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서바이벌 캠프 The Decline, El Declive, 2020
감독 : 파트리스 랄리베르테
출연 : 기욤 로랭, 마리에블린 레사르, 레알 보세 둥
등급 : 청소년관람불가
작성 : 2024.09.30.
“그러면 안 되죠, 감독님!”
-즉흥 감상-
영화는 검붉은 색으로 얼룩진 무엇인가를 보고 있는 누군가의 뒷모습은 살짝, 어디론가 급히 떠나는 가족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런데 그것은 일종의 생존 훈련으로, 급히 탈출하는 연습을 하고 있었음을 밝히는군요. 그렇게 일상 속에서도 생존 훈련하고 있던 어느 날, 평소 즐겨보고 있던 개인방송 채널에서 진행하는 캠프에 초대를 받게 되는데요. 일단은 아빠만 가게 되었다는 것도 잠시, 즐겁기만 했던 생존 캠프는 사고로 한 명 사망하는 것과 함께 케첩파티로 돌변하게 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고요? 음~이걸 어떻게 적으면 스포일러를 피해갈 수 있을까 고민됩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에서는 다소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사실은 별로 중요하지 않지만 자꾸만 중요하게 연출하는 ‘맥거핀’을 파괴함으로써 관객을 놀라게 하려는 의도였다면, 성공하셨습니다, 감독님. 하지만 그 죽음은 순간적인 충격이었을 뿐, 어떠한 감정의 기복도 일으키지 못하는 의미 없는 죽음처럼 느껴졌는데요. 다른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떻게 감상하셨을지 궁금할 뿐입니다.
‘서바이벌 캠프’를 영어로 쓰면 ‘The Decline’이 되냐고요? 그럴 리가요. 이미 ‘서바이벌 캠프’가 영어이니 영어로 바꿔 쓰면 ‘Survival Camp’가 되어야 했을 것입니다. 아무튼, ‘Decline’를 사전에서 찾아보니 ‘수·가치·품질 등의 지속적인 감소, 줄어들다, 위축되다, 정중히 거절하다, 사양하다’와 같은 의미라고 하는데요. 영화의 내용과 함께 보면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서바이벌 캠프의 가치가 추락한다? 아니면 사람들 간의 관계가 악화된다? 그것도 아니라면 용두사미? 혹시 제가 파악하지 못하는 의미를 알고 있는 분이 있다면,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고요? 음~ 계속되는 기시감과 함께 만나서인지, 이렇다 할 재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왜 그런 느낌이 드는 것인지 자가진단을 해보았는데요. 이번 작품이 4년 전에 만들어졌다보니 그동안 분명 만났음에도 감상문을 쓰지 않은 상태로 망각의 창고에 들어가 있었을 수도 있고, 그동안 비슷한 내용의 영화를 만났었기 때문에 그렇게 느낀 건가 싶기도 했고, 유튜브에서 이번 작품의 소개 영상을 봤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되는데, 으흠. 무엇이 답이건 간에 이번 작품은 결말 직전까지만 마음에 들었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것 같은 생존 캠프가 우리나라에도 있냐고요? 음~ 총기와 폭발물을 제외하면 아마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이 부분은 따로 조사해주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코난 우승엽의 생존스쿨’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즐겨보는 편인데요. 재난과 생존에 대한 재미난 실험과 생각들이 가득 담겨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한번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생존배낭에 관심이 가는데, 말이 나온 겸에 하나 만들어봐야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결말이 기억이 안 나는데, 어떻게 끝났었는지 알려달라고요? 음~ 저는 어떻게 마침표가 찍혔는지는 알려드리지 않으니, 정 궁금하시면 다른 분의 리뷰를 참고하시거나 넷플릭스에 접속해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오늘 밤에는 영화 ‘파라메딕 앙헬 El practicante, The Paramedic, 2020’을 만나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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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