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어진 저택의 범죄 미타라이 기요시 시리즈
시마다 소지 지음, 한희선 옮김 / 시공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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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기울어진 저택의 범죄 斜め屋敷の犯罪, 1982-미타라이 기요시 시리즈

지음 : 시마다 소지

옮김 : 한희선

펴냄 : 시공사

작성 : 2016.09.07.

  

“의미 없어 보이는 작은 것이라도,

사실은 거대한 결말의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이니.”

-즉흥 감상-

  

  지인분이 도대체 트릭을 이해할 수 없다며 도움을 요청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책을 한 권 빌려주셨는데요. 으흠. 어떤 원리인줄은 알겠는데, 어떻게 이해를 도울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새로운 이어달리기가 시작될 것만 같다는 고민을 안겨준 책이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남프랑스의 오트리브라는 마을에 있는 ‘슈발의 궁전’이라는 기묘한 건축물에 대한 역사는 살짝, 일본에도 기묘한 외관을 가진 서양식 건물이 있으며 ‘유빙관’이라 불린다는 설명으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조촐한 파티를 즐기기 위해 모인 사람들을 보이는데요. 이런 저런 화제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밤이 깊어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 잠을 청합니다. 하지만 첫날밤부터 의문의 사건과 함께, 이상한 모습으로 숨이 끊어진 시체가 발견되는데…….

  

  처음에는 사용되는 어휘나 분위기가 옛날 작품 같아서 연식을 확인해보니, 제 나이보다 많은 1982년이었습니다. 그리고 지인분의 성향을 미뤄봐서 탐정물인줄 알았는데 이야기의 반이 지나가도록 탐정이 나오지 않아, 웬일로 순수 수사물인가 싶었습니다. 그런 도중에 허를 찌르며 탐정 같은 사람이 등장했지만 별로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하지 않았는데요. ‘뭐 이런 게 다 있어?’라며 투덜거리던 중 모든 미스터리가 풀리자 감탄이 터져 나오고 말았습니다. 뭐랄까요? 영화로 따지면 90분 동안 무슨 소린지 모를 내용으로 질질 끌다가, 남은 10분 동안 몰아치는 기분이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어떤 기분이었을지 궁금합니다.

  

  건물의 구조에 대한 간단한 스케치와 해답이 있었지만, 도저히 그 방식으로 살인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이해가 안된다구요? 음~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의 유가와 교수라면 어떻게 설명했을지 궁금해집니다. 경사면과 중력가속도, 그리고 대상의 습관과 계산된 궤적에 의한 비접촉식 밀실살인사건? 그런 거 말고 어떻게 흉기가 계단을 타고 이동할 수 있냐구요? 아무래도 계단이라고 하면 직각으로 이루어진 블록이 층층이 쌓여있는 이미지가 떠오르셔서 그렇지요? 하지만 책에는 이런 표현이 나옵니다. ‘층계참과 벽 사이에는 전부 10센티미터쯤의 틈이 있어’, ‘이 집도 기울어져 있어. 이 긴 계단 미끄럼틀은 극단적으로 말하면 V자형 미끄럼틀이지.’ 네? 그러니까 ‘층계참과 벽 사이의 틈’이 뭔지 모르겠다구요? 으흠.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지하철 타시나요?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만 이용하신다면 모르실수도 있겠지만, 계단을 이용하신다면 계단 옆으로 빗물이 내려갈 수 있도록 틈을 만들어둔걸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의 트릭도 그런 원리를 기본으로 궤도를 안정시키고자, 건물 자체 경사를 더해 ㄩ자형 길을 살짝 기울여 바닥을 V자형 만들었다고 받아들였는데요. 이렇게 말로 설명하기 보다는, 이 작품이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공간의 구조에 대해서는 머릿속에서 쉽게 그려지지 않는 분도 있으니 말이지요.

  

  작품 정보에 ‘미타라이 기요시 시리즈’라고 되어있는데, 어떤 순서로 읽으면 좋을지 알려달라구요? 음~ 시작은 ‘점성술 살인사건 占星術殺人事件, 1981’로, 이번의 ‘기울어진 저택의 범죄’은 두 번째, ‘미타라이 기요시의 인사 御手洗潔の挨拶, 1987’, ‘이방의 기사 異邦の騎士, 1988’ 까지는 순서대로 만나실 수 있구요. 이밖에도 몇 편 더 국내에 소개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스무 편 이상의 작품이 나온 것으로 되어있데요. 궁금하신 분은 한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휴~ 이렇게 공들여 만든 탑이 연출한, 상상을 초월하는 사건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탐정의 매력을 알기에는 너무 짧았던 만남이니 만큼, 다른 시리즈도 한번 만나보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드라마에 이어 영화도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그것도 궁금해진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군요.


TEXT No. 2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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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6-09-07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상이 가는 설명 였어요! ^^

무한오타 2016-09-08 09:17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사실 저도 그 트릭이 당장 이해가 안되어서, 그 부분만 몇번 다시 읽었습니다 크핫핫

[그장소] 2016-09-08 10:24   좋아요 0 | URL
저도 물받이 홈 상상하게되더라고요! 무한오타님 글을 보니까~^^
 

제목 : 노조키메 のぞきめ, The Stare, 2016

원작 : 미쓰다 신조-소설 ‘노조키메 のぞきめ, 2012’

감독 : 미키 코이치로

출연 : 이타노 토모미, 시라이시 슌야 등

등급 : 15세 관람가

  

“게임의 끝은 어디인가?”

-즉흥 감상-

  

  지인분이 보고 싶은 영화가 있다고 해서 만나본 작품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디선가 들려오는 살려달라는 신음소리와 함께, 흙바닥이 미묘하게 들썩이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한편 파랗게 질린 얼굴로 급하게 장을 보는 남자와 그런 남자에게 어떻게든 연락을 취하려는 여인을 보이는 것도 잠시, 방송국에서 일하는 다른 여인에게도 이야기의 바통을 넘기는데요. 담당하고 있던 방송을 편집하던 중 의문의 추락 사고를 취재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사건이라 생각했지만,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되는 증거들은 그녀에게 더 복잡한 사연이 있을 것이라 속삭이고 있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원작과 비교하면 어땠는지 궁금하시다구요? 음~  개인적으로는 실망이었습니다. 핏발선 노조키메의 눈동자가 자연스럽지 못한 CG라는 기분이 들자, 위화감과 함께 몰입이 방해받고 말았던 것입니다. 거기에 원작을 모르고서는 이해할 수 없는 커플의 사연까지. 감상문을 쓰고 있는 시점에서는 원작을 알고 있으니 ‘아하! 이 부분은 이런 내용이었구나!’라며 넘겨볼 수 있지만, 영화만 처음 봤을 때는 개연성이 떨어지는 설정이 등장해 이해하는데 힘들었는데요. 저기, 감독님. 모든 시청자가 원작까지는 챙겨보지 않을 수도 있음을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아니 그런 것 말고, 원작의 반영도가 궁금하시다구요? 으흠. 소설의 감상문을 쓸 때만 해도 영화는 원작에 있어 ‘미싱링크의 영상적 설명’이라는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다시 보면서는 화자의 설정을 변경함으로서, 액자형식으로 따로 이야기되었던 두 기록을 자연스럽게 하나로 묶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는데요. 특히 개인적으로는 ‘노조키메 저주의 시작’을 알리는 ‘모녀순례자’에 대한 설명을 영상으로 잘 만들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나로 묶는 과정’을 통해, 원작에서의 두 기록의 많은 부분이 생략되었다는 점이 안타까웠는데요. 지금 제가 하는 말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는 분들은, 직접 책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소설의 결말을 보면 ‘노조키메 저주’에 대해 선책은 독자의 몫임을 말하고 있는데, 영화에서는 결말이 다르다고 이야기를 들었다구요? 음~ 영화는 원작과 달리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기보다, 영화 ‘주온 시리즈’나 ‘링 시리즈’처럼 저주의 확산을 속삭이고 있었습니다. 나름의 차별성을 두기위한 흔적은 보이지만, 그 부분에 대해 적어버렸다가는 미리니름이 될 것 같아 말을 아낄까 하는군요.

  

  영화 마지막에 보면 [맹인작가 ‘신조 미츠다’사인회]라면서 출연진중 한명이 작가로 나오는데, 이거 실화를 바탕으로 한거냐구요? 음~ 소설에서의 화자가 ‘나’이다보니, 이 부분은 영화 제작진 분들의 농담이 아닐까 합니다. 인터넷에 공개된 정보에는 현실에서의 작가가 ‘시각장애인’이라는 부분을 발견할 수도 없었으며, 원작을 쓴지 4년이 지났지만 공포에 질려 살아가고 있다기보다는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럼에도 걱정이 많으신 분들은 원작의 [종장]을 통해 다양한 해석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비록 가설일 뿐이지만, 공포에 탈출구가 있으면 밤이 무서워질 가능성은 낮아지니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오늘 밤은 약간의 청소에 신경을 써봐야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어느 구석에서 평소에 보이지 않던 눈동자가 보일지도 모르니 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아. 이어지는 감상문은 영화 ‘헬베이비 Hell Baby, 2013’가 되겠습니다.


TEXT No. 2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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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셀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 아담 샌들러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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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픽셀 Pixels, 2015

원작 : 패트릭 진-영화 ‘픽셀의 반란 PIXELS, 2010’

감독 : 크리스 콜럼버스

출연 : 아담 샌들러, 케빈 제임스, 미셸 모나한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6.09.05.

  

“COUNTINUED? NO!”

-즉흥 감상-

  

  언젠가 재미있는 단편 영상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버려진 브라운관 모니터의 화면에 폭탄 그림이 뜨고, 그것이 폭발하면서부터 지구가 픽셀 생명체에게 침공 당한다는 내용이었는데요. 그것이 장편영화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에 기대를 품었고 기다림의 끝에 만나보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1982년 여름. 새로운 비디오게임센터가 문을 열었다는 소식에 친구와 함께 들렸고, 여차저차 세계대회의 결승전까지 참여하게 된 소년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하지만 간발의 차이로 결승전에서 패배했다는 것은 살짝, ‘현재’의 시간으로 본론의 문이 열리는데요. 성인이 되어버린 소년의 불알친구는 대통령이 되어 있었고, 자신은 어딜 가든 사람취급 못 받는 한낱 케이블 가이가 되어있다는 사실에 불만이 많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정체불명의 빛나는 조각들이 나타나 공군 기지를 쑥대밭, 아니 픽셀로 만들어버리는 사태가 발생하고 미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픽셀’이 뭐냐구요? 음~ ‘이미지를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인 네모 모양의 작은 점’을 의미합니다. 요즘 취미생활 중에 유행하는 것을 예로 들면 ‘도트 아트’또는 ‘픽셀 아트’라는 이름으로, 한 점 한 점 점을 찍어 그림을 그리는 것을 말하는데요. 사실 이번 작품에 등장하는 적은 ‘폴리곤 polygon’이라고 말해야 정확한 것이 아닐까 하는군요. 네? 폴리곤은 또 뭐냐구요? 으흠. ‘3차원 컴퓨터그래픽에서 입체 형상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가장 작은 단위인 다각형’을 말하는데요. 픽셀은 2D, 폴리곤은 3D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예고편을 보니 예전에 봤던 다른 영화가 생각나는데, 제목이 기억 안나니 도움을 달라구요? 음~ 혹시 영화 ‘브랜디드 Branded, 2012’를 말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영화 ‘신이 말하는 대로 神さまの言うとおり, AS THE GODS WILL, 2014’인가요? 그것도 아니라면 영화 ‘트론 Tron, 1982’? 보이지 않는 힘으로 사람을 병들게 하는 현상을 우연히 볼 수 있게 되었던 한 남자의 고군분투라면 ‘브랜디드’고, 일본의 고전 놀이문화가 학생들을 습격하는 것은 ‘신이 말하는 대로’, 게임 안으로 전송되어 생존게임을 할 수밖에 없었던 주인공의 사투를 그렸다면 ‘트론’인데요. 혹시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 중에 이번 작품과 비슷한 다른 작품을 알고계신다면 살짝 찔러주시기 바랍니다.

  

  애들이 보고 싶어 하는데 재미있냐구요? 음~ 80년대를 주름잡던 고전 게임의 캐릭터들이 화면 밖의 현실에서 움직이는 모습이 귀엽기는 합니다. 하지만 인류를 적으로 인식하고 공격해오는 순간부터는 참혹하기 그지없는데요. 피와 살점이 튀기는 대신 ‘육면체’가 바닥을 구르는 모습은, 모자이크를 보는 느낌과 함께 끔찍함의 상상력을 극대화할 수 있음을 경고 드립니다. 그리고 개연성이 떨어지는 상황과 함께 저속한 드립이 연이어지는 점에서, 보호자의 적절한 시청지도가 칠요하다고 생각되는군요.

  

  그럼, 이런 분위기로는 두 번째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즉흥 감상을 적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가능하면 이야기를 다듬어, 더 멋진 영화로 리부트 되었으면 합니다. 네? 음~ 글쎄요. 다시 만들어지는 것보다 후속편으로 이어진다면, 픽셀이 아닌 폴리곤 군단이 지구를 방문하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크핫핫핫핫핫핫핫!!

  

  아. 이어지는 감상문은 영화 ‘노조키메 のぞきめ, The Stare , 2016’가 되겠습니다.


TEXT No. 2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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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라이트 아웃 Lights Out, 2016

원작 : 데이비드 F. 샌드버그-영화 ‘Lights Out, 2013’

감독 : 데이비드 F. 샌드버그

출연 : 테레사 팔머, 앨리시아 벨라 베일리, 가브리엘 베이트먼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6.09.04.

  

“어서와 이런 그림자놀이는 처음이지?”

-즉흥 감상-

  

  ‘Who's There Film Challenge’라는 이름으로 공포 단편 영화 묶음을 본적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영상중 하나가 장편으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접했고, 드디어 국내에도 개봉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생각보다 괜찮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늦은 시간. 퇴근을 준비하던 여인이 어떤 끔찍한 현상을 목격하는 것으로 시작을 엽니다. 사장에게 그 사실을 알리지만, 그는 다른 일로 정신이 없어서 직원에게 퇴근이나 빨리하라며 보내는데요. 뒷정리 이후 퇴근하려던 그는 결국 ‘그것’의 공격을 받고 세상을 떠나버립니다. 한편 남자친구와 썸을 타고 있던 다른 여인에게 이야기의 바통이 넘어가는데요. 아동복지국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오랜만에 이복동생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엄마가 이상하다며, 집에 가기 싫다고 하는데요, 무슨 말인가 싶어 본가에 갔던 그녀는, 그동안 잊고 있었던 공포의 기억을 되살리게 되는데…….

  

  이거 제임스 완 감독의 영화 아니었냐구요? 음~ 포스터를 자세히 보시면 제임스 완은 ‘producer’라고 되어있습니다. 즉 ‘감독 director’이 아닌, ‘제작자’를 말하는 것인데요. 이 작품에서는 어디까지 관여를 했는지는 몰라도, 우선은 제임스 완의 영화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경우 영화가 기대했던 맛이 느껴지지 않아 실망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작품은 그래도 어딘가 느낌이 괜찮았는데요. 그래서 알아보니, 오호. 단편 영상을 만들었던 감독이 장편까지 만들었다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확장시키는데 무리가 있었던 것인지, 단편만큼의 포스가 느껴지지 않았다는 점이 안타깝군요.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다이애나’의 정체가 궁금하시다구요? 음~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두 가지 버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는 기록 속의 다이애나로, 미드 ‘엑스파일 시즌2 에피소드23-그림자를 경계하라 Soft Light, 1995’에서 다루는 사건에 등장하는 인물과 비슷하게 만들어진 존재이자, 최근에 만난 미드 ‘기묘한 이야기 Stranger Things, 2016’에 등장한 괴물과 비슷한 존재가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다른 한 가지는 현재 시점에서 주인공들을 괴롭히는 다이애나로, 미드 ‘수퍼내추럴 시즌1 에피소드17-Hell House, 2006’에 등장하는 인간의 영감만으로도 생명을 얻는다는 ‘툴파 tulpa’와 비슷한 존재가 아닐까 하는데요. 혹시 다른 의견 있으신 분은 살짝 찔러주시기 바랍니다.

  

  그건 그렇고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음~ 사전을 열어보면 lights out은 ‘소등 신호, 소등 시간, 정전’이라고 나옵니다. 그리고 미국 속어로는 ‘끝, 죽음’이라고 하는데요. 제목 의미 그대로, 불이 꺼지는 것과 함께 죽음의 손길이 출연진을 향해 달려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행인건, 영화로서 이번 작품을 만날 시청자들에게는 영향이 없을 것이니, 영화관에서 무섭다며 휴대폰을 켜는 분이 없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집중해서 영화를 보려고 하니, 옆에 앉은 커플이 돌아가며 반딧불 놀이를 하시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영화가 재미있었는지를 알려달라구요? 음~ 개인적으로 한 번은 볼만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한 편만으로는 이야기전체의 연계성과 개연성이 삐걱대는 부분이 없지 않았는데요. 두 번째 이야기를 통해 부족한 설명을 보강해주었으면 합니다.

  

  그럼, 영화 ‘픽셀 Pixels, 2015’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오늘 밤. 안녕히 주무시기 바랍니다.


TEXT No. 2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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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이퀄스 Equals, 2015

감독 : 드레이크 도리머스

출연 : 크리스틴 스튜어트, 니콜라스 홀트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6.09.03.

  

“로미오와 줄리엣도 조만간 만나봐야겠군요.”

-즉흥 감상-

  

  오랜만에 대구 영화 모임 ‘뭐보까’에 참여해 만나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일어나서 밥 먹고, 출근하고, 열심히 일한 다음, 퇴근해서 잠들기를 반복하는 평범한 일상을 보여주는 남자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평소처럼 열심히 일하던 어느 날. 창문 너머로 추락사하는 자살자를 목격하고, 그것을 함께 지켜보던 직장 동료-그녀로부터 어떤 이상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요.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상한 느낌에 진단을 받아보니 SOS 1기라는 판정을 받습니다. 그렇게 감정을 억누를 수 있는 억제제를 처방받지만, 주체할 수 없는 감정에 따라 그녀와 사랑에 빠져버리고 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간추림에서 적은 ‘SOS’가 뭔지 알려달라구요? 음~ ‘Switched On Syndrome’를 줄인 말로, 평소에는 느낄 수 없었던 감정 때문에 그것을 통제하는데 오류를 경험하게 되는 ‘질병’입니다. 이게 무슨 말인가 하니 영화의 배경은 유전적으로 감정이 제거된 미래의 도시로, 어느 날부터 ‘느끼는 게 불가능한 감정의 변화’를 경험하는 사람들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질병’으로 판단하고, 단계별로 구분하여 환자를 관리하며,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는데요. 주인공 커플은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사랑’에 눈을 뜨고 도시를 탈출하기로 결심합니다.

  

  그건 그렇다 치고 영화 ‘이퀼리브리엄 Equilibrium, 2002’과 어떤 관계인지 궁금하시다구요? 음~ 아무래도 제목도 비슷하고, 장르도 SF에다가, 배경 설명도 비슷하니 저 역시 기대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면서는 전혀 상관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혹시 ‘건카타’ 액션을 기대하셨다면, ‘제목만 비슷한 전혀 상관없는 영화’라는 것을 먼저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 먼저 소문이 돌았는지, 생각보다 쾌적한 분위기에서 영화를 관람했다고만 속삭여보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즉흥 감상에 적은 ‘로미오와 줄리엣’의 정체가 궁금하시다구요? 음~ 영화를 다 보고 지인 분께 내용을 이야기를 했더니 대뜸 ‘로미오와 줄리엣이네요?’하시는 겁니다. 그러면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 작품을 제대로 본적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기회가 되는대로 원작을 찾아봐야겠습니다. ‘안 봐도 비디오’같은 작품이었던지라 별로 신경을 쓰고 있지 않았는데, 이렇게 언급이 나오니 궁금해져서 말이지요.

  

  그러니까 이번 영화가 재미있었는지 궁금하시다구요? 음~ 장르가 ‘드라마, SF’라고 표시되어있지만, 레이저쇼가 난무하며 머나먼 우주를 항해하는 사이언스 오페라를 생각하시면 안되겠습니다. 그저 배경이 ‘가까운 미래, 통제된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과 도시’였을 뿐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최근에 만났던 영화 ‘더 기버: 기억전달자 The Giver, 2014’가 자꾸 떠올라, 영화를 보던 내내 사실 졸음과 싸운다고 정신없었다는 건 비밀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네? 음~ 글쎄요. 만일 제가 인식하지 못하는 배우들이 출연했으면 감상이 또 달라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남자주인공은 영화 ‘웜 바디스 Warm Bodies, 2013’에서 여자주인공은 ‘트와일라잇 Twilight 시리즈’를 통해 각인되어있어서 그런지, 몰입에 방해를 받았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떠셨을지 궁금해지는군요.

  

  그럼, 내일은 영화 ‘라이트 아웃 Lights Out, 2016’을 만나볼 계획이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감상은 개인의 영역입니다. 그러니 제가 졸면서 봤을지라도, 다른 분들께는 재미있을 수 있음을 꼭! 명심해주시기 바랍니다!!


TEXT No. 2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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