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헌터 - [할인행사]
마이클 만 감독, 윌리엄 L. 피터슨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맨헌터 Manhunter, 1986
원작 : 토머스 해리스-소설 ‘레드 드래건 Red Dragon, 1981’
감독 : 마이클 만
출연 : 윌리암 L. 피터슨, 킴 그리스트, 조안 알렌, 브라이언 콕스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8.05.14.

“아앗! 당신은?!”
-즉흥 삼상-




  어느 날 문득, ‘한니발 시리즈’보다도 ‘양들의 침묵 시리즈’라고 불리고 있던 작품의 영상물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약간의 조사를 통해 이번에 만나본 작품이 첫 번째로 제작된 영상물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아무튼, 예전에는 별다른 재미를 느끼지 못했었다가 다시 만나보게 되면서 엄청난 충격을 선물해준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두운 밤. 손전등의 빛을 따라 계단을 올라 곤히 잠들어 있는 침대위의 사람을 깨우게 되는 누군가의 시선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드넓은 바다를 배경으로 모래사장 위의 자연산 나무벤치위에 앉아있는 두 남자를 보이게 되는데요. 가족과 함께 휴양지에서 조용히 살고 있는 한 남자에게 보름달마다 사람을 죽이고 있는 연쇄살인사건의 범인 잡는 것에 협조해줄 것을 부탁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결국에는 사건 수사에 협력하게 되는 남자는 피해자의 몸에 이빨 자국이 나있다는 이유로 ‘이빨요정’이라 불리는 연쇄 살인마를 추적해나가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현역’으로 복귀한 그에 대해 언론은 ‘한니발’과 관련된 지난 사건에 관심을 보이던 중, 살인이 일어나기까지의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때문에 그는 실마리라도 잡기 위해 감옥안의 ‘한니발’과의 만남을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과거의 상처를 들쑤시기만 하는 한니발의 도발에 도망치듯 자리를 뜨게 된 그는, 그 한 번의 만남으로 자신의 가족이 위험에 쳐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요. 범인이 남긴 흔적 속에서 결국 범인의 윤곽을 알아내기는 하지만…….




  설마 설마 하면서 봤는데 ‘그 분’이 주연으로 등장하시더군요. 바로 ‘C.S.I. 라스베가스’이야기에서 그리섬 반장님으로 통하시던 배우가 너무나도 젊으신 모습으로 화면에 나와 그 정겨운 목소리로 사건을 추적하는 모습은, 분명 CSI 때보다는 포스가 떨어질 지라도 ‘음~ 그리섬 반장님도 젊었을 때는 있었을 것 아니냐.’라고 스스로에게 암시를 거는 것을 인식해볼 수 있었던바, 정말이지 신선한 기분으로 이번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위에서도 짧게 언급했었지만, 처음 이 작품을 보았을 때만 해도 한창 토머스 해리스 작가님의 작품에 심취해있을 때였다 보니. 가장 강력한 포스를 뿜어내시던 ‘한니발 렉터’에 대해 왜 건달 같은 사람이 나와 물을 흐리고 있냐는 괘씸한 생각을 가졌었는데요. 세월이 흘러 다시 만나본 초기의 한니발은 이상하게도 거부감이 느껴지지가 않더군요. 오히려 ‘이빨요정’부분에서 ‘뭔가 아니다’라는 기분이 들어버렸는데요. 새롭게 제작된 영화 ‘레드 드레곤 Red Dragon, 2002’에서는 또 어떻게 이야기를 각색하였을지 기대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Manhunter’. 직역을 해보자면 ‘사람사냥꾼’이 되겠는데요. 극중의 이빨요정부터 FBI, 한니발에 이르기까지 다른 시각에서 보면 하나같이 ‘사람 잡는 사람’이라는 것을 인식해 볼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위대함을 증명하기 위해 사람을 처리하는 사람, 그런 광기를 멈추기 위해 스스로 광기의 길로 들어서는 사람, 그리고 그로 하여금 광인이 되게끔 말발로서 사람을 잡는 사람에 이르기까지, 아아아. 원작의 추상적이었던 ‘빨간 용’이라는 제목보다도 이번의 제목이 작품에서 말하고자 한 내용을 훨씬 잘 함축했다는 기분에, 겉보기에는 생뚱맞을 수밖에 없었던 제목에 대한 용서의 시간을 가져보기로 합니다.




  으흠. 적다보니 별 영양가 없는 감상기록이 되어버린 듯 한데요. 이야기의 진행과 구성방식에서의 문제가 아니라면 ‘미쳐가는 주인공의 모습’말고는 딱히 생각해볼만한 것이 없다는 판단이 섰기에, 역시나 다시 제작된 이번 작품의 두 번째 영상물을 기대해보며,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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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버스터즈 CE - 소니 2006년 4월 Kids/Family 할인
아이반 라이트만 감독, 시고니 위버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6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고스트버스터즈 Ghostbusters, 1984
감독 : 이반 라이트만
출연 : 빌 머레이, 댄 애크로이드, 시고니 위버 등
등급 : PG
작성 : 2008.05.13.




“지나친 압축은 화를 부를 뿐이었으니…….”
-즉흥 감상-




  음~ 정말 오랜만에 ‘기억의 배신’을 경험해보게 되었습니다. 분명 이번 작품에서 ‘이동식서가 mobile rack’가 등장한다고 굳게 믿고 있었건만, 겨우 소환을 마친 작품을 열어보니 ‘뉴욕공공도서관’이 등장한다는 사실만을 획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아무튼, 오랜만에 만나 즐거움을 제공해준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외견상 오래된 것 같아 보이는 어떤 도서관에서 책을 정리중인 사서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조금씩 발현하던 초자연적 현상에 대해 그 실체를 마주하게 되고 비명을 지르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카드 뒤집기 실험으로 여자실험자의 환심을 사고 있던 한 박사의 모습이 있던 중 ‘뉴욕공공도서관’에서 유령이 출몰했다는 정보를 가지고온 동료 박사로 인해 그 현장을 방문하게 되는 삼인방이 있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 실체를 직접 목격하게 되지만 학교 측에서는 그저 황당한 연구에 대한 자금을 끊겠다고 선언하게 되고, 그들은 쫓겨나는 마당에 본격적으로 ‘유령사냥’을 사업으로 문을 열게 되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차근차근 개업 준비를 해나가던 그들에게 찾아오게 되는 첫 고객은 집에서 이상한 일이 발생했기에 찾아왔었지만, 첫 방문 때는 어떤 이상한 징후를 발견해내지 못하게 됩니다. 그거야 어찌되었건, 일단은 다른 의뢰로 주가를 올리기 시작한 ‘고스트버스터즈’는 그들이 하는 일을 못마땅해 하는 인물로 인해그동안 잡아들였던 유령을 풀어버리게 되고, 그 모습이 폭발현장을 방불케 했기에 감옥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하지만, 모처럼의 자유를 찾은 유령들이 도시를 폐허로 만들기 시작하고, 파멸로의 예언이 실현되려하자 도시는 ‘고스트버스터즈’를 원하게 되는데…….




  그 어렸던 시절. 동생과 함께 이 영화를 시작으로 해서 애니메이션까지 즐겼던 저는 왜 그렇게도 ‘유령사냥꾼’의 이야기를 재미있어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초자연적인 현상에 대한 과학적 설명을 뛰어넘어 그것을 통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비록 말도 안 되는 설정이라고는 해도 점점 나이를 먹어가면서 양자역학量子力學에 기氣나 도道에 대한 이론을 심심치 않게 접했었다보니, ‘통재’까지는 아니더라도 충분이 가능성이 있는 이론이라는 생각이 들기까지 했는데요. 하지만 이런 이야기는 아직 공부가 많이 부족할 뿐 더러 계속 말해봤자 머리가 아픈 이야기이니 영화 이야기로 넘어가보려 합니다. 
  사실, 이번 기회를 통해 그저 아류작처럼 보이는 영화 ‘Return Of The Ghostbusters, 2007’의 소환을 마치기도 했지만, 애니메이션이 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으며, 이번의 작품이 만들어진 다음에 또 다른 애니메이션 들이 제작되어왔었다는 정보를 잡게 되었는데요. 그만큼 과학력으로 무장된 ‘유령사냥꾼’의 이야기는 인기 만점의 소재라는 것을 증명하는 듯 했습니다.




  그건 그렇고, 그동안 이 작품의 제목이기도 했으며 유령 잡는 사무소의 이름이기도 했던 ‘고스트버스터즈’의 의미가 궁금해 사전을 열어보았는데요. Ghost야 직역하여 ‘유령’이고 buster는 ‘파괴하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나오니, ‘해충구제’마냥 유령을 처리하는 사람들이라 판단해볼 수 있었습니다. 흐음. 하지만, 최근 미국과 이런 저런 일이 많다보니 그저 고운 시선으로 단어를 인식하기 힘들어진 저를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무조건 파괴’하려는 정신세계라니, 사랑과 평과 그리고 공존은 그저 유토피아적 정신이란 말입니까? 아아아. 저의 정신세계 또한 그렇게 점점 삭막해지는 기분이 없지 않은 고로 ‘나는 자연인이고 싶다!!’를 외치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Ps. 우연찮게 애니메이션 판 ‘배트맨 Batman’ 시리즈를 소환중이다보니 하게 된 생각이지만, 이 작품 또한 애니메이션 판을 어디서 구할 곳 없을까요? 
 

TEXT No. 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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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파일(1disc) - 할인행사
롭 바우만 감독, 데이비드 듀코브니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제목 : 엑스 파일-미래와의 전쟁 The X Files - Fight The Future, 1998
감독 : 롭 보우먼
출연 : 데이빗 듀코브니, 질리안 앤더슨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8.05.13.




“답은 나왔다. 하지만…….”
-즉흥 감상-




  정확히 언제인지는 기억이 없지만 기대와는 정반대로 엄청난 실망을 안겨준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해당 작품의 TV시리즈 중 다섯 번째 묶음을 마치고 볼 경우 괜찮을 것이라는 조언을 듣게 되었었는데요. 그렇게 해서 지난날 보다 훨씬 재미있는 기분으로 만나본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검은 액체’가 넘실대는 화면에 이어 눈발이 하얗게 시야를 가리는 어느 장소를 달리는 두 존재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B.C 35,000년이라는 언급과 함께 눈 위에 난 발자국을 따라 어떤 동굴로 들어서게 되는 두 원시인의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요. 그런 그들과는 다르게 생긴 ‘그것’과의 싸움이 있게 되는 것으로, 이번에는 현재의 시점으로 우연히 지하 동굴을 발견하고는 ‘검은 액체’에 먹혀버리는 소년의 모습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렇게 이번에는 익명의 재보자로 인한 폭발예고에 건물을 수색하는 FBI의 모습이 있게 되는데요. 결국 폭발물을 찾아낸 멀더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건물이 폭발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맙니다. 대행이도 인명피해는 줄였지만 예상치 못한 피해소식에 징계를 받게 되고, 이것자체가 정부차원의 은폐공작이라는 언급을 접하게 되자 멀더는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하는 데요. 그런 한편, 문제의 검은 액체가 ‘돌연변이각성’을 일으키게 되자 그림자 형태의 고위관계자들은 멀더와 스컬리에게 시련과 함께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선물하게 되지만…….




  낮선 연기자들이 대거 출연하는 것이 아닌 익숙한 얼굴들이 많이 보인다는 점과 이야기자체도 다섯 번째 묶음에 이어서볼 경우 큰 부담 없이 즐길 수는 있게 되어있었지만, 앞선 시즌의 마지막부분에 대한 언급이 일절 없었다보니 이어지는 이야기라기보다는 앞선 설정에 대해 부분적인 이야기를 극대화시켜 각색한 오리지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버렸습니다. 특히, 멀더에게 ‘백신’을 건네주시는 분이 마주하게 되는 최후에 대해 이어질 여섯 번째 묶음을 통해서만 확인 할 수 있을 ‘과연 이어지는 이야기인가? 아니면 평행차원의 이야기인가?’라는 질문의 답을 위한 심각한 설정이 준비되어져 있었는데요. 아아아. 그저 빨리 ‘진실’을 확인해보고 싶어질 따름입니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 그동안 막연하게나마 엑스파일 전체를 통해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과 재회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바로 ‘검은 액체’의 운송수단을 추적하던 둘이 만나게 되는 ‘갈림길’ 앞에서, 결국 존재하지 않는 그 사이 길로 질주하는 모습으로, 뭐랄까요?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두 갈래의 길이 나올 때마다 ‘때로는 길이 길이 아니고, 때로는 길이 아님이 길 임이라.’라며 중얼거리며 제 3안의 선택을 찾게 되는 저의 행동이 이 장면을 만난 뒤부터 생긴 취미(?)라고 해야 하니, 기존의 TV시리즈와는 느낌이 다를지라도 나름대로 엑스파일 특유의 정신을 잘 담은 부분이라는 판단이 서는 고로, 이번 작품에 대해서는 그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 보고 싶습니다.




  과연 진실이란 무엇일까요? 왜 그것을 찾아내기 위해 그토록 많은 것을 희생해내야만 하는 것일까요? 미국의 ‘음모론’에 대해 계속되는 추적과 은폐의 이야기들. 그리고 그러한 이야기 구조를 통해서 여기저기 ‘엑스파일’이라는 이름을 붙여대는 신드롬이 한때나마 유행했었다는 것은 둘째 문제로, 지금 현재의 가장 큰 이슈로 ‘미친 소’의 진실과 결론이 그저 궁금해지기 시작하는데요. 너 나 할 것 없이 피해자가 되는 것 보다는 아무쪼록 긍정적인 방향으로서 모든 사건이 마침표를 찍어줬으면 하는 바람을 품고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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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니 토드 (2disc)
팀 버튼 감독, 조니 뎁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스위니 토드 :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Sweeney Todd : The Demon Barber of Fleet Street, 2007
감독 : 팀 버튼
출연 : 조니 뎁, 헬레나 본햄 카터, 알란 릭맨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8.01.28.




“사랑이 광기로 변할 때. 그대의 세상은 어둠이노라.”
-즉흥 감상-




  사실 도서관 일용직 발표가 난 당일로 영화관에 갈까 싶었지만 오리엔테이션을 받고나자 다리가 그냥 풀려버리는 것이 집에서 하루 쉬고, 다음날 심심하시다는 어머니와 함께 영화관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럼, 당일 늦은 밤으로 친구들과 즐거웠던 술자리 이야기는 생략하기로 하고 이번 작품에 대해 조금 이야기해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무엇인가 실사와 만화가 섞인 듯한 어두침침한 배경에 검붉은 빛으로 찐득한 액체가 흘러 다니는 화면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배 위에서 ‘런던’에 대한 희망찬 미래로의 노래를 부르는 젊은 청년을 이어 무엇인가 어둠의 포스를 뿜어내는 남자가 욕으로 중무장된 노래를 부르게 되는군요. 
  그렇게 런던에 상륙해 헤어진 두 사람 중 ‘토드’라는 광기어린 눈빛의 남자를 우선으로, 고향집으로 돌아와 보았건만 지난날의 빛나던 삶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게 되고, 정말이지 맛없는 파이를 만들던 여인의 도움으로 이발소를 하나 열게 됩니다. 그리고 잊을 수 없는 복수를 위해 칼을 갈던 중 ‘절대적인 기회’가 찾아왔건만, 아아아. 사람의 일이라는 것은 소망하는 그대로의 미래를 쉽게 그려낼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한편, 토드와 헤어진 청년은 지나가던 길에 창문너머로 아리따운 처자를 보게 됨에 첫눈에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악질판사의 불쌍한 수양딸임을 알게 되고 그녀를 탈환하기위한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사실 즉흥 감상으로 ‘조니 아저씨. 역시 당신은 처음부터 맛이 간 주인공 역할로 딱이었어!’라고 적어볼까도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정상이었다가 점점 미쳐가는 듯한 이야기의 주인공 보다는, 극적인 예로 ‘캐리비안의 해적 Pirates Of The Caribbean’시리즈와 같은 처음부터 어째 살짝 맛이 간 모습의 연기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되었는데요. 거기에 어른들이 보는 동화 같은 작품을 잘 만든다고 판단이 서버린 팀 버튼 감독 님의 영상미학은 정말이지 최고였습니다.




  그건 그렇고, 위에서는 술자리 이야기는 생략한다고 했지만 조금 적어보아, “오늘 어머니와 함께 ‘스위니 토드’를 봤다.”는 말에 하나같이 ‘제정신이냐!!’와 같은 반응이 있었던 만큼 아무리 전반적으로 재미있었다고는 하나, 토드 씨는 정말 서슴없이 피의 분수를 연출하시더군요. 그래도 완전히 홀딱 벋고 나오는 여인들 보다는 살짝살짝 가리는 여인들이 자극적이라는 말이 있듯. 앞서 소개한적 있던 단편 영화 ‘Tea Break, 2004’ 보다 덜 자극 적이었다고 적어보렵니다. 그래도 주인공이 처음으로 고기(?)의 목을 딸 때 어머니께서는 저의 눈을 손으로 가리시긴 했군요(웃음)




  이번 작품은 실제의 사건을 배경으로 소설화 된 다음 연극으로 각색되었고, 영화와 TV드라마 등이 이미 제작된 바 있었으며, 뮤지컬 화 된 작품을 이렇게 영화로 제작한 것이라는 정보가 있듯. 오랜 시절 사랑받아온 이야기임을 확인 할 수 있었는데요. 토마스 패켓 프레스트가 1846년에 쓴 <진주 목걸이: 로맨스>가 원작이라고는 하나 국내 출판 여부에 대해서는 시원한 대답이 보이지가 않습니다. 혹 아시는 분 있으면 알려주시는 거 아시죠?




  아무튼, 팀 버튼과 조니 뎁이라는 환상의 커플이 만들어낸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일지라도 ‘피’에 민감한 분들에게는 비추천일수도 있음을 알려드리며 이번 감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아. 다음은 영화 ‘일러언 7 Children of the Corn: Revelation, 2001’의 소개가 있겠습니다. 
 

TEXT No. 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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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 : 감독판 (2disc)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 토마스 제인 외 출연 / 플래니스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미스트 The Mist, 2007
원작 : 스티븐 킹-소설 ‘안개 The Mist, 1985’
감독 : 프랭크 다라본트
출연 : 토마스 제인, 마샤 가이 하든, 로리 홀든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8.03.14.




“색다른 고립. 당신의 생존 확률은 얼마인가?”
-즉흥 감상-




  언제였더라. 이 작품을 영화관에서 만나려다가 실패했었다고 적은 기억이 있는데요. 아무튼, 부분적으로 공개되었던 촬영 장면이나 이미지 사진 등을 통해 기대를 잔뜩 모으고 있었건만, 정작 짧다는 기분의 상영일정으로 기회를 놓치고 말았던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다리던 자에게 복이 있다고, 마침 지인분이 구하셨다고 하시기에 만나보게 되었는데요. 오오오. 그럼, 기대를 적당히 충족시켜준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늦은 밤의 시간인지 어두운 공간에서 음악과 함께 몇 개의 조명에 의지한 체 그림을 그리고 있는 한 남자의 뒷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비를 동반한 천둥번개가 그 강도를 더해가기 시작하자, 무엇인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남자는 가족과 함께 지하실로 들어가게 되는군요. 
  그렇게 다음날 아침. 그리고 있던 그림은 물론이고 자연의 힘으로 파괴의 흔적이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을 해결해보고자, 주인공은 일단 옆집의 이웃을 덤으로 아들과 함께 시내에 있는 마트에 들리게 되는데요. 폭풍의 위력이 장난이 아니었는지 마트에는 사람들로 가득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울리기 시작한 경보음과 함께 한 남자가 피를 흘리며 마트 안으로 들어오며 “안개 속에 뭔가 있어!!”라며 고함을 치게 되는데요. 그것에 이어, 밖은 심상치 않은 안개의 기습으로 시야가 차단되게 되고, 마트에 고립되어버린 사람들은 이 사태가 진정되기를 기다리게 됩니다. 하지만, 기다림의 시간 속에서 ‘그것’의 습격이 시작됨에 사람들은 각자가 가진 공포와 불안으로 인간성을 상실하게 되고, 결국 주인공 일행은 살아남기 위한 밖으로의 여정을 시도하게 되지만…….




  오오. 지난날에 단편으로 만나봤었던 작품이 이렇게 자연스럽고도 안정적으로 영상화 된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원작이 가물가물한 상태에서 기억이 재구성되자 감회가 특별했던 것은 아닐까 모르겠는데요. 그래서 영상화 된 작품이 원작과 어떻게 달라졌는지 확인해볼 참으로 원작을 다시 읽어보니, 시작과 중간 중간의 작은 설정부분. 그리고 결말이 달라지긴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같은 작품임을 확인 해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비교분석은 직접 두 작품의 확인을 통해주셨으면 하는데요. 저는 작품의 결말 같은 것을 발설하지 않기로 맹세를 했다보니 ‘지적 욕구에 불타오르시는 분들’, 조금 피곤합니다.




  한편, 화면 하나하나가 그림을 보는 듯한 인상이 들었었는데요. 미술감독이 고생을 한 것이 아니라면, 작품의 시작에서부터 주인공이 그림을 그리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심리적 색안경이 그렇게 인식을 하게한 것은 아닌가 했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주인공이 그리고 있는 것이 과연 어떤 그림인지-개인적인 추측으로는 ‘다크 타워 The Dark Tower’라 판단-는 모르겠지만, 그 그림 너머의 그림은 분명 ‘괴물 The Thing, 1982’의 포스터임을 확인 할 수 있었던바. 그러한 장면을 통한 철학적 암시의 내용에 대해서는 실제 이 작품을 통해 각자 판단해 주셨으면 해볼 뿐이로군요.




  혹시.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안개’속에 갇혀보신 적 있으신가요? 자신의 손 마자져도 바로 눈앞에 대지 않는 이상 보이지 않는, 어둠과는 반대되는 성질의 망각의 영역. 칠흑의 어둠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존재성을 외부와 고립하게 하는 무형의 장벽을 말입니다. 하긴, 그믐의 밤도 만나기 힘들어졌으며, 모험을 동반하는 여행을 시도하기보다 안전하게 느껴지는 삶의 영역을 벋어나는 것조차 상상하기 힘들어졌다 판단이 선 현재의 시대. 거기에, 저 또한 최근 몇 년 동안은 경험이 없었으니 뭐라고 하긴 그렇지만, 안개라. 후후후후훗. 이 작품에서는 그런 안개에 대한 ‘무서운 상상력’이 잘 표현되어있으니, 대리체험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감히 추천장을 내밀어 볼까 합니다.




  그럼, 이번에는 결국 만나보게 된 영화 ‘슬립워커스 Sleepwalkers, 1992’의 감상 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TEXT No. 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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