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 1 밀리언셀러 클럽 51
스티븐 킹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제목 : 셀 Cell, 2006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조영학
출판 : 황금가지
작성 : 2008.08.26.




“인류의 멸망은 전화 한통이면 충분했다?!”
-즉흥 감상-




  오오오. 드디어 달리고 달려 고전으로 분류되고 있는 작품이 아닌 그나마 신작계열로 말해지는 스티븐 킹 님의 작품에 접근하고 말았습니다. 비록 최신작으로 ‘듀마 키 DUMA KEY, 2008’가 최근 국내로 번역 출판 되었다고는 하지만, 목록을 확인해보면 이 속도로만 읽게 될 경우 조만간 다른 작가님들의 작품도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다는 흥분이 저를 들뜨게 만들었는데요. 아무튼, 이번에는 스티븐 킹 님 식의 ‘좀비’라는 힌트와 함께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10월 1일에 발생하게 되었다는 비극에 대한 짧은 정리과 ‘펄스’라 명명된 그 사건을 목격하게 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는 어려웠던 과거와의 이별을 고하게 한 성공으로의 가능성에 들떠 거리를 활보하던 중 아이스크림 차 앞에 서게 되었다가, 한 여인이 통화를 하다말고 아이스크림 차의 주인을 공격하는 모습과 역시나 전화통화를 하던 도중 옆에 있던 친구를 물어뜯어버리는 한 여자아이의 모습에 지옥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렇게 어느 한 순간을 기점으로 피와 살점이 튀는 광기로 혼란에 빠져 들어가는 도심 속에서 자신의 성공보다도 살아남기 위해 투쟁을 벌여야하는 입장이 된 그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살아남기 위한 사람들과 만남과 이별을 경험하게 되는 것도 잠시,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을 만나고 지키기 위한 여행길에 오르게 되지만…….




  아아. 재미있었습니다. 책의 시작 부분에서 소설 ‘나는 전설이다 I am Legend, 1954’로 유명한 리처드 매드슨 님과 영화 ‘시체들의… …Of The Dead’시리즈로 유명하신 조지 로메로 님을 향한 헌사가 먼저 보이기에 “음~ 이거 이야기가 이상해지면 곤란한 거 아냐?”라고 중얼거렸었는데요. 인간과 인간을 벗어난 존재와의 조우를 정말이지 새로운 이론을 통해 만나는 듯해 너무나도 흥미진진했다고 적어봅니다.




  제 기록을 읽으시는 분들은 자신의 눈앞에서 어떤 사건이 벌어졌을 때. 가장 먼저 어떤 행동을 취하실 것인지요? 주위의 몇몇 분들의 답변과 저자신의 행동을 예상해보아도 우선은 ‘휴대폰’을 집어 들어 특정 번호를 누른 다음 통화버튼을 꾹~ 눌러버리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물론 작품의 주인공마냥 휴대폰이 없으신 분들은 몰라도 대중화된 통신수단으로 휴대폰을 사용 중인 현재의 시점에서는, 이번의 작품에서처럼 인간의 뇌를 마치 컴퓨터 마냥 리셋 시켜버린 나머지 파괴적 본능에 충실한 사태를 발생시키는 수단으로 문제의 ‘휴대폰’이 등장했다는 사실에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현재나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SF작품일 경우에는 가장 일상적인 어떤 제품(?)을 통한 엄청난 사건이 발생할 수 있음을 말한다고 생각하곤 있었지만, 이렇게 ‘시체들’의 개입에 대한 피 튀기는 상상력이라니요! 글쎄요. 이번 작품도 영상화 되고 있다는 첩보를 접했으니 영화 ‘나는 전설이다 I Am Legend, 2007’ 꼴만 안 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네? 그 영화 재미있게 봤었는데 뭐가 문제냐구요? 글쎄요. ‘원작의 파괴’를 속삭여보고 싶어질 정도로, ‘나는 전설이다’도 그렇지만 이번의 ‘셀’ 또한 단순 좀비영화로 만들어지지 않기만을 바래볼 뿐입니다.




  가장 일상적인 것을 공포로 만들어버린다. 사실 소설 ‘리시 이야기 Lisey's Story, 2006’를 읽고 있는 현 시점으로는 “드디어 소재 고갈인가!!”에서 “역시 당신은 위대하십니다!!”로 넘어가는 상태에 있는데요. 마를 일 없어 보이는 마법의 옹달샘 마냥 끊임없이 새로움을 선물해주시는 작가님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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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포스터 - 할인행사
게리 플레더 감독, 게리 시니즈 (Gary Sinise)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3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임포스터 Impostor, 2002
원작 : 필립 K. 딕-소설 ‘사기꾼 로봇 Impostor, 1953’
감독 : 게리 플레더
출연 : 게리 시나이즈, 매들린 스토우, 빈센트 도노프리오, 토니 샬호브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8.08.17.




“인간이란 무엇인가?”
-즉흥 감상-




  스티븐 킹 님과 관련된 작품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필립 K. 딕 님과 관련된 작품도 열심히 챙겨보고 있다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연대기 목록을 만들면서 확인해보니 분명 이전에 만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작품에 대한 감상기록이 없다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었는데요. 그럼, 군복무당시 인상적으로 만났던 기억이 있는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태양계지도를 보여주는 것을 우선으로 센토이라는 지구 밖의 존재와의 대립에 대해 자신의 어린 시절을 바탕으로 현재의 지구가 처해있는 상황이 있기까지의 역사를 짧게 설명하는 것으로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언제 끝날지 모를 전쟁에 대해 아버지와 함께 장난감 로켓을 만들던 어린 시절의 자신이 가공할만한 무기를 만들게 되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과의 일상적인 아침을 맞이하게 된 그는 언제나 그래왔다는 듯 직장으로 출근을 하게 되지만, 수상의 방문 소식에 앞서 센토이에서의 스파이라는 죄목으로 체포당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인간이나 다름없이 복제되어 몸속에 특정 대상을 목표로 한 가공할만한 폭탄이 숨겨져 있다는 이유로 죽음을 눈앞에 두었다가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하게 되는데요. 그럼에도 자신의 결백함을 증명하고자, 또한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만나고자 도시로 향하는 그에게 진실은 그저 상상을 초월하는 모습으로 모든 출연진과 시청자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안겨주게 되는데…….




  단편소설인 원작도 읽을 당시에는 엄청난 충격으로 저를 놀라게 했었지만, 가물가물한 원작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만나보게 된 이번 작품은 정말이지 충격과 혼란 그 자체였습니다. 비록 가깝지만 먼 미래사회의 모습을 표현한 부분에서 어설픈 부분이 보이긴 했지만, 단순히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전시상황 속에서 ‘존재’에 대한 철학적으로 가장 민감한 부분을 이야기 했다는 기분하며, 그것을 증명하고자하는 과정을 통해 그려지게 되는 전시상황 속에서의 사회구조에 대한 모습이 인상적으로 표현되었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전에도 이 작품을 몇 번 본적이 있었으나 전체적인 모습으로의 만남이 아닌 부분적인 만남이었던지라 그저 새로운 기분으로 감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생각보다 많은 작품에서 인상적인 모습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는 연기자 게리 시나이즈 님이 주연이라 반가웠다는 것은 둘째로, 역시 작품이란 부분만 보고 판단할 것이 아니라 전체를 보고나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는 것을 오랜만에 실감해 볼 수 있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인간’에 대해 어떻게 증명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졌습니다. 태어났을 때부터 현재가 있기까지의 모든 과거를 기억하고 있다는 것? 지인들과의 우정에 대한 끈끈한 유대감이 존재하는 느낌? 감정의 씨앗이라고도 말해지는 ‘눈물’을 흘릴 줄 알아야한다? 외견상이나 유전자 등 어떤 동질성? 지구 자체의 과학력으로는 완전한 복제에 대해 기억과 동공, 지문, 성문, 그리고 유전자적으로 동일인물인 일란성 쌍둥이 등의 문제로 말이 많지만, 이번 작품에서처럼 그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면서도 결국 복제된 존재가 등장한다는 것은, 아아아. 소설 ‘바디 스내처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1955’에 나오는 ‘꼬투리언(?)’들도 떨고 갈 정도라고 장담해 보고 싶어지는군요.




  그럼, 평론가들이 만장일치로 혹평을 가했다는 정보가 보이는 작품일지라도 필립 K. 딕 님의 팬이라면 용기를 가지고 만나 보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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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와 미디어
김경철 지음 / 21세기교육사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제목 : 여가와 미디어, 2003
저자 : 김경철
출판 : 도서출판 21세기교육사
작성 : 2008.08.14.




“잘 놀고 계십니까?”
-즉흥 감상-




  네? 오랜만에 올리는 감상문 치고 시작부터 어딘가 건방져 보인다구요? 흐음. 그렇다는 것은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과 제가 이 무더위에 많이 지쳐버렸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적어보며, 부분적이나마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놀이 문화에 대한 사색의 시간을 제공해준 이번 책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책은 빠른 변화의 물결 속에 살고 있는 현재의 우리와 ‘디지털’이라고 하는 새로운 ‘미디어 문화’와 관련하여 올바른 방향으로의 발전을 위한 분석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머리말]로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각 장의 구성에 대한 가벼운 안내와 함께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는 책은 서양에서의 여가로 원시사회에서부터 기독교 문명의 이전 사회, 그리고 한국에서의 각 시대에 따른 여가의 성격을 말하고 있었습니다. 이어서는 역시나 서양과 한국에서의 ‘여가’에 대한 시대에 따른 철학적 접근이 있게 되었는데요. ‘여가’에 대한 단어의 근원과 각각의 시점에 따른 해석 등 비슷하지만 의미가 달라지는 ‘여가’와 관련된 다양한 접근점이 말해지고 있었습니다.[Ⅰ부 여가의 변천과 본질] 
  계속해서 사회적 신분에 따른 여가생활에 대한 이야기 다음으로 ‘대중매체’의 등장으로 인한 여가생활의 변화를 말하게 되는데요. 그런 새로운 문화적 물결의 시작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대략적인 변천사를 먼저로, 영화, 텔레비전, 라디오와 음악, 음반과 비디오 게임, 만화, 유머, 코미디, 신문과 잡지 등을 통한 각각의 매체에 대한 역사와 영향력 등의 내용이 말해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성격과 성별차 등의 실험결과와 미디어를 통한 여흥과 예술, 미래로의 비전 등의 내용으로 마침표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Ⅱ부 여가와 미디어]




  흐음. 글쎄요. 결론부터 적어보자면, 앞서 가볍게 읽어볼 수 있었던 도서 ‘미디어 빅뱅-한국이 바뀐다, 2005’에 비해 이번 책은 무엇인가 ‘교제’로 사용하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점점 줄어드는 ‘철학과’에 대해 전문지식을 배양하는 대학교 내에서의 ‘철학수업’이 이런 식으로라도 병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어떤 학문에 대한 단순한 이론만을 배우기보다는 역시, 그 발전과정에 대한 역사는 물론이고 시대에 따른 자세와 생각 또한 중요함을 부정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는데요. 특히나 ‘얇다’에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사실, 이번 책을 읽기 전에는 ‘미디어’를 통해 어떻게 하면 ‘질적인 여가’를 즐길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책장을 넘기게 되었는데요. 그것도 그럴 것이 TV등의 수많은 매체들을 어떤 기분으로 마주 하고 있는지 조금만 돌이켜본다면 그 답이 나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최근에도 어떤 분과 대화를 나누던 중 ‘단순히 즐기기 위해’ 미디어를 접한다는 말을 듣는 순간 ‘그럼 남는 건 뭐지?’라고 반문하고 싶었을 정도로, 어떤 문제에 대한 해결점을 찾기보다는 한 순간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위해 ‘여흥’을 즐겼다가, 결국 문제를 다시 마주하게 되는 순간 가중되는 스트레스를 마주했던 경험은 많은 분들이 가지고 계실 것이라 감히 장담해 보는데요. 네? 그럼 저는 얼마나 멋진 여가 생활을 즐기고 있기에 그런 말을 하냐구요? 음~ 글쎄요. 저는 이런 감상기록과 같이 최소한 무엇이라도 하나 남기려도 노력중이라고 적어보는 바입니다.




  단순히 즐기기 위한 여흥인가, 아니면 좀 더 나은 생활을 위한 여가인가? 짧다면 짧다고 할 수 있을 이 한정된 생에 이것저것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경험들이 단순히 시간 보내기가 아닌 ‘긍정적인 발자취’를 디딤돌 삼아 발전하는 미래로의 문을 열기 위한 힘이 되게 노력해보자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지금, 뭘 하면서 즐겁게 노시고 있는 중이신가요? 
 

TEXT No. 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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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아이 지구아빠 - 아웃케이스 없음
메노 메이제스 감독, 보비 콜맨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화성 아이, 지구 아빠 Martian Child, 2007
감독 : 메노 메이제스
출연 : 존 쿠삭, 보비 콜맨 등
등급 : 전체 관람가
작성 : 2008.08.09.




“어린이 판 ‘케이 팩스 K-PAX’ 같았다 랄까나?”
-즉흥 감상-




  7월 26일의 토요일 밤. 일하고 있던 공공도서관에서 가족영화심야상영이 있게 되어 만나보게 된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성격상 가족 대상의 영화를 일부러 찾아서까지 보는 편이 아니었던지라 기회다 싶어 상영을 빌미로 앉아보게 되었는데요. 오잉?! 그만 위의 즉흥 감상을 뽑아내게 만든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광활한 우주를 넘어 지구가 보이는 듯 하더니 그런 지표의 어느 한 부분에서 하늘을 쳐다보고 있던 한 소년이 농구공에 맞게 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런 현실부적응 소년이 성장하여 현재의 인기 있는 SF작가가 되었다는 등의 신작소개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사랑하던 부인과의 사별을 통해 그동안 미뤄왔었던 ‘입양’에 대한 고뇌의 시간이 있게 되고, 그 과정에서 이때까지 입양대상자였던 한 소년을 알게 된다는 것으로 이야기가 발전하게 되는데요. 그런데 그 소년이 자칭 화성인이며 지구가 너무 밝기 때문에 상자 안에서만 살고 있다는 사실에 흥미를 느끼고는 최종결정을 내리기전까지 일단 집으로 데리고 오게 됩니다. 그리고는 외계인 뺨치는 기이한 행동을 일삼는 아이의 모습에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게 되는데요.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겨우 둘의 관계가 진전되고 안정되려고하는 찰나, 그 모든 것이 틀어지려는 일이 발생하게 되자 소년은 모든 임무가 끝났다면서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하더니, 결국 그 모습을 감춰버리고 마는데…….




  글쎄요. 만일 위의 즉흥 감상에서 언급한 ‘케이 팩스’라는 작품을 먼저 만나지 않았었다면 어떤 기분으로 만날 수 있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의 시점에서는 ‘프롯’이 말하던 ‘이상향의 세상을 향한 관점’과 비슷한 분위기에 ‘정신병적인 스트레스 반응’을 보이는 한 소년과 그것을 극복하려는 ‘가족’으로의 이야기가 더해졌으며, 결말로의 과정이 그저 억지스럽다는 기분만을 가지고 말았는데요. 이 작품을 접하신 다른 분들은 또 어떤 감상평을 가지게 되셨을지 궁금해져버렸습니다.




  거기에 문득, 아직 읽기를 보류상태로 유지하고 있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Men Are from Mars Women Are from Venus, 1992’라는 책의 표지가 시야에 포착되고 말았는데요. 어째 비슷한 제목 같아 한번 읽어보고 싶어졌다는 것은 다음문제로, 영화가 다 끝나고 밝혀지게 되는 ‘실화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내용의 제작에 관한 짧은 멘트를 보고서야 ‘외계인이라는 것은 어떠한 기준에 의한 판단인 것인가?’와 같은 진지한 고민의 시간을 가져봐야 할 것이라고 ‘그나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보통 ‘세대차’라는 것으로 대화의 장이 단절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어떤 특정 세대 안에 속해있다기보다는 그 인근의 세대 사이에서 홀로 방황중이라는 기분을 느껴본 경험이 없지 않으셨을 것이라 감히 장담해보고 싶어지는데요. 이렇듯 의도치 않게 일상 속에서도 서로를 외계인으로 만들어버리기 바쁜 마당에, 진짜 지구 외부의 지적 생명체가 지구를 방문하게 된다면 우리는 어떻게 반응하게 될까요? 암암리에 벌어지고 있는 ‘인종차별’을 확장해서 외계인과의 전면적인 방어전쟁을 치루고 말 것인가요? 하지만 이 점에서는 우주를 넘어 지구에 도착한 기술력인데 반격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지가 더 궁금하다는 것으로, 저는 우선 제 마음 안에 살고 있는 외계인들과 공존과 화해의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네? 제 마음안의 외계인은 또 무슨 소리냐구요? 음~ 이것에 대한 개인적인 이론을 지금 적어보기에는 어째 말이 길어질 것 같기에 다음에 기회가 되면 더 이야기 하고 싶다는 것으로, 일단은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Ps. 아아. 덥습니다. 무엇하나 집중하기 힘든 날씨입니다. 그러니까! 이럴수록!! 더위랑 싸워 이겨버리는 겁니닷!!! 와잣!!!! 
 

TEXT No. 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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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빅뱅 - 한국이 바뀐다
김택환.이상복 지음 / 박영률출판사 / 2005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미디어 빅뱅-한국이 바뀐다, 2005
저자 : 김택환, 이상복
출판 : 박영률출판사
작성 : 2008.08.04.




“한그루의 나무만 보고 숲을 평가하지 말라.”
-즉흥 감상-




  아아, 학과선정도서니 뭐니, 다른 긴말할 것 없이 그동안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어떤 사실에 대한 입체적인 접근 점을 제공 해준 책이라는 것을 적어보며,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급속도로 변화중인 미디어에 대해, 한국에서의 움직임과 반응, 그리고 ‘미디어 대전’이라 명명한 현상에서의 생존전략의 필요성을 말하는 [프롤로그]와 그 변화에 대해 ‘빅뱅’이라는 표현으로서 그 근원에 대한 이해의 시간을 가지고자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는 [서론]으로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디지털 및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발달로 인해 미디어의 유형과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는 점에 그 개념과 간단한 이론을 말하기 시작한 [미디어 믹뱅(Big Bang) 시작되다]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린 책은,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기술의 출현으로 인해 독립되어있었던 방송시스템의 통합을 말하기 시작해[새로운 미디어의 출현과 비즈니스] 그 여파로 기존의 방송 시스템의 위기를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지상파 방송, 쇠퇴와 변신의 길목에서].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그런 변화에 적응하고 살아남기 위한 이야기로 케이블 방송 [외화내빈(外華內貧)에 성장하는 케이블 방송]과 위성방송 [기우는 위성방송, 그래도 희망은], 무료라는 인식이 강한 인터넷의 등장으로 위기를 맞았던 전화통신사업 [기로에 선 통신 산업, 토털 커뮤니케이션으로]과 인쇄매체인 신문 [신문의 위기, 지적능력의 종말인가], 그리고 잡지 [위기의 잡지 ․ 출판, 어젠다 세팅 역할로], 그런 와중에서도 엄청난 발전을 보여준 영화[르네상스 맞고 있는 영화 영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례들이 말해지게 되었는데요. 그 모든 것을 종합하여 한국의 미디어 시장이 어떤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으며, 또한 미래로의 변화에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으로 마침표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미디어의 미래와 정책].




  으하. 나름대로 열심히 간추려 본다고는 했지만, 이거, 일반 도서일 경우에는 단축하는 방법을 바꾸던지 해야지 내용보다 중간에서의 소제목들이 더 긴 것 같아 그저 정신없이 복잡한 모습으로 정리 되고 말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내용들은 국내 미디어 시장의 변화하는 모습을 잘 담았다고 판단이 서는 고로 직접 책을 통해 내용을 확인해 주셨으면 해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2005년까지의 정보통신의 변화과정에 대해 일목요연한 설명을 접할 수 있었지만, 현재 2008년의 시점에서 피부에 와 닿는 것이 책에서의 내용이었던지라, 아무리 새로운 기술이 만들어진다고 해도 그것이 실제 생활에서 일상화 되는 데는 그만큼의 적응 시간이 필요한 것이 아니었을까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집에서 HD화실의 방송을 즐길 수 있는 TV를 구입한 것이 이제야 한 달이 다 되어가는 형편에다가 내비게이션에서는 몰라도 DMB가 되지 않는 휴대폰의 사용, 아무리 초고속 무선 통신망이 지구를 감싸고 있다지만 최근에 들어서야 UMPC를 이용한 무선인터넷과의 조우를 하게 되었다는 등 그동안 여기저기서 주워들었던 한국에서의 통신망과 그것을 이용한 미디어 문화라는 것에 무엇인가 한발 늦게 다가선 느낌이 들어버렸는데요. 그러다 문득, ‘하루바삐 발전하는 기계문명에 지배당하는 인류’라는 것을 상상해버린 저는 시대의 바다위에서 북극성을 잃어버린 표류자는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뭐. 방금 것은 웃자고 적어본 말이었고, 미디어와 방송문화, 그리고 정보통신의 변천사에 대해 궁금해 하실 분들에게 추천해보고 싶은 책이라는 것을 적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Ps. 어제는 선선하더니 말복을 앞둔 전력 질주를 하는 것인지 아침부터 또 후끈후끈 합니다. 그렇기에 이번에 빌려온 학과선정 도서 중 마지막 권을 집어 들며, 독서삼매경이라는 피서지로 떠나볼까 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여름, 어떤 책과 함께 하고 계시는지 궁금해졌습니다. 
 

TEXT No. 757

 

[CAFE A.ZaM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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