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아이 지구아빠 - 아웃케이스 없음
메노 메이제스 감독, 보비 콜맨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화성 아이, 지구 아빠 Martian Child, 2007
감독 : 메노 메이제스
출연 : 존 쿠삭, 보비 콜맨 등
등급 : 전체 관람가
작성 : 2008.08.09.




“어린이 판 ‘케이 팩스 K-PAX’ 같았다 랄까나?”
-즉흥 감상-




  7월 26일의 토요일 밤. 일하고 있던 공공도서관에서 가족영화심야상영이 있게 되어 만나보게 된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성격상 가족 대상의 영화를 일부러 찾아서까지 보는 편이 아니었던지라 기회다 싶어 상영을 빌미로 앉아보게 되었는데요. 오잉?! 그만 위의 즉흥 감상을 뽑아내게 만든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광활한 우주를 넘어 지구가 보이는 듯 하더니 그런 지표의 어느 한 부분에서 하늘을 쳐다보고 있던 한 소년이 농구공에 맞게 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런 현실부적응 소년이 성장하여 현재의 인기 있는 SF작가가 되었다는 등의 신작소개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사랑하던 부인과의 사별을 통해 그동안 미뤄왔었던 ‘입양’에 대한 고뇌의 시간이 있게 되고, 그 과정에서 이때까지 입양대상자였던 한 소년을 알게 된다는 것으로 이야기가 발전하게 되는데요. 그런데 그 소년이 자칭 화성인이며 지구가 너무 밝기 때문에 상자 안에서만 살고 있다는 사실에 흥미를 느끼고는 최종결정을 내리기전까지 일단 집으로 데리고 오게 됩니다. 그리고는 외계인 뺨치는 기이한 행동을 일삼는 아이의 모습에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게 되는데요.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겨우 둘의 관계가 진전되고 안정되려고하는 찰나, 그 모든 것이 틀어지려는 일이 발생하게 되자 소년은 모든 임무가 끝났다면서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하더니, 결국 그 모습을 감춰버리고 마는데…….




  글쎄요. 만일 위의 즉흥 감상에서 언급한 ‘케이 팩스’라는 작품을 먼저 만나지 않았었다면 어떤 기분으로 만날 수 있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의 시점에서는 ‘프롯’이 말하던 ‘이상향의 세상을 향한 관점’과 비슷한 분위기에 ‘정신병적인 스트레스 반응’을 보이는 한 소년과 그것을 극복하려는 ‘가족’으로의 이야기가 더해졌으며, 결말로의 과정이 그저 억지스럽다는 기분만을 가지고 말았는데요. 이 작품을 접하신 다른 분들은 또 어떤 감상평을 가지게 되셨을지 궁금해져버렸습니다.




  거기에 문득, 아직 읽기를 보류상태로 유지하고 있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Men Are from Mars Women Are from Venus, 1992’라는 책의 표지가 시야에 포착되고 말았는데요. 어째 비슷한 제목 같아 한번 읽어보고 싶어졌다는 것은 다음문제로, 영화가 다 끝나고 밝혀지게 되는 ‘실화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내용의 제작에 관한 짧은 멘트를 보고서야 ‘외계인이라는 것은 어떠한 기준에 의한 판단인 것인가?’와 같은 진지한 고민의 시간을 가져봐야 할 것이라고 ‘그나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보통 ‘세대차’라는 것으로 대화의 장이 단절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어떤 특정 세대 안에 속해있다기보다는 그 인근의 세대 사이에서 홀로 방황중이라는 기분을 느껴본 경험이 없지 않으셨을 것이라 감히 장담해보고 싶어지는데요. 이렇듯 의도치 않게 일상 속에서도 서로를 외계인으로 만들어버리기 바쁜 마당에, 진짜 지구 외부의 지적 생명체가 지구를 방문하게 된다면 우리는 어떻게 반응하게 될까요? 암암리에 벌어지고 있는 ‘인종차별’을 확장해서 외계인과의 전면적인 방어전쟁을 치루고 말 것인가요? 하지만 이 점에서는 우주를 넘어 지구에 도착한 기술력인데 반격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지가 더 궁금하다는 것으로, 저는 우선 제 마음 안에 살고 있는 외계인들과 공존과 화해의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네? 제 마음안의 외계인은 또 무슨 소리냐구요? 음~ 이것에 대한 개인적인 이론을 지금 적어보기에는 어째 말이 길어질 것 같기에 다음에 기회가 되면 더 이야기 하고 싶다는 것으로, 일단은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Ps. 아아. 덥습니다. 무엇하나 집중하기 힘든 날씨입니다. 그러니까! 이럴수록!! 더위랑 싸워 이겨버리는 겁니닷!!! 와잣!!!! 
 

TEXT No. 759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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