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3
마이클 베이 감독, 로지 헌팅턴-휘들리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트랜스포머 3 Transformers: Dark Of The Moon, 2011

감독 : 마이클 베이

출연 : 배우샤이아 라보프, 로지 헌팅턴 휘틀리, 조쉬 더하멜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1.07.09.

 

 

“무엇을 더 파괴할 것인가?”

-즉흥 감상-

 

 

  7월 6일 16시 10분. CGV대구에서 난생 처음 4D로 만난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앞서 소개한 애니메이션 ‘쿵푸 팬더 2 Kung Fu Panda 2, 2011’를 만났던 날 ‘다음 기회를’을 속삭이며 밀어둔 작품이었는데요. 네? 아아.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별이 반짝이는 어둠을 배경으로 벌집모양의 구조물과 그곳에서 치열한 전투에 임하는 기계들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전쟁의 역사를 속삭이는 옵티머스 프라임의 해설도 잠시, ‘최후의 희망’이 그만 유실되어버렸음을 알리는군요.

  그렇게 이번에는 지구에서의 ‘1961년, 뉴 멕시코’의 어느 관측소에서 어떤 이상함을 감지하고, ‘미국’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사람을 달로 보내는 것에 성공합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현재’. 화보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섹쉬한 여인이 곤히 자고 있는 남자를 깨우고, 우리의 주인공 ‘샘 윗윅키’가 실직상태라는 것을 알리는데요. 그런 그가 취업을 하기 위한 전장을 보이는 것은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그동안 지구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오토봇’의 활동을 보입니다. 그리고 그런 어느 날. 오랜 시간 준비되어왔던 ‘디셉티콘’의 음모가 역사의 표면에 드러나게 되었음에, 인류는 다시 한 번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에 임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을 열게 되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재미는’ 있었습니다. 위에서도 언급 했듯 4D는 처음이었는데요. 3D안경은 기본으로, 놀이기구 탄 것 마냥 좌석이 움직이면서 바람도 췩췩 나오고, 섬광도 번쩍이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내용은 딱히 이렇다 할 만 한 것 없이 열심히 때려 부수는 것이 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요. 앞서서는 외국의 문화유산만 부수는가 싶더니, 이번에는 미국 본토를 초토화시키는 것이 통쾌하기보다 불쾌함이 먼저 꿈틀거리고 말았습니다.

 

 

  진정하고,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4D고, 3D고, 2D고, 디지털이고, 일반이든 더 이상의 상술에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구요? 만약 4편이 나온다면 이어지는 이야기보다 ‘리부트’나 ‘출생의 비밀(?)’과 같은 시리즈 특유의 공식이 등장하지 하지 않을까 걱정부터 되신다구요? 네?! 꿈과 희망이 파괴되는 현장 속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더 말할 수 있을 것인가 고민의 시간을 가져봐야 할 것이라구요? 으흠. 사실적인 영상에 그동안 애니메이션에서나 볼 수 있었던 로봇들의 변신 합체를 사실적으로 마주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는 좋았지만, 어헛?! 이거 12세 관람가 였나요? 문화유산의 파괴까지는 그러려니 했었지만, 이번 작품은 안 됩니다! 사람이 압도적인 화력 앞에서 공중분해가 되는데 이걸 초등학교 고학년들부터 볼 수 있다구요? 안 그래도 ‘개념’과 관련하여 ‘도덕과 철학의 부재’에 대해 많은 말들이 있는데, 이건 죽음을 앞두고 인생을 뒤돌아볼 여유도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등급을 올려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뼈와 살이 갈리거나, 유혈낭자에, 색色이 난무하는 것은 기본이라도 말입니다!!

 

 

  아아. 영화보다도 그것과 관련된 몇 가지 생각들로 그만 흥분해버리고 말았군요. 그것도 그럴 것이, 내용면에서는 지극히 만화적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영화 ‘2012, 2009’에 더 높은 점수를 줘볼까 합니다. 문자로 적어 같은 ‘압도적’이라도, 생각할 시간을 준다는 것. 글쎄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합니다.

 

 

  그럼, 내일 밤으로 영화 ‘리포 맨 Repo Men, 2010’을 장전해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데요. 그럼에도 현생인류의 위대함(?)을 표현해내고자 고생이 많으셨을, 영화와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렵니다.

 

 

 

TEXT No.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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