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메이드 Subservience, 2024

감독 : 스콧 데일

출연 : 메간 폭스, 미켈레 모로네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24.10.01.

“……응?”

-즉흥 감상-

영화는 눈 덮인 숲을 건너 전기 꽃으로 아름답게 빛나는 도시를 보이는 것은 살짝, 행복해 보이는 가족에게 시련이 닥쳐왔음을 밝히며 시작의 문을 엽니다. 바로, 엄마의 심장에 문제가 생겨 심장 이식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에서 보내게 된 것인데요. 두 자녀가 아직 너무 어리기에 집안일을 대신 봐줄 인간형 전자기기를 하나 구입합니다. 그리고 우연히 인간의 감정을 모방하게 프로그래밍 된 모델을 집에 들이게 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고요? 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사고회로에 문제가 발생한 인공지능이 온라인에 연결된다면 가장 먼저 어떤 일을 할 것이라 생각하시나요? 그러니까 인간을 보호한다는 명령코드가 깨졌거나 한다면 말입니다. 다른 말 할 것 없고 그 즉시 터미네이터 꼴이 나는 거 아니냐고요? 그러게 말입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 나온 인공지능은 자신을 하나 더 복제하고는 두 장소에 존재하는 걸로 끝납니다. 물론 중간에 그걸 막고자 하는 모습이 있었지만, 뭐랄까? 설정에 허점이 보이는 그런 느낌이 들어 즉흥 감상을 위와 같이 적어볼 수 있었습니다.

온라인에 연결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 될 수도 있는 거고, 영화 한 편에 너무 과몰입하는 거 아니냐고요? 음~ 이건 과몰입이 아니라 SF를 감상하는 데 있어 설정에 관련된 불편한 지점에 대한 느낌을 적은 것인데요. SF라는 장르 자체가 환상 문학이 아닌 가능성의 미래에 대한 상상력이라 생각하는 만큼 납득이 되는 스토리텔링이 필요한데, 이건 최근에 만들어진 작품인데 설정에서 구멍이 더 커진 것 같아 아쉬웠던 것입니다.

그럼, 영화 ‘메간 M3GAN, 2022’이랑 비교하면 어떤 것 같냐고요? 음~사실 그 작품도 흥미롭게 감상했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보다는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데요. 어떻게 재부팅한다고 자신의 소스코드를 선택적으로 삭제하고 새롭게 덮어쓸 수 있는 것인지, 이번 작품의 인간형 가전제품을 만든 회사는 보안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정말 신경 쓰였는데요. 이런 기분을 느낀 건 저뿐이었을까 싶습니다.

인간과 인간형 인공지능의 사랑을 멋지게 담은 작품을 알고 있다면 알려달라고요? 음~ 영화 ‘에이 아이 라이징, A.I. Rising, 2018’을 본다는 걸 깜빡하고 있었다는 것은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개인적으로는 영화 ‘엑스 마키나 Ex Machina, 2015’가 제법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인간의 외형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영화 ‘그녀 Her, 2013’도 괜찮았습니다. 거기에 영화 ‘에이 아이 A.I. Artificial Intelligence, 2001’은 추억의 명작으로 기억하고 있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질문에 또 어떤 작품을 떠올리셨을지 궁금합니다.

원제목인 ‘Subservience’를 번역하면 ‘메이드’가 되냐고요? 그럴 리가요 ‘메이드’를 영어로 쓰면 ‘하녀’를 의미하는 ‘Maid’가 됩니다. 이번 작품의 원제목인 ‘Subservience’은 ‘복종, 종속, 아첨’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아무로 종속된 개체로 절대적인 복종을 한다고 해서, 보안체계를 건너뛸 수 있다? 모르겠습니다. SF의 탈을 쓴 ‘메간 폭스 홍보 영화’라고 해도, 아닌 건 아닌 겁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말이 나온 겸에, 오늘 밤에는 영화 ‘에이 아이 라이징, A.I. Rising, 2018’를 만나볼까 합니다.

TEXT No. 3765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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