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파일(1disc) - 할인행사
롭 바우만 감독, 데이비드 듀코브니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제목 : 엑스 파일-미래와의 전쟁 The X Files - Fight The Future, 1998
감독 : 롭 보우먼
출연 : 데이빗 듀코브니, 질리안 앤더슨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8.05.13.




“답은 나왔다. 하지만…….”
-즉흥 감상-




  정확히 언제인지는 기억이 없지만 기대와는 정반대로 엄청난 실망을 안겨준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해당 작품의 TV시리즈 중 다섯 번째 묶음을 마치고 볼 경우 괜찮을 것이라는 조언을 듣게 되었었는데요. 그렇게 해서 지난날 보다 훨씬 재미있는 기분으로 만나본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검은 액체’가 넘실대는 화면에 이어 눈발이 하얗게 시야를 가리는 어느 장소를 달리는 두 존재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B.C 35,000년이라는 언급과 함께 눈 위에 난 발자국을 따라 어떤 동굴로 들어서게 되는 두 원시인의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요. 그런 그들과는 다르게 생긴 ‘그것’과의 싸움이 있게 되는 것으로, 이번에는 현재의 시점으로 우연히 지하 동굴을 발견하고는 ‘검은 액체’에 먹혀버리는 소년의 모습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렇게 이번에는 익명의 재보자로 인한 폭발예고에 건물을 수색하는 FBI의 모습이 있게 되는데요. 결국 폭발물을 찾아낸 멀더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건물이 폭발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맙니다. 대행이도 인명피해는 줄였지만 예상치 못한 피해소식에 징계를 받게 되고, 이것자체가 정부차원의 은폐공작이라는 언급을 접하게 되자 멀더는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하는 데요. 그런 한편, 문제의 검은 액체가 ‘돌연변이각성’을 일으키게 되자 그림자 형태의 고위관계자들은 멀더와 스컬리에게 시련과 함께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선물하게 되지만…….




  낮선 연기자들이 대거 출연하는 것이 아닌 익숙한 얼굴들이 많이 보인다는 점과 이야기자체도 다섯 번째 묶음에 이어서볼 경우 큰 부담 없이 즐길 수는 있게 되어있었지만, 앞선 시즌의 마지막부분에 대한 언급이 일절 없었다보니 이어지는 이야기라기보다는 앞선 설정에 대해 부분적인 이야기를 극대화시켜 각색한 오리지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버렸습니다. 특히, 멀더에게 ‘백신’을 건네주시는 분이 마주하게 되는 최후에 대해 이어질 여섯 번째 묶음을 통해서만 확인 할 수 있을 ‘과연 이어지는 이야기인가? 아니면 평행차원의 이야기인가?’라는 질문의 답을 위한 심각한 설정이 준비되어져 있었는데요. 아아아. 그저 빨리 ‘진실’을 확인해보고 싶어질 따름입니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 그동안 막연하게나마 엑스파일 전체를 통해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과 재회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바로 ‘검은 액체’의 운송수단을 추적하던 둘이 만나게 되는 ‘갈림길’ 앞에서, 결국 존재하지 않는 그 사이 길로 질주하는 모습으로, 뭐랄까요?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두 갈래의 길이 나올 때마다 ‘때로는 길이 길이 아니고, 때로는 길이 아님이 길 임이라.’라며 중얼거리며 제 3안의 선택을 찾게 되는 저의 행동이 이 장면을 만난 뒤부터 생긴 취미(?)라고 해야 하니, 기존의 TV시리즈와는 느낌이 다를지라도 나름대로 엑스파일 특유의 정신을 잘 담은 부분이라는 판단이 서는 고로, 이번 작품에 대해서는 그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 보고 싶습니다.




  과연 진실이란 무엇일까요? 왜 그것을 찾아내기 위해 그토록 많은 것을 희생해내야만 하는 것일까요? 미국의 ‘음모론’에 대해 계속되는 추적과 은폐의 이야기들. 그리고 그러한 이야기 구조를 통해서 여기저기 ‘엑스파일’이라는 이름을 붙여대는 신드롬이 한때나마 유행했었다는 것은 둘째 문제로, 지금 현재의 가장 큰 이슈로 ‘미친 소’의 진실과 결론이 그저 궁금해지기 시작하는데요. 너 나 할 것 없이 피해자가 되는 것 보다는 아무쪼록 긍정적인 방향으로서 모든 사건이 마침표를 찍어줬으면 하는 바람을 품고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690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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