지는 미래의 가능성이 보장된 어린아이였기에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능했겠지만, 그 이후에는 마음의 짐을 안고 살아야만 했으니 감정의 창이 닫혀버린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그래도 ‘야마다 타카유키’의 연기는 왜 그렇게 찌질하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이 작품은 감상문의 시작부분에도 표시해두었듯,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일본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세 권이 한 세트로 번역 출판 되었으며, 도서관에 일하고 있을 당시 몇 세트가 있었지만 예약까지 꽉 차있었을 정도로 인기의 절정을 달리고 있었는데요. 드라마 자체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도 원작이 더 점수를 줄까 하는군요.

  

  네? 일본드라마인 ‘유성의 인연 流星の絆, 2008’과 화면의 맛이 비슷하지 않냐구요? 그러고 보니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덕분에 ‘유성의 인연’의 감상문을 아직까지 쓰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저도 비슷한 느낌이 든다 싶어 연출자의 이름을 확인해보니, 두 작품 모두에서 ‘이시이 야스하루’가 연출자로 표시되어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문득 ‘스티븐 킹과 프랭크 다라본트의 만남’이 떠올랐습니다. 이유인즉, 과연 연출자의 스타일이 독특한 영상미를 보여주는 것인지 아니면 원작자와의 상성이 그렇게 나타난 것인지 궁금해졌기 때문인데요. ‘이시이 야스하루’가 연출자로 표시된 다른 작품도 조만간 이어딜리는 것은 아닐까, 행복한 걱정이 드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2009년의 한국판과 2010년의 일본판 영화와 비교해보면 어떻냐구요? 으흠. 그게 말입니다. 그 둘을 만나려다보니 아직 드라마의 감상문이 보이지 않아 이렇게 열심히 쓰고 있었던 것인데요. 방금의 ‘질문’은 ‘요청’으로 접수받아, 조만간 감상문을 통해 답을 해드릴까 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또 한 번의 ‘히가시노 게이고 이어달리기’를 마쳐볼 수 있었는데요. 네? 헛! 그렇군요. 일본드라마 ‘히가시노게이고 미스테리즈 東野圭吾ミステリーズ, 2012’의 감상문으로 꼭 이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TEXT No. 2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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