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퀄스 Equals, 2015

감독 : 드레이크 도리머스

출연 : 크리스틴 스튜어트, 니콜라스 홀트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6.09.03.

  

“로미오와 줄리엣도 조만간 만나봐야겠군요.”

-즉흥 감상-

  

  오랜만에 대구 영화 모임 ‘뭐보까’에 참여해 만나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일어나서 밥 먹고, 출근하고, 열심히 일한 다음, 퇴근해서 잠들기를 반복하는 평범한 일상을 보여주는 남자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평소처럼 열심히 일하던 어느 날. 창문 너머로 추락사하는 자살자를 목격하고, 그것을 함께 지켜보던 직장 동료-그녀로부터 어떤 이상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요.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상한 느낌에 진단을 받아보니 SOS 1기라는 판정을 받습니다. 그렇게 감정을 억누를 수 있는 억제제를 처방받지만, 주체할 수 없는 감정에 따라 그녀와 사랑에 빠져버리고 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간추림에서 적은 ‘SOS’가 뭔지 알려달라구요? 음~ ‘Switched On Syndrome’를 줄인 말로, 평소에는 느낄 수 없었던 감정 때문에 그것을 통제하는데 오류를 경험하게 되는 ‘질병’입니다. 이게 무슨 말인가 하니 영화의 배경은 유전적으로 감정이 제거된 미래의 도시로, 어느 날부터 ‘느끼는 게 불가능한 감정의 변화’를 경험하는 사람들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질병’으로 판단하고, 단계별로 구분하여 환자를 관리하며,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는데요. 주인공 커플은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사랑’에 눈을 뜨고 도시를 탈출하기로 결심합니다.

  

  그건 그렇다 치고 영화 ‘이퀼리브리엄 Equilibrium, 2002’과 어떤 관계인지 궁금하시다구요? 음~ 아무래도 제목도 비슷하고, 장르도 SF에다가, 배경 설명도 비슷하니 저 역시 기대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면서는 전혀 상관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혹시 ‘건카타’ 액션을 기대하셨다면, ‘제목만 비슷한 전혀 상관없는 영화’라는 것을 먼저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 먼저 소문이 돌았는지, 생각보다 쾌적한 분위기에서 영화를 관람했다고만 속삭여보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즉흥 감상에 적은 ‘로미오와 줄리엣’의 정체가 궁금하시다구요? 음~ 영화를 다 보고 지인 분께 내용을 이야기를 했더니 대뜸 ‘로미오와 줄리엣이네요?’하시는 겁니다. 그러면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 작품을 제대로 본적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기회가 되는대로 원작을 찾아봐야겠습니다. ‘안 봐도 비디오’같은 작품이었던지라 별로 신경을 쓰고 있지 않았는데, 이렇게 언급이 나오니 궁금해져서 말이지요.

  

  그러니까 이번 영화가 재미있었는지 궁금하시다구요? 음~ 장르가 ‘드라마, SF’라고 표시되어있지만, 레이저쇼가 난무하며 머나먼 우주를 항해하는 사이언스 오페라를 생각하시면 안되겠습니다. 그저 배경이 ‘가까운 미래, 통제된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과 도시’였을 뿐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최근에 만났던 영화 ‘더 기버: 기억전달자 The Giver, 2014’가 자꾸 떠올라, 영화를 보던 내내 사실 졸음과 싸운다고 정신없었다는 건 비밀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네? 음~ 글쎄요. 만일 제가 인식하지 못하는 배우들이 출연했으면 감상이 또 달라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남자주인공은 영화 ‘웜 바디스 Warm Bodies, 2013’에서 여자주인공은 ‘트와일라잇 Twilight 시리즈’를 통해 각인되어있어서 그런지, 몰입에 방해를 받았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떠셨을지 궁금해지는군요.

  

  그럼, 내일은 영화 ‘라이트 아웃 Lights Out, 2016’을 만나볼 계획이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감상은 개인의 영역입니다. 그러니 제가 졸면서 봤을지라도, 다른 분들께는 재미있을 수 있음을 꼭! 명심해주시기 바랍니다!!


TEXT No. 2690

 

  [팬카페][트위터][페이스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