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악이 도사리고 있을 때 When Evil Lurks, 2023

감독 : 데미안 루그나

출연 : 에지킬 로드리게스, 데미안 살로몬, 실비나 사바터 등

등급 : 청소년관람불가

작성 : 2024.09.29.

“이것은 극한의 우연일까, 의도된 악의 속삭임일까?”

-즉흥 감상-

영화는 한밤중에 울려 퍼지는 총성과 그 소리에 놀라는 두 형제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렇게 소리의 출처를 확인하던 중 끔찍하게 훼손된 시체와 의문의 물건을 발견하는데요. 물건의 흔적을 따라 이웃집에 방문한 그들은 그 집 아들이 구마 의식을 기다리면서 끔찍한 모습으로 죽어가고 있는 걸 보게 됩니다. 하지만 그대로 죽게 내버려 뒀다가는 악마의 봉인이 풀릴 것 같은 두려움에, 형제는 어떻게든 이 상황을 벗어나려 노력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고요? 음~ 다른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떻게 보셨을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영화 ‘터커 & 데일 Vs 이블 Tucker & Dale Vs Evil, 2024’을 떠올리며 이번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네? 그건 코미디고 이건 진지한 영화 아니었냐고요? 네. 맞습니다. 두 작품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분위기가 정반대의 작품이라 할 수 있는데요. 이웃과 떨어져 살고 있던 남자 두 명이 있고, 그들이 방문하는 곳마다 의문의 죽음과 사건들이 꼬리를 문다는 점에서 닮았다고 받아들였습니다. 물론 ‘악’을 바라보는 이의 위치가 바뀌긴 했지만, 어떻게든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참극을 키워갈 뿐이라는 점에서 즉흥 감상을 위와 같이 적어보았는데요. 이건 저의 생각일 뿐이니 다르게 받아들이신 분이 있다면, 그 의견도 존중합니다.

‘터커 & 데일 Vs 이블’을 제외하고, 이번 작품에만 집중하면 어떤 영화로 보였냐고요? 음~ 제법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총성으로 시작된 의문이 시체로 이어지고, 그것을 탐색하는 과정 속에서 발생하는 사건 사고들의 연출이 생각보다 고어하면서도 긴장감이 넘쳤는데요. 이런 감정의 끈이 이야기의 마침표에까지 제법 잘 이어졌습니다. 특히, 그동안 외부와의 의사소통이 잘 안 되던 주인공의 아들이, 읍! 읍! 휴. 하마터면 결말까지 적어버릴 뻔 했는데요. 아무튼, 이 작품이 살짝 지겹게 느껴지는 분은 있을지언정,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지게 한 멋진 작품이었다고 적어봅니다.

제목은 어떤 의미냐고요? 음~ 그러고 보니 원제목인 ‘When Evil Lurks’에서 ‘Lurks’라는 단어는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전을 열어보니 ‘나쁜 짓을 하려고 기다리며 숨어 있다, 불쾌한 일이나 위험이 도사리다, 교묘한 속임수’라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번 작품의 한국 제목은 원제목을 그대로 번역한 것이라 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 또 새로운 단어를 알아갑니다. 그리고 이번 작품은 제목의 의미 그 자체의 내용이었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악이 도사리고 있을 때라, 캬! 제목 정말 잘 뽑은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2024년 10월 9일 개봉 예정 아니었냐고요? 음~ 그렇기도 하지만,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도 공개가 되었었고, 며칠 전인 9월 27일에는 언론시사회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OTT 플랫폼인 ‘슈더 SHUDDER’를 통해서도 먼저 공개되었었다고 하는데요. 이런 기회를 전부 놓치신 분은 정식개봉까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최대한 스포일러를 피하신 다음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이번 작품에 악마도 나오는 거냐고요? 음~ 글쎄요. 처음 이 작품을 봤을 때만 해도 마음 한구석에 최소 한 마리(?)씩 키우고 있을 악한 마음이, 현실을 바라보는 시선을 왜곡하는 이야기인가 싶었습니다. 그리고 ‘머피의 법칙’마냥 계속해서 잘못된 일이 연이어지는 내용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 하마터면 스포일러를 할 뻔 했군요. 아무튼, 악의 존재 여부에 관한 건 작품을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오랜만에 한번은 볼만한 작품을 만난 것 같습니다.

TEXT No. 3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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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Dakota Fanning - The Watchers (더 워처스) (2024)(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Various Artists / New Line Home Video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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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더 워처스 The Watchers, 2024

감독 : 이샤나 샤말란

출연 : 다코타 패닝, 조지나 캠벨, 올웬 파우에레, 올리버 피네건 등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작성 : 2024.09.28.

“이게 그 시크릿 인베이젼인가 뭔가 하는 그건가요?”

-즉흥 감상-

영화는 지도에 표시가 없는, 아일랜드 서부의 어느 숲에 대한 설명과 함께 숲을 가로지르는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방황하는 자들을 품는다는, 그 숲에 들어간 자들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설명과 함께, 숲을 벗어나려던 남자 역시 탈출에 실패하고 마는군요. 한편 영화의 시작에서 내레이션을 담당하고 있던 목소리의 주인이자, 펫샵을 운영하고 있던 여인이 이야기의 바통을 건네받는데요. 동물원에 앵무새를 납품하기 위한 여행길에 올랐다가, 문제의 숲에서 길을 잃고 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고요? 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에게 있어 ‘시크릿 인베이젼’은 MCU의 한 부분인 드라마 ‘시크릿 인베이젼 Secret Invasion, 2023’일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Secret Invasion’을 직역하면 ‘은밀한 침공’이라 할 수 있는데요. 이번 작품의 결말을 보며 생각한 것이 마침 봐야 하나 고민 중이던 작품의 제목을 떠올리게, 말장난 삼아 위의 즉흥 감상을 적어 본 것입니다. 다시 적어, 이 작품은 MCU랑 전혀 상관없습니다.

감독 이름이 어딘가 익숙한 기분이 든다고요? 음~ 감독으로 표시되어 있는 ‘이샤나 샤말란’은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둘째 딸입니다. 영화 ‘트랩 Trap, 2024’을 통해 첫째 딸인 ‘살레카 샤말란’을 만났고, 이번에는 영화감독으로 둘째 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셋째 딸은 아직까지 별다른 언급이 보이지 않지만, 언젠가 가족 회사 하나 세우시는 거 아닌가요, M. 나이트 샤말란 감독님?

영화는 재미있었냐고요? 음~ 영화 ‘트랩’도 그랬지만, 이번 작품 역시 본편보다는 예고편이 더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트랩’보다는 이 작품이 더 재미있었는데요. 한번 발을 들이면 빠져나올 수 없는 숲의 전설, 생존자 그룹이 보여주는 삶과 죽음의 딜레마, 그리고 ‘워처스’라 불리는 의문의 존재 등 흥미로운 소재가 화면 가득 연출되어 있었는데요. 결말에 도착하면서는, 흐음. 살짝 아쉬웠습니다. 인간 외의 어떤 초자연적 존재가 함께 나오는 작품일 경우, 가능하면 그 정체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기를 바라는 편인데요. 고문서와 함께 ‘너는 사실 이런 존재야!’라고 해버리면 상상하는 즐거움이 사라진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분은 또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합니다.

영화의 제목인 ‘Watchers’는 어떤 의미냐고요? 사전을 열어보면 ‘특정 대상을 정기적으로 살피고 연구하는 연구가, 관찰자’라고 뜻풀이가 나옵니다. 영화의 내용 역시 그런 의미를 방영한 나머지 인간 외의 존재가, 읍! 읍! 휴. 하마터면 중요한 부분을 스포일러 할 뻔 했는데요. 제목의 의미가 영화의 내용에 어떤 연출되고 있었는지는,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혹시 이거 원작이 ‘와처스’라는 소설인지 궁금하다고요? 오~ 반갑습니다. 사실 저도 처음 이 작품을 알게 되었을 때 딘 R. 쿤츠의 소설 ‘와처스 Watchers, 1987’를 먼저 떠올렸는데요. 아쉽게도 제목만 같은 다른 작품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딘 R. 쿤츠의 소설 ‘와처스’는 영화로 네 편 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저도 ‘워쳐스 대습격 Watchers, 1988’까지만 일단 만나본 상태입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영화 자체는 그리 와 닿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앞으로 좋은 작품을 계속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 감독님.

TEXT No. 3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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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트랩 Trap, 2024

감독 : M. 나이트 샤말란

출연 : 조시 하트넷, 살레카 샤말란, 아리엘 도노휴, 알리슨 필 등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작성 : 2024.09.27.

“도와주세요. 언브레이크블!”

-즉흥 감상-

영화는 카스테레오에서 나오는 음악을 따라 부르며 아빠와 함께 콘서트장에 가고 있는 소녀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하지만 콘서트장에 출입하면서부터 보이는 무장병력에 의아함을 느낀 아빠는, 굿즈를 구입하던 중 안면을 트게 된 행사장 직원에게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지 넌지시 물어보는데요. 이유인즉슨, 유명한 연쇄 살인마를 잡기 위한 작전이 수행 중임을 알게 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고요? 음~ 사실 이 작품은 감독의 앞선 작품인 영화 ‘언브레이커블 Unbreakable, 2000’, ‘23 아이덴티티 Split, 2016’, ‘글래스 Glass, 2018’와 맥락을 함께하기 위해 준비되었던 작품이 아니었을까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언브레이커블’을 연기하신 ‘브루스 윌리스’ 님이, 감상문을 쓰고 있는 현재는 더 이상 연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지라 안타까운 마음에 즉흥 감상을 위와 같이 적어보았습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고요? 음~ 본편보다는 예고편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예고편에서부터 누가 범인인지를 밝혔다보니, 저 능글스러운 표정의 범인이 죄여오는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만들었는데요. 하지만 본편을 보면서는 자꾸만 어이가 털리는 것이, 주인공이 사실은 초능력자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뭐랄까. 기가 막히게 상대방을 속여 넘길 능력을 가졌다면, 그것을 영화로 보고 있을 시청자나 관객마저도 속아 넘어갈 정도의 매력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요. 제가 봤을 때 주인공은 임기응변에 강한 사람일 뿐, 이렇다 할 매력이 느껴지진 않았는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해집니다.

그래서 아빠가 연쇄 살인마냐고요? 음~ 글쎄요. 이건 예고편에서부터 언급되었던 부분이라 스포일러에 해당하지 않지만, 그래도 이렇게 질문이 들어오니 답을 적기 망설여지는군요. 개인적으로도 예고편에서부터 함정 카드를 내밀어, 관객을 혼란에 빠뜨려주기를 바랐습니다. ‘사실 이 사람이 연쇄 살인마가 아니지만, 예고편으로는 그런 것처럼 보여줄게’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감독은 반전이 없었다는 걸로 반전을 치는 고도의 전술(?)을 펼쳐 보였다고 받아들였는데요. 혹시 이 부분에 대해 저와 의견이 다른 분이 있다면, 대화의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이번 작품에 초자연적인 존재나 현상이 나오는지 궁금하다고요? 음~ 주인공이 스턴건을 연발로 맞아도 쉽게 쓰러지지 않고 반격까지 했다는 부분 말고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연적인 현상을 초월하진 않았습니다. 물론 시리즈로 이어진다면 사실은 자신을 인간이라 믿고 있는 사실은 다른 존재라는 설정이 들어가지 않을까 싶지만, 과연 이어지는 이야기가 나올지가 의문이긴 하군요.

왜 시리즈로 제작된다는 것에 부정적인지 알려달라고요? 그건 말입니다. 영화를 직접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자신이 만들고 있는 영화에 현재 뮤지션으로 활동 중인 딸이 나와서 춤도 추고 노래도 하고 연기도 하는 것은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작품에서 마음에 안 들었던 건,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다른 작품에서 느껴볼 수 있었던 긴장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인데요. 저절로 빠져들게 하는 미친 몰입감이 그리워진 작품이었다고만 적어봅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사실 이번 작품의 진짜 주인공은 ‘쿠퍼의 엄마 Cooper's Mother’라고 되어있는 프로파일러인 거죠, 감독님?

TEXT No. 3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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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무덤의 형벌 Grave Torture, Siksa Kubur, 2024

감독 : 조코 안와르

출연 : 파라디나 무프티, 레자 라아디안, 위두리 푸트리, 무자키 람단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24.09.23.

“믿음을 잃은 자여 회개하라”

-즉흥 감상-

영화는 작열하는 화염은 살짝, 오븐에서 빵을 꺼내는 남자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렇게 빵집을 운영하는 부모님과 어린 남매의 소소한 행복도 잠시, 부모님이 폭탄테러로 남매의 눈앞에서 말 그대로 가루가 되어 사라져버리는군요. 그렇게 고아가 되어 기숙학교에서 살게 되지만 그곳에서의 삶을 견딜 수 없어 탈출하고, 어느덧 성인이 되어 요양원에서 일하고 있는 둘을 보이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고요? 음~ 주인공 소녀는 신앙을 말하는 어떤 남자로 인해 가족과 삶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고아가 되어버린 자신과 오빠를 받아준 곳은 종교단체가 설립한 기숙학교였는데요. 심지어 부모님을 죽인 자와 두 아이를 받아준 곳은 같은 종교를 믿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곳 또한 남매를 보듬어 주는 것이 아니었으니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었는데요. 그럼에도 ‘네 주님이 누구시냐?’고 묻는 신의 모습을 보며, 즉흥 감상을 위와 같이 적어본 것입니다.

도대체 어떤 종교에 대한 이야기인지 알려달라고요? 음~ 뭐랄까. 역사적으로 보면 어떤 종교든 과격해지는 순간이 오곤 합니다. 그리고 개인의 생각을 집단으로 포장해 겁박하기도 하는데요. 그중에서도, 아. 종교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었는데 말이 이상하게 진행되고 있었군요. 아무튼, 기독교일 경우에는 여러 작품에서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는 중이라 쉽게 언급하고 있었지만, 이번 작품에 나오는 종교일 경우 제가 조금 무서워하는 쪽이라 직접 언급은 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저 ‘인도네시아도 이런 종교를 믿는구나’라는 걸 새롭게 인지한 만남이었다고만 적어보는군요.

이거 종교 영화냐고요? 음~ 종교를 심도 있게 파고드는 이야기라기보다는 종교를 바탕으로 하는 공포 영화입니다. 특히 종교로 인한 폭탄 테러로 부모를 잃은 소녀가 성장해, 테러범이 남긴 카세트테이프에 담긴 소리의 진실을 추적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는데요. 인도네시아가 가진 종교에 대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떻게 만나보셨을지 궁금해집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고요? 음~ 뭔가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특히 ‘종교와 믿음 그리고 시련’에 있어서 감상문에다가 뭐라고 적으면 좋을까 하는 고민을 하며 감상하고 있었는데요. 종교 영화면 종교 영화로 가고 공포 영화면 공포 영화로 가야지, 익숙하지 않은 종교와 정서를 알지 못하는 국적의 영화에 대해 뭐라고 제가 말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사람 살아가는데 겉보기에만 다를 뿐 거기서 거기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모르겠습니다. 종교 영화가 아닌데 자꾸 종교로 생각하려는 제 뇌를 진정시키고 싶을 뿐이군요.

혹시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의 다른 영화 본 적 있냐고요? 음~ 감상문을 검색해보니 ‘사탄의 숭배자 Pengabdi Setan, Satan's Slaves, 2017’가 보입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제법 흥미롭게 봤던 드라마 ‘조코 안와르 나이트메어 앤 데이드림 Joko Anwar's Nightmares and Daydreams, 2024’도 봤었는데요. 필모그라피를 확인해보니 다른 작품들도 보이는데, 기회가 되는대로 하나씩 만나봐야겠습니다. 뭐랄까. 당장은 이해가 잘 안 되지만, 그래도 다른 작품이 기대되는 그런 작품을 만드는 것 같다고 하면 좋을지 모르겠군요.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오늘 밤에는 영화 ‘오펀: 천사의 탄생 Orphan: First Kill, 2022’을 만나볼까 합니다.

TEXT No. 3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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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섹터 36 Sector 36, 2023

감독 : 아디트야 님발카르

출연 : 비크란트 마시, 디팍 도브리얄, 다르샨 자리알라, 마하데브 싱 라카와트 등

등급 : 청소년관람불가

작성 : 2024.09.22.

“어, 그러니까, 이거 사회고발 영화 맞죠?”

-즉흥 감상-

영화는 성적 학대의 묘사가 있어 시청에 불편할 수도 있으며, 그런 경험을 마주했을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에 대한 안내와 ‘프렘 비얀’이라는 영화 프로듀서를 기리는 화면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렇게 일확천금을 얻을 수 있는 퀴즈쇼를 시청 중인 남자가 방송이 끝나기 무섭게 시체를 토막 내는 모습을 보이는 영화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열어나가는 ‘람 차란 판디 경사’에게도 이야기의 바통을 건네는데요. 실종된 아이를 찾아달라는 민원이 들어오지만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돌려보내기를 반복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축제현장에서 딸아이가 납치되는 모습을 지켜보며, 아이들의 실종사건에 관심을 가지게 되지만…….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고요? 음~ 제법 재미있게 만났던 인도영화 ‘초타 비헴과 담얀의 저주 Chhota Bheem and the Curse of Damyaan, 2024’에 이어, 이번 작품을 보며 적잖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전체 관람가 등급에 이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영화를 만나서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지만, 영화가 담고 있는 내용과 연출에서 지금까지 만나왔던 인도영화와는 결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인데요. 인도는 카스트제도라고 해서 신분제도가 엄격하다고 알고 있어서, 사회고발 영화가 나오기 힘들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런 영화를 마주하게 되자 즉흥 감상을 위와 같이 적어볼 수 있었습니다.

사회고발 영화라고 한다면,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영화로 각색한 거냐고요? 처음에는 영화에서 직접적으로 언급되었던 기억이 없어서 ‘인도에서도 이런 영화를 만드는구나!’ 정도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작품에 대해 지인분과 대화를 하던 중에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뉴스를 알려주셨는데요. 2006년 ‘노이다 31지구’에서 발생했다고 하는 어린이 연쇄살인 사건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흐음. 궁금하신 분들은 따로 검색해서 내용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발리우드 영화라고 하면 음악과 함께하는 춤이 빠질 수 없는 킬링 포인트인데, 이번 작품에도 여전하냐고요? 음~ 다행히도 뜬금없이 분위기를 전환하는 뮤지컬은 없었습니다. 중간에 살짝 그럴 뻔하긴 했지만, 영화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기 위한 감독의 배려가 곳곳에서 느껴졌는데요. 한없이 무거워지는 분위기를 상쇄하기 위한 장치도 보이는 것이, 이번 작품과 관련된 많은 분들에게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봅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고요? 음~ 혹시나 ‘인도판 범죄도시’를 생각하고 이번 작품을 고르셨다면, 화끈한 액션이 없어서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 감상문을 보고 딸아이가 납치되는 모습을 보고 정의감이 불타오른 아빠의 모습을 기대하셨다면 그것도 실망할 수 있습니다. 정서 차이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공감대를 형성하기에도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저 ‘인도에서 있었던 사건 사고를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만나볼 수 있었다,’ 정도가 좋을 것 같은데요. 영화니까 이 정도로 만들었지,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었다면 이 사건을 알 수나 있었을지 궁금해지는 만남이었습니다.

영화의 결말을 보면 후속작을 암시하는 것 같은데, 혹시 아는 정보 있냐고요? 음~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한 보험처럼 장치를 심어둔 거라고 보는데, 이어지는 이야기가 만들어진다면 경찰이 아닌 다른 관점으로 이야기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 부분에 대해 정보를 잡고 있는 분이 있다면, 도움의 손길을 부탁드려봅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사실 제목을 처음 봤을 때는 이 작품이 SF인 줄 알았다는 건 안 비밀입니다!

TEXT No. 3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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