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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팬더 2
제니퍼 여 넬슨 감독, 더스틴 호프먼 외 목소리 / 파라마운트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쿵푸 팬더 2 Kung Fu Panda 2, 2011
감독 : 여인영
출연 : 잭 블랙, 더스틴 호프만 등
등급 : 전체 관람가
작성 : 2011.07.02.
“내면의 평화 Inner peace.”
-즉흥 감상이자 작품 안에서-
어제 22시 50분. 영화관에서 만난 영화가 한 편 있었습니다. 사실은 영화 ‘트랜스포머 3 Transformers: Dark Of The Moon, 2011’을 4D로 즐기고자했지만, 자리가 없다는 사실에 차선책을 강구한 것인데요. 예상했던 것 보다는 괜찮게 만났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고대 중국을 통치했다는 ‘공작새 부부’와 그들의 후계자이자 아들에 대한 역사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예언을 걱정한 나머지 집을 떠난 아들이 예언을 막기 위한 만행을 보이는군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운명의 때가 다가왔다는 것은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야망을 실현시키고자 부하들을 파견한 곳이 하필이면 ‘무적의 5인방’과 ‘용의 전사’가 살고 있는 마을이라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데요. 영웅들의 화려한 방어전도 잠시, 뜻하지 않게 잃어버린 기억을 마주하게 된 팬더 ‘포’는 진실을 알고자 여행길에 오릅니다. 그리고 쿵푸의 안녕과 중국의 평화야 어찌되었건, 사부의 마지막 가르침을 이해하기 위한 최후의 전투를 결심하게 되지만…….
본의 아니게 엇갈린 평가를 먼저 만나버린 ‘쿵푸 팬더’ 그 두 번째 이야기. 그렇다보니 영화관에서 만나는 것 자체를 보류한 체 DVD를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위에서 살짝 언급한 문제로 친구와의 합의하게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한편의 영화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을 떠올리게 하고 말았으니, 으흠. 조심스레 추천장을 내밀어 봐도 괜찮겠지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전편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에 출연진의 변동도 없는 것이 재미는 있었지만, 뭔가 그 맛이 달랐다구요? ‘출생의 비밀’과 같은 신파극적 소재와 ‘속편으로의 예고’와 같은 떡밥이 등장했음에도, 이번 작품은 자칫 가벼울 수 있을 작품에 무게를 잘 담아내고 있었다구요? 네?!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렸다지만, 이건 좀 오버라구요? 으흠. 아무튼, 나름 열심히 일하고 있어도 나날이 밀려가는 업무와 일상의 피곤함에 찌들어가던 저에게 ‘내면의 평화’라는 가르침은 사막에서 만난 오아시스와 같은 산뜻한 선물이었습니다. 특히 영화를 다보고 집에 가니 새벽 2시였다는 것은 옆으로 밀어두고서라도, 오늘 하루를 정말이지 평화롭게 보낸 기분이 들었는데요. 주인공보다 그의 스승인 ‘시푸’를 멘토로 모시고 싶어졌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아무튼, 보너스 필름은 엔딩크레딧이 다 끝나고가 아닌 시작하기 전에 나왔음을 속삭이며, 세 번째 이야기에서는 과연 무엇을 더 말할 수 있을 것인가 고뇌의 시간(?)을 가져버리고 말았는데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시간의 흐름을 적극 활용해볼까 합니다. 그리고 작품의 무게에 대해서는, 글쎄요. 그저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니, 그것이 꼭 답이라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사실, 이번 작품에 대한 사전정보에 대해 무엇인가 착오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감독에 대한 것이었는데요. 바로, ‘미술팀의 장이며, 감독은 외국 사람이다’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조사를 통해, 첫 번째 이야기의 원안을 만들었으며 이번 작품을 통해 감독으로 데뷔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잘못 끼운 단추를 바로 채우며 알게 된 정보는 다들 잘 아실 것이라 생각되니 생략해봅니다.
잘못 읽어버리면 영화 ‘이너스페이스 Innerspace, 1987’…아앗! 영화 ‘마이크로 결사대 Fantastic Voyage, 1966’의 감상문은 작성했음에도, 감히 추억의 명작이라 자부하는 ‘이너스페이스’의 감상문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것은 궤도이탈이군요. 아무튼, 세 번째 이야기가 나올 경우 만나야만 할 것 같은 행복한 걱정을 선물 받고 말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내면의 평화 Inner pe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