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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셀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 아담 샌들러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15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픽셀 Pixels, 2015
원작 : 패트릭 진-영화 ‘픽셀의 반란 PIXELS, 2010’
감독 : 크리스 콜럼버스
출연 : 아담 샌들러, 케빈 제임스, 미셸 모나한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6.09.05.
“COUNTINUED? NO!”
-즉흥 감상-
언젠가 재미있는 단편 영상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버려진 브라운관 모니터의 화면에 폭탄 그림이 뜨고, 그것이 폭발하면서부터 지구가 픽셀 생명체에게 침공 당한다는 내용이었는데요. 그것이 장편영화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에 기대를 품었고 기다림의 끝에 만나보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1982년 여름. 새로운 비디오게임센터가 문을 열었다는 소식에 친구와 함께 들렸고, 여차저차 세계대회의 결승전까지 참여하게 된 소년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하지만 간발의 차이로 결승전에서 패배했다는 것은 살짝, ‘현재’의 시간으로 본론의 문이 열리는데요. 성인이 되어버린 소년의 불알친구는 대통령이 되어 있었고, 자신은 어딜 가든 사람취급 못 받는 한낱 케이블 가이가 되어있다는 사실에 불만이 많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정체불명의 빛나는 조각들이 나타나 공군 기지를 쑥대밭, 아니 픽셀로 만들어버리는 사태가 발생하고 미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픽셀’이 뭐냐구요? 음~ ‘이미지를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인 네모 모양의 작은 점’을 의미합니다. 요즘 취미생활 중에 유행하는 것을 예로 들면 ‘도트 아트’또는 ‘픽셀 아트’라는 이름으로, 한 점 한 점 점을 찍어 그림을 그리는 것을 말하는데요. 사실 이번 작품에 등장하는 적은 ‘폴리곤 polygon’이라고 말해야 정확한 것이 아닐까 하는군요. 네? 폴리곤은 또 뭐냐구요? 으흠. ‘3차원 컴퓨터그래픽에서 입체 형상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가장 작은 단위인 다각형’을 말하는데요. 픽셀은 2D, 폴리곤은 3D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예고편을 보니 예전에 봤던 다른 영화가 생각나는데, 제목이 기억 안나니 도움을 달라구요? 음~ 혹시 영화 ‘브랜디드 Branded, 2012’를 말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영화 ‘신이 말하는 대로 神さまの言うとおり, AS THE GODS WILL, 2014’인가요? 그것도 아니라면 영화 ‘트론 Tron, 1982’? 보이지 않는 힘으로 사람을 병들게 하는 현상을 우연히 볼 수 있게 되었던 한 남자의 고군분투라면 ‘브랜디드’고, 일본의 고전 놀이문화가 학생들을 습격하는 것은 ‘신이 말하는 대로’, 게임 안으로 전송되어 생존게임을 할 수밖에 없었던 주인공의 사투를 그렸다면 ‘트론’인데요. 혹시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 중에 이번 작품과 비슷한 다른 작품을 알고계신다면 살짝 찔러주시기 바랍니다.
애들이 보고 싶어 하는데 재미있냐구요? 음~ 80년대를 주름잡던 고전 게임의 캐릭터들이 화면 밖의 현실에서 움직이는 모습이 귀엽기는 합니다. 하지만 인류를 적으로 인식하고 공격해오는 순간부터는 참혹하기 그지없는데요. 피와 살점이 튀기는 대신 ‘육면체’가 바닥을 구르는 모습은, 모자이크를 보는 느낌과 함께 끔찍함의 상상력을 극대화할 수 있음을 경고 드립니다. 그리고 개연성이 떨어지는 상황과 함께 저속한 드립이 연이어지는 점에서, 보호자의 적절한 시청지도가 칠요하다고 생각되는군요.
그럼, 이런 분위기로는 두 번째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즉흥 감상을 적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가능하면 이야기를 다듬어, 더 멋진 영화로 리부트 되었으면 합니다. 네? 음~ 글쎄요. 다시 만들어지는 것보다 후속편으로 이어진다면, 픽셀이 아닌 폴리곤 군단이 지구를 방문하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크핫핫핫핫핫핫핫!!
아. 이어지는 감상문은 영화 ‘노조키메 のぞきめ, The Stare , 2016’가 되겠습니다.
TEXT No. 2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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