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도 일반판 (1DISC)
김남길 외, 전윤수 / 플래니스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미인도, 2008
감독 : 전윤수
출연 : 김민선, 김영호, 김남길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9.02.04.




“그녀는… 단시 속세의 아름다움을 그리고 싶었을 뿐이고~”
-즉흥 감상-




  지난 2008년 11월 28일 일요일의 조조. 개인적으로 사극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자리를 함께한 친구들이 좋아하는 장르이기에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떤 작품을 논하는 사람들과 함께 어리지만 그림의 재능을 인정받는 소년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직접 그려 보라는 어르신들의 주문에 소년은 망설이게 되고 그만 오줌을 지리게 되는데요. 결국에는 스스로 목을 매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그 그림을 그린 사람이 여식이었음이 밝혀지는 것도 잠시, 죽은 소년을 대신하여 남장을 한 뒤 김홍도 아래에서 화원으로의 길을 걷게 된 소년은 성장해나감에 점점 자신만을 빛을 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어느덧 10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후로 어명으로서 속화를 그리기위해 청년으로 변한 소녀가 김홍도와 함께 길을 떠나게 되었던 것을 시작으로, ‘신윤복’은 본격적으로 삶을 그리기위해 세상을 여행하게 도는데요. 그런 그의 재능을 시기 질투하던 이들의 계략으로 인해 그녀의 속화가 금기를 넘었다는 평가가 나오게 되고, 그의 정체가 실은 남자가 아닌 여자임이 드러나게 되면서 이야기는 한없이 꼬이기 시작하는데…….




  아아. 저는 과연 무엇을 보고 왔단 말인가요? 눈을 감고 이 작품에 대해 생각을 해보는 순간 ‘청나라 체위’라면서 화첩을 두고 두 여인이 전라에 가까운 모습으로 아크로바틱한 자세를 취하는 것만 떠오르는 것이, 거기에 무엇인가 의미전달이 안되었다 싶은 주인공의 정사장면은 처음 속화를 그려나가는 장면 속에서 느껴졌었던 ‘한 장의 그림에 수많은 이야기가 있구나!’의 감흥을 마비시켜버리는 듯 해 화가 나버렸습니다.




  그러고 보니 같이 갔었던 친구가 연속극 ‘바람의 화원, 2008’을 재미있게 보았던지라 “우리 윤복이가! 우리 윤복이가!! 안되!!!”와 같은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요. 저야 사극은 물론이고 한국 드라마를 별로 챙겨보는 편이 아닌지라 잘 모르겠지만, 비슷한 코드를 두고 비슷한 시기에 사실이나 실존인물의 이야기에 작가의 상상력을 덧붙여 새로운 사실을 재창조하는 팩션 Faction 임을 인지하고 시작하였기에 그냥 그렇게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감상문을 쓰기 위해 어둠의 항구에서 입수한 조잡한 영상을 통해 다시 만나본 이번 작품을 통해 하나하나의 장면을 살아 숨 쉬는 화폭으로 만들려 노력했다는 점에서 영화 ‘취화선 醉畵仙, 2002’을 먼저 떠올려 볼 수 있었는데요. 그 당시만 해도 ‘실시간으로 펼쳐지는 춘화도를 보는 구나!!’라는 충격을 받았었지만, 그러한 충격도 세월이 흐르면서 강도를 높여가는 것인지 이번 작품은 은근히 짜증이 나기까지 했습니다. 거기에 그 부분에 대해서 영화 ‘색, 계 色, 戒, 2007’의 정사장면과의 비교가 언급 되는 것이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요. 부분을 보지 않고 전체를 볼 경우 그 부분이 과연 비교꺼리가 되기는 하는 것인지 물음표를 던져보고 싶어졌습니다.




  외설이니 예술이니 하는 이야기는 다른 평론가 분들께 맡겨보고,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 작품을 어떻게 받아들이셨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위에서도 언급했듯 한 장의 그림을 보더라도 단순이 종이와 먹선 등이 아닌 그 속에 담겨진 이야기-의미-를 알면 즐길 수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어떻게 한 장의 그림에 그 모든 것을 담을 수 있었던 것인지, 으흠. 나름대로 그림 좀 그려본다고 까불거려봤던 경험상 그저 대단하게만 느껴졌습니다.




  아아. 모르겠습니다! 저는 무엇을 보았단 말입니까!! 나름대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 보고 싶지만, 쓰면 쓸수록 웃으면서 욕을 하고 싶어지는 이 충동은 과연 무엇이란 말입니까? 그렇기에 다른 분들의 리뷰를 훑어보니, 오오오. ‘얄팍한 상술과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슈에 동반 편승함으로써 흥행을 노리고’라는 점을 지적하며 극중의 신윤복을 ‘유령’으로 분석하는 리뷰가 제 눈길을 끌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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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페인
마크 월버그, 존 무어 / 20세기폭스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맥스 페인 Max Payne, 2008
원작 : 게임-‘맥스 페인 Max Payne, 2001’
감독 : 존 무어
출연 : 마크 윌버그, 밀라 쿠니스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9.03.10.




“역시 영화는 연출, 시나리오, 배우,
그리고 ‘음향’이었단 말인가!!”
-즉흥 감상-




  뭔가 재미있고 펑펑 터지는 영화를 요청하시는 아버지의 요구에 무엇을 보여드릴 것인가 고민하던 저는 그동안 포스터를 통해 은근히 기대를 부풀리다가 여기저기서 들려오던 평판이 별로여서 그동안 보류상태를 유지하고 말았던 영화를 결국 같이 보게 되었지만, 으흠. 무엇인가 이상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나보게 되었음에 전혀 새로운 영화를 만나버렸다는 생각이 위의 즉흥 감상을 이끌어내게 되었다는 것으로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천국을 믿지 않고 그 대신 고통과 죽음을 믿는다는 한 남자의 목소리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허우적거리는 것도 잠시, 검푸른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마는 한 남자의 모습이 계속되는 죽음에 대한 철학의 중얼거림과 함께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일주일 전으로 다시 문을 열게 되는 작품은, 경찰서의 지하에서 미해결 사건을 도맡아 처리하는 ‘맥스 페인’이라는 한 남자를 소개하게 되는 것으로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는 부인과 자식을 살해한 범인을 잡지 못했기에 여섯 달 동안이나 계속해서 사건을 추적중이라는 것을 보이게 되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그동안 그를 고통스럽게 했던 사건의 조각들이 하나둘씩 드러나게 됨에 그 모든 진실의 그림을 맞춰 나가게 되지만, 시시각각으로 다가오는 죽음의 날개 짓 소리는 이미 자신을 포근히 감싸고 있었음을 알게 될 뿐이었는데…….


  사실, 처음 이 작품을 만났을 때는 “흩날리는 것은 타고남은 고통의 재인가? 아니면 얼어붙은 눈물의 흔적인가?”라고 즉흥 감상을 적었었는데요. 그것도 그럴 것이 장면 하나 가득 날아다니는 ‘눈’이라는 것이 덩치가 큰 먼지라는 기분과 함께 그저 묘한 모습으로 날아다니다가, 약 먹은 사람의 시점에서는 아직도 꺼지지 않은 불을 머금은 재처럼 날아다니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네? 다른 건 몰라도 즉흥 감상에 대한 해명이 더 필요하시다구요? 으흠. 처음 이 작품을 만났을 때는 뭐가 문제였는지 배경음이 많이 죽어버린 기분이었던지라 ‘내가 졸려서 멍~ 한 건가?’ 싶었었지만, 시간이 흘러 다른 필름으로 다시 만나본 이번 작품은 ‘음향’이 살아있으니 그저 화면이 실감나게 느껴졌습니다. 그렇기에 역시 영화는 ‘종합예술’이라는 것을 재인식 해볼 수 있었다 랄까요?




  다들 아시는 이야기겠지만, 이번 작품은 동명의 게임을 원작으로 영상화 된 것인데요. 제가 게임을 즐기는 편이 아닌지라 잘 모르겠지만, 다른 평론가들의 평이 어찌되었건 개인적으로는 그런대로 괜찮았습니다. 음~ 타이틀만 보유한 체 그것을 돌릴 장치가 없어 제대로 즐기지 못한 두 개의 ‘메트릭스’ 게임도 그렇지만, 요즘 들어 이렇게 영화의 원작이나 영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게임들이 해보고 싶다는 충동을 종종 느끼는 것이, 아아. 저 대신 플레이 해주실 분 아니, 저렴한 가격에 ‘플레이스테이션2’를 분양 해주실 분 어디 없으신가요?




  아무튼, 시간 때우기 용으로 한번은 볼만했던 작품을 하나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중요한 것을 더 적어보자면, 엔딘 크레딧이 다 올라가고 다음 편을 예고하는 듯한 보너스필름이 있었다는 것을 살짝 속삭여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아차차! 작은 추가를 해보자면, 건물 지하에 있는 미해결 사건을 담당하는 부서라고 하니 ‘엑스파일’ 시리즈가 떠올라 ‘멕스 페인이랑 폭스 멀더가 만난다면?’과 같은 생각을 하며 한참 웃어볼 수 있었습니다! 
 

TEXT No. 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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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리언 4 SE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장 피에르 주네 감독, 위노나 라이더 (Winona Ryder)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에이리언 4 Alien: Resurrection, 1997

감독 : 장-피에르 주네
출연 : 시고니 위버, 위노나 라이더, 론 펄먼, 도미니끄 삐농 등
등급 : R
작성 : 2009.03.27.




“진정 새로운 시리즈의 서막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즉흥 감상-




  내친김에 현재까지의 에이리언 시리즈 중 마지막 이야기에 도달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럼, 영화 ‘터미네이터 2 - 심판의 날 Terminator 2: Judgment Day, 1991’에서의 용광로 장면과는 또 다른 느낌의 투신 장면이 인상적이었던 이야기에서 200후로 이어지는 작품에 대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생체조직이 뒤틀려 있는 듯한 모습의 시작화면에 이어 어딘가를 향해 날아가고 있는 거대한 우주선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연방국 의학탐사선 아우리가 호’라는 설명과 함께 전라의 모습으로 유리관 안에 있는 여인이 있었으며, 그 여인의 흉곽을 절개하여 괴 생명체를 척출해내는 것에 성공했다는 것으로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잠에서 깨어나는 여인이 있었다는 것도 잠시, 척출한 ‘퀸’으로부터 알을 제공받아 에이리언을 대량으로 부화시키려는 계획이 있음이 밝혀지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방문하게 된 화물선의 승무원들이 뭔가 한건 할 것 같은 분위기를 잡던 중으로 인간의 숙주를 통해 부화에 성공한 에이리언들이 우리에서 탈출하게 되는 사고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람들의 발버둥이 있게 되지만 통제를 벗어난 살육의 파티는 변질된 악보를 통한 연주마냥 기괴함으로 가득한 음악만을 들려줄 뿐이었는데…….




  앞선 세편의 에이리언도 인상적으로 만나보았다지만 ‘AVP’와 함께 저를 혼란에 빠뜨렸으면서도 무섭기보다는 아름답게만 느껴지는 영상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인상적으로 기억하고 있던 작품을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감독들 나름대로의 색체가 묻어있기에 각각의 이야기가 전부 사랑받고 있다지만, 에이리언과 그것을 마주하며 또한 이용하려는 인간들의 모습을 다루고 있었다는 공통부분도 있었기 때문에 이야기부분에서는 일단 넘기고, 개인적으로는 출연진이 저의 눈을 즐겁게 해줬는데요. ‘미녀와 야수 Beauty & the Beast in the Tunnel, 1987’때부터 저에게 강한 인상으로 남아있던 론 펄먼 님은 물론이고 ‘CSI 과학수사대 C.S.I.: Crime Scene Investigation’에서 워릭 브라운으로 열연했던 게리 도던이 이번 작품에 등장했기에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르겠습니다. 거기에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 La Cite Des Enfants Perdus, 1995’때부터 인상적으로 기억하고 있던 연기자 도미니끄 삐농 까지 나왔는데요. 오잉?!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의 감독님이랑 이번 작품의 감독님이 같은 분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아. 혼자 너무 흥분해버린 것 같아 조금 쉬었다 다시 자리에 앉아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 시리즈들을 보시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 궁금해졌는데요. 저는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만남’을,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확인’을, 그리고 세 번째 이야기에서는 ‘가능성’을 만났었다는 기분입니다. 거기에 이번의 네 번째 이야기에서는 그동안 시간을 거스르는 것도 모자라 죽음에서 부활하신 리플니 님이 더 이상 인간이 아니게 되셨다는 점과 모든 것이 해결된 다음에 선보인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서 ‘AVP’에 많은 기대를 걸어볼 수 있었는데요. 결국 확인한 바로는 ‘AVP’에서의 비숍 역할로 랜스 헨릭슨 님이 등장했다는 것뿐 특별한 연관성을 잡아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에이리언’ 이어달리기가 일단락되었는데요. 그 과정을 통해서 이 작품이 영화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만화와 게임으로도 존재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럼, 다섯 번째 이야기에 대한 루머와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있는 AVP의 세 번째 이야기까지 기다림의 목마름에 빠져들게 되었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아. 소제목인 ‘Resurrection’은 ‘소생, 재기, 부활’ 등의 의미가 있음을 살짝 적어봅니다. 
 

TEXT No. 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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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리언 3 SE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데이비드 핀처 감독, 시고니 위버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에이리언 3 Alien 3, 1992
감독 : 데이빗 핀처
출연 : 시고니 위버, 찰스 댄스, 찰스 S. 듀튼, 폴 맥간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9.03.26.




“뭐시? 이 비숍이 그 비숍이라고?!”
-즉흥 감상-




  흔히 드라마라 말하는 연속극도 아니면서 이어 달려보는 기분이 드는 시리즈였기에, 앞서 도서관에서 빌려왔던 1, 2편을 반납하고 이어지는 3, 4편을 빌려오게 되었습니다. 그럼, 무엇인가 오락물과 작품이라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마주한 기분이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수면 장치 안에서 잠들어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먼저로 우주공간을 유영중인 우주선이 있었고, 언제부터인가 무임상차중인 에이리언이 함께하고 있었다는 것으로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경미한 사고로 시작된 화재로 인해 앞선 이야기에서의 생존자들이 범죄자 수용소 행성에 추락하게 되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리플리가 유일한 생존자로 지구에서의 구조를 기다리는 것도 잠시, 성염색체 이상 범죄자들로 남자들밖에 없는 곳에서 아슬아슬한 신경전과 함께 생활하게 됩니다. 한편, 죄수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던 개 한 마리의 몸을 빌려 부화에 성공한 에이리언이 있게 되는 것으로 사람들은 차례로 의문을 죽음을 마주하게 되고, 리플리를 포함한 남은 사람들은 어떻게는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을 치게 되지만…….




  일반적으로는 처음 만나는 작품일 경우 에이리언을 ‘그것’이나 ‘무엇’이라고 적었을 것이지만, 같은 제목으로 달리는 작품인지라 그냥 ‘에이리언’으로 표기해두었습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은 앞선 이야기보다는 뭔가 싼티(?)가 나는 듯 했는데요. 아마도 새로운 에이리언의 모습을 연출해나가는 과정 속에서의 기술적 한계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이때까지는 그나마 인간형이었기에 사람이 에이리언의 행동을 연출하면 되었을지 몰라도, 이번 작품에서의 에이리언은 바로 멍멍이같이 움직였기 때문이었는데요. 멍멍이에다가 인형 옷을 입히고 고도의 액션을 할 수 없었던지 전체 화면과 전신을 다 드러내며 활동하는 그 모습은 어딘가 어설펐습니다. 그래도 숙주의 특징을 이어으면서도 특유의 공격성과 잔인성을 보이는 모습은 그 자체로 멋졌는데요. 사실인즉슨, 이런 부분에서 또 다른 즉흥 감상이었던 “AVP: Alien Vs. Predator 를 이해하고 싶어지는 이 기분은 무엇이란 말인가!!”를 적고 보고 싶었다고만 해두렵니다.




  네? 그럼 위에서의 ‘비숍’타령은 무엇이냐구요? 앞선 이야기에서는 휴머노이드로 열연하시고, 이번 이야기에서는 망가진 휴머노이드에서 그것의 원본이랍시고 등장하셨던 랜스 헨릭슨 님이 ‘에이리언 VS. 프레데터’에서도 찰스 비숍 웨이랜드라는 인물로 출연하셨음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역시 역사를 차근차근 되짚어보면서는 앞서 만난 작품일지라도 새롭게 인식되는 것인지 ‘AVP 2, 2007’의 마지막에서 다음 이야기가 나올 겉 강은 암시가 깔려있었던지라 세 번째가 나올 경우 다시 즐겨보고 싶어졌습니다.




  사실 3부작의 원칙을 넘어 전혀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것만 같은 마침표를 찍은 네 번째 이야기까지 만난 상태라서인지 루머로만 떠돌고 있는 다섯 번째 이야기가 심히 기대되고 있는 중인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ET와는 달리 처음부터 적대관계로 만날 수밖에 없었던 외계와의 조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으흠. 글쎄요. 저는 이왕이면 긍정적 결론으로의 만남을 좋아하는 편이다보니, 에이리언의 모습을 완성시키신 H. R. 기거님에게만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 뿐입니다.




  꽃샘추위라고 하지만 날이 많이 찹니다. 그렇기에 이번 작품에서의 에이리언마냥 온도차에 의해서 몸이 고장(?)나는 일 없으시길 바라본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TEXT No. 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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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더의 게임
올슨 스콧 카드 지음 / 가서원 / 1992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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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엔더의 게임 Ender's Game, 1985
저자 : 올슨 스콧 카드
역자 : 고은주
출판 : 가서원
작성 : 2009.03.25.




“녀석들이 하는 행동이나 말하는 걸 보면, 도무지 애들 같지가 않아.”
-작품 속에서-




  감기록을 위해서랍시고 다시 읽기만 했던 것이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단단히 마음먹고 이어달리기에 들어선 시리즈물이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우리의 세계를 구하기 위한’ 한 아이에 대해 대화중인 두 사람의 목소리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동안 목 뒤에 감시 장치 모니터를 달고 지냈던 한 소년이 그것을 벗게 되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을 열게 되는군요. 
  그렇게 난생처음으로 자유의 몸이 되었지만 사회적인 문제로 인정받지 못하는 ‘셋째’로서 거친 신고식을 치르게 되는 소년은 작은 사고와 함께 최종시험에서 합격하게 되었다면서 우주로 나가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장래의 전투함 지휘관이나 구축함대 함장, 그리고 함대의 총사령관들을 길러낸다는 ‘전투학교’에 입학하게 된 것인데요. 그 모든 것이 소년을 지켜보고 있는 어른들의 대화를 우선으로 천재성을 눈뜨게 되는 한 소년의 성장으로 이어지게 되지만…….




  ‘엔더의 게임’. 이 얼마나 가볍게 보이는 제목입니까? 하지만, SF계의 거대한 상이라 말해지는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받은 작품이라는 점에서 짐작할 수 있듯, 여기서의 게임은 그리 가볍지 않은 게임이었노라고 작품은 숨 막히는 속도로 이야기를 쏟아내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제가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만 이 작품이 세 번이나 재출판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두 번째 출판본으로는 이어지는 4부까지 같이 소개되었었다지만, 세 번째 출판본으로는 이 ‘엔더의 게임’만이 부각되는 것으로 보아 ‘Shadow’시리즈는 소개될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임이 그저 아쉽기만 합니다.




  네? 위의 ‘작품 속에서’의 설명이 필요하시다구요? 음~ 저것은 주인공 소년을 지켜보는 어른들의 대화의 일부분으로서, 제 즉흥 감상과 별로 다를 게 없게 되었습니다. 세상에나! 아무리 미래사회라고는 하지만 여섯 살짜리 꼬맹이가 전투학교에 입학하여 모든 상급생들을 재치고 최고의 위치에 오르게 되다니요!! 거기에 주인공이 마지막으로 치르게 되는 게임이라는 것은, 아아아아아!!!




  아아. 흥분된 마음을 진정시키고 다시 자리에 앉아봅니다. 책으로 이 작품을 만나기 힘드신 분들은 영화 ‘스타쉽 트루퍼스 Starship Troopers, 1997’가 아주 조금(?)도움이 되실 듯 합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글씨의 머릿속 영상화에 방해가 되었지만 ‘벌래 종족과 인간의 대립’이라는 부분과 주인공이 성장하는 부분에서 엇비슷한 기분이 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그래도 거듭해서 이 작품을 읽으면서는 그 외계 종족이라는 것을 ‘에이리언’에서 드래곤볼에 등장하는 ‘셀’로 그 모습을 변화시켜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보니 다른 분들은 뚜렷한 묘사가 나오지 않는 이 ‘버거’에 대해 어떤 모습을 상상하시면서 읽으셨을지 그저 궁금해지기 시작하는군요.




  아무튼, 전 인류를 위해 영웅으로서 성장해나가는 한 소년의 신화를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처음 읽었을 당시의 그 엄청난 충격을 다시 맛볼 수는 없었다지만, 몇 번을 다시 읽었어도 흥미진진하게 만나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이군요.




Ps. 며칠 따뜻하더니 꽃샘추위랍시고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다들 감기 조심하시는 겁니닷!!! 
 

TEXT No. 902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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