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1 (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제임스 카메론 감독,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제목 : 터미네이터 The Terminator, 1984
감독 : 제임스 카메론
출연 : 아놀드 슈왈제네거, 마이클 빈, 린다 해밀턴, 랜스 헨릭슨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9.09.14.




“SF에 이론을 따지지 말라!!”
-즉흥 감상-




  아아. 드디어 이어달리기를 시작한 추억의 명작이며, ‘애인님과 함께 보는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 할 것 없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서기 2029년 로스앤젤레스’라는 설명과 함께 폐허나 다름없는 어떤 장소에서 대치중인 기계와 사람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런 상황에 대한 설명의 글이 뒤따르게 되는군요. 
  그렇게 1984년의 한밤중으로 거리의 쓰레기통을 비우고 있던 청소부 앞에 전기적 현상과 함께 근육질의 나체를 자랑하는 한 남자가 나타났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기 되는데요. 그런 그의 양아치들과의 압도적 힘의 차이를 보이는 실랑이는 잠시, 다른 곳에서 또 한 번의 전기적 현상과 함께 또 다른 남자가 나타나게 됩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을 일으키던 그들의 이야기는 일단 넘기고,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던 한 여인이 자신과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차례로 죽음을 마주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두려움에 떨게 되는데요.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앞서 무에서 유의 존재가 되었던 두 남자를 결국 한자리에서 만나게 되고, 그녀는 자신을 죽이려는 남자로부터 자신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남자와 함께 하게 됨으로 ‘미래’로부터의 전갈을 받게 되지만…….




  아아. 다시 봐도 감동입니다. 시대의 기술력 차이 때문인지 부분부분 터미네이터의 모습에서 어색함이 없지 않았지만, 세상에나! 84년도에 소개된 작품입니다!! 그럼 제가 이 세상에 대해 아직 인지능력이 한참 부족한 상태일 때 화재를 일으켰던 문제의 작품이란 말입니다!!




  느닷없이 흥분을 해버렸던지라 조금 진정하고 자리에 앉아봅니다. 내용이야 너무나도 유명한 작품이기에 생략해도 될 것이라 생각되지만, 네? 그렇게 유명하다면서 이제야 감기록을 작성하는 이유가 뭐냐구요? 으흠. 그것도 그럴 것이 세 번째 이야기인 ‘터미네이터 3 - 라이즈 오브 더 머신 Terminator 3: Rise Of The Machines, 2003’을 만나기 전부터 ‘앞선 이야기를 다시 보고 감기록을 작성해야만 하는가?’에 대한 딜레마에 빠져버렸다가, 때마침 일정이 바쁘게 돌아 가버렸던지라 그냥 넘겨버리게 되었던 것이 그만 이렇게 되어버렸던 것인데요. 덤으로는 심심하면 공중파나 케이블을 통해 부분적으로 만나왔던지라 다시 마주한다는 사실 자체가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모르겠습니다.


  ‘시간이동’을 통해 그녀 앞에 나타나게 되었다는 미래로부터의 두 방문자. 그리고 그들은 각각의 사명을 띠고 한 사람에게 접근한다. 미래를 파괴할 것인가? 아니면 미래를 지킬 것인가? 현재 네 번째 이야기에 해당하는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 Terminator Salvation, 2009’이 개봉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사실, 터미네이터의 TV시리즈로 알려진 ‘사라 코너 연대기 Terminator: The Sarah Connor Chronicles, 2008’가 궁금하여 애인님을 설득해 시작해보게 된 이어달리기인데요. 원인이야 어찌되었건 추억의 명작을 정신 똑바로 차리고 만나보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SF란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요? ‘Science fantasy’는 분명이 아니라고 예전에 소리 높여 말한 적이 있었으며, 도서 ‘아이작 아시모프 SF특강:GOLD’의 감기록을 통해 그 개념에 대한 정리의 시간을 가져보기도 했었는데요. 최근 들어 그저 시끄럽게 소문이 돌고 있는 ‘디스트릭트 9 District 9, 2009’는 또 SF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있을 것인지 궁금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그나저나 랜스 헨릭슨 님. 결말은 처참하셨으나 여기서도 만나 뵙게 되니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크핫핫핫핫핫!! 
 

TEXT No.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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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 [초특가판]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1
피터 웨버 감독, 스칼렛 요한슨 외 출연 / 기타 (DVD) / 2004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Girl With A Pearl Earring, 2003
원작 : 트레이시 슈발리에-소설 ‘진주 귀고리 소녀 Girl with a Pearl Earring, 1999’
감독 : 피터 웨버
출연 : 콜린 퍼스, 스칼렛 요한슨, 톰 윌킨슨, 주디 파핏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9.09.13.




“원작으로 만나보았다면 또 어땠을까?”
-즉흥 감상-




  그동안 포스터가 묘하게 끌리던 것이 언젠가 한번 보고 싶었던 작품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지난 9일로 도서관에서 상영을 하게 되었음에 빌려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한창 식사준비를 열심히 그리고 예쁘게 하고 있던 한 젊은 처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집안사정이 안 좋아졌기에 다른 집의 하녀로 들어가게 되었음을 보이게 되는군요. 
  그렇게 새로운 집에서의 생활을 하게 되었다는 그녀의 시점으로, 그 집의 주인이자 화가인 한 남자를 중심으로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던 한 가족의 삶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특별한 일 없이 계속되던 나날의 어느 날. 주인님과의 만남을 통해 묘한 감정을 일깨우게 된 그녀는 주인이자 스승 된 남자로부터 이 세상을 구성하고 있는 ‘색’에 대해 하나 둘 씩 가르침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점점 커져만 가는 뜻 모를 감정의 불꽃은, 그동안 그 집안의 암묵적 어둠에 그 실체를 밝혀나가게 됨에 그녀로 하여금 시련과 선택의 문을 열어나가게 할 할 뿐이었는데…….




  처음 이 작품을 마주함에 있어 생각하게 된 것은 ‘억눌림’이었습니다. 명색의 ‘주인집’이라 하여도 결국에는 ‘돈’에 의해 귀속되고 억눌릴 수밖에 없는 예술가이자, 가장이자, 인격체로서 그의 고뇌를 절실히 느껴…보고 싶었지만 그 정도까지는 아니더군요. 뭐랄까요? 장면 하나하나를 두고 본다면 정말이지 살아 움직이는 명화를 보는 듯한 기분을 느껴 볼 수 있었지만, 어떤 사회체계의 고발이라거나 당당히 말할 수 없는 애틋하면서도 절실한 마음의 엇갈림 같은 것은 별로 동질감을 느껴 볼 수 없었습니다. 꼭 예전에 만나본 영화 ‘미인도, 2008’를 보면서 어맛! 야해!! 했던 것 마냥 이번 작품은 그냥 지극히 밋밋한 기분으로 흘러간다는 기분이 강했던지라, 위의 즉흥 감상처럼 원작으로 만나보았다면 또 어땠을까 싶더군요.




  이번 작품에 대한 설명을 참고해보아 ‘북구의 모나리자'라고 불리는 화가 베르메르의 걸작 그림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1665년 요하네스 베르메르 작, 헤이그 마우리츠하위스 왕립미술관)에서 모티브를 따온 중세의 네덜란드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이라는 설명만 보아도, 원작 자체가 한편의 그림을 두고 역사를 추리하여 만들어진 이야기를 시대적 고증을 거쳐 아름다운 영상물로 재구성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으흠. 그림에 얽힌 이야기라.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제 기록을 즐겨 읽어주시는 분들에게는 ‘괴담’을 먼저 떠올리지 않았을까 감히 장담해보고 싶어집니다. 잠시 웃어보자고 한 이야기는 일단 넘기고, 한 장의 그림을 가지고도 이런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원작자와 또한 그것을 멋진 영상물로 만드신 모든 제작진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하는데요. 작품의 내용자체는 뭔가 부족하다는 기분이 없지 않았지만, 분명! 그 화면은 눈이 즐거웠습니다!!




  그림. 그것은 곳 하나의 기록. 그리고 기록을 하나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과 함께 하고 있을 것인가요? 지겹게 반복되는 듯한 일상이라도 어느 것 하나라도 같음이 없음을 반복되었지만 반복되지 않았던 사진으로 증명해주셨던 분이 있었듯. 이 작품을 통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으로 구름의 색이 무엇이냐 묻는 예술가의 질문이 있었는데요. 작고 사소한 것에도 감동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면 그만큼 우리의 삶은 아름다움으로 가득하지 않겠냐는 의견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당신은 이미 삶으로의 예술가입니다.” 
 

TEXT No.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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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소풍 - 따뜻한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순박한 밥집
김홍성 글 사진 / 효형출판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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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우리들의 소풍, 2008
저자 : 김홍성
출판 : 효형출판
작성 : 2009.09.10.




“흘러가는 데로의 삶이란 과연 무엇이더란 말인가?”
-즉흥 감상-




  저도 사람인지라 읽고 싶은 것만 읽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하고 싶은 것만 하고자하는 충동에 자연스럽게 노출되어져 있습니다. 그런 한편 ‘Out Frame’의 정신을 가지고 있기에, 습관화된 충동에 대한 반발 또한 만만치 않은 편인데요. 이번에는 다른 분이 그렇게 찾으시다가 정작 어느 한 부분만 읽으시고는 반납을 요청하신 책에 호기심을 느껴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어떤 흐름을 가진 이야기책이 아니지만 그래도 내용을 요약해본다면, 네팔의 수도인 ‘카트만두’에서 ‘소풍’이라는 한국 식당을 열었던 한 쌍의 부부와 식당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습니다. 좀 더 상세히 풀어보자면, 부부중 남편의 시점으로 바라본 그들만의 삶을 정갈하고 맛있는 음식마냥 한상 가득 차리고 있었는데요. 무슨 소리인지 감이 잡히지 않으시는 분들께서는 직접 책을 통해 그 맛을 음미해주실 것을 적극 권장 해볼까합니다.




  그건 그렇고 ‘우리들의 소풍’이라고 하니, 앞서 만나본 수필집인 ‘소풍, 2006’을 떠올려볼 수 있었는데요. 내용자체는 연관이 없으나 ‘소풍’이라는 단어가 가진 정서적 느낌 때문인지 둘 다 ‘수필’로 만나보게 되었다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소풍이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소풍 좋아하시나요? 요즘 한동안 왜 그렇게 여유가 없었는지 가까운 강변둔치는커녕 쉬어봤다는 기분을 느껴본 것이 그저 옛날같이 느껴졌는데요. 이런 우울한 이야기는 일단 넘기고, 소풍 시에 어떤 먹을거리를 바리바리 싸들고 다니시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만들고 먹기를 즐겨하는 유부초밥을 싸들고 혼자 내지 친구들과 속세와의 연을 잠시 끊고 멍~하니 있어보곤 했는데요. 최근 들어서는 치킨에 맥주를 들고 애인님과 함께 야구장에 가고 싶다는 것이 그 순위를 최고로 하고 있군요. 꼭 그렇지 않더라도 편인점이나 도시락 밥집 같은 것도 주위에 많이 보이니, 가볍게 맛있는 거 싸들고 어디로든 훌쩍 떠나보고 싶어집니다.




  그러고 보니, 이 책을 읽으면서 삶이란 무엇이란 말인가? 하는 물음표를 떠올려 볼 수 있었는데요. 친구들도 하나 둘씩 외국으로 나가고 있고 동생도 연말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보니 ‘나도 떠나야하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글쎄요. 영어교육을 위해서 조기유학을 떠난다는 분들에게 ‘한국말이나 잘 가르치고, 인의예지는 기본 덕목으로 한 다음 떠나는 게 어떠하오?’라고 말하곤 했었으니, 일부러 나가야만 할 명분이 없고서는 의식주를 보장해주는 조건으로 오라는 이 있다면 한번 나가볼까 해보는군요! 크핫핫핫핫!!




  아아. 적고 보니 실없는 이야기를 한 것 같아 바늘에 끼워볼 실을 찾아본다면,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라는 것이 무한히 다양한 모습으로 있을지라도, 결국 비슷비슷한 모습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어려서부터 직간접적으로 채감 할 수 있었다보니, 이렇게 저자의 기록을 만나보아도 그저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의 한 부분이었지 않나 싶었는데요. 바로 이웃에 사는 사람에게도 관심이 없으면서 저 멀리 이웃과 친구해보려는 발상은 그 자체로 위험하니, 당장 오늘이라도 옆집 아니, 바로 아래에 살고 있는 작은집 식구들에게라도 신경을 써보아야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아. 문득 든 생각이라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소풍’이 아직까지도 존재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덤으로 이번에 배워볼 외국어로 마침표를 찍어볼까 하는데요. 자! 따라 해보세요!!




“나마스테(안녕하세요)! 단네밧(감사합니다)!”


TEXT No.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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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블데드 3(올리할인이벤트)
올리DVD / 2003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이블 데드 3 - 암흑의 군단 Army Of Darkness, 1993
감독 : 샘 레이미
출연 : 브루스 캠벨, 엠베스 데이비츠, 마커스 길버트, 이안 아베크롬비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9.09.10.


“중요하다 말하는 규칙은 그 나름의 이유가 있었으니.”
-즉흥 감상-


  ‘계속 달려보게 된 작품’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할 것 없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흙먼지가 날리는 중세의 어느 시기로 자신이 노예로서 끌려가고 있었지만, 사실은 그런 인생을 살아갈 것이 아니었노라 말하는 한 남자의 독백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대형 마트에서 일하고 있었고, 예쁜 여자 친구도 있었고, 그런 그녀와의 외딴 집에서 하루 밤을 묵으려 했지만 ‘죽음의 책’과 관련하여 난리가 났었다는 설명을 구구절절 말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여차저차 자신이 어떤 성의 주인에게 끌려가게 되었던 사연까지 이야기를 마친 그는, 이번에는 성에 도착해 물구덩이에 빠져 ‘악령’과의 사투를 벌이게 되는 것으로 본론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를 ‘예지라’로 믿는 ‘현인’의 도움으로 살아남아, 미래로 가고자 ‘죽음의 책’을 찾기 위한 여정에 오르게 되는데요. 그 과정부터가 험난했다는 것은 잠시, 약간의 실수(?)로 ‘암흑의 군단’마저 오래된 잠에서 깨워버린 그는 어떻게든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게 되지만…….




  아아. 재미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시공간을 초월하여 기사들이 돌아다니던 중세의 세상으로 무대가 바뀌어버렸던지라 재미없어질 줄 알았는데. 애인님의 언근 마냥 그저 정신없이 웃어볼 수 있었는데요. 마침표를 만난다음 애인님과 이야기를 해봐 엔딩이 다른 것 같다하여 조사해보니 애인님이랑 제가 봤던 이번 이야기는 두 가지의 마침표가 준비되어져있으며, 서로 다른 결말로 이 작품을 만나버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조사를 해보니 비디오 판일 경우에는 애인님이 만나신 베드 엔딩이, DVD일 경우에는 두 가지가 전부 들어있다고 하는데요. 크핫핫핫핫! 어떤 방식으로의 마침표라도 분명 네 번째 이야기에 들어가면서는 앞선 이야기를 날림으로 압축하고 말 것이라 예상이 되니 그저 다음 이야기를 기다려볼 뿐입니다.




  이번 작품을 보면서 처음 생각하게 되었던 것은 사실, 매 편마다 여자 친구랑 책이 바뀌는군! 이었습니다. 별로 중요한 부분은 아니었지만 ‘시리즈’일 경우 일관성을 중요시하는 저에게는 조금 신경 쓰이는 부분이 되었었는데요. 일단 그것을 넘기고서 생각해보면, 기술력은 점점 발달해가고 있는데 작품이 진지해지기보다는 그거 웃기게 만들어지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스파이더 맨’에서도 그렇고, 이런 것이 감독님 특유의 버릇이라고 하면 좋을지, 어떤 신선함에서는 점점 멀어져가고 있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앞선 이야기에서 잘라버렸던 손 대신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기술력을 동원한 의수의 제작과 미쳐 날뛰는 그의 모습은  ‘베르세르크’의 ‘가츠’를 연상하게 했는데요. 그 밖에도 여러 요소들을 버무려 작품을 만드시는 감독님은 그저 즐기는 기분으로 영화를 만드시는 것 같아 저 또한 그저 즐거운 기분으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떤 작품들을 즐겨보시는지요? 장르별? 특정 연기자의 출연여부? 감독에 따라? 그냥? 남들이 다 같이 보니까? 뭐 어떠한 다양한 이유가 존재할 것입니다만 이런 물음표를 준비할 때마다 대학생일 당시 조별 모임에서 한 분이 “재미없는 영화들을 왜 그렇게 진지하게 이야기하는지 모르겠다.”라면서 도움이 되기는커녕 답이 나오지 않는 토론만 오랜 시간 했었던 기억이 떠오르는 것이, 그분은 요즘 무얼 하고 계시는지 궁금해졌는데요. 글쎄요. 사람 수 만큼이나 다양한 것이 이야기라고 했는데, 자신의 색깔은 어디 두시고 획일화 된 흐름에 슬며시 숨으셨다가도 기회만 되면 자신은 특별하다고 부르짖는 분이 간혹 보이신다는 점에서 조금 짜증도 나지만, 그것 또한 나름의 인생이야기라고만 생각해볼까 하는군요.




  아무튼, 그저 네 번째 이야기가 기다려질 뿐이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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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괴담 4 : 목소리 [dts]
최익환 감독, 김옥빈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여고괴담 4 - 여고괴담 死: 목소리, 2005
감독 : 최익환
출연 : 김옥빈, 서지혜, 차예련, 김서형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9.09.10.




“그나저나 마지막에 저애는 뭐라고 말하는 거야?”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보는 영화’시간을 통해 만나보게 된 작품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 할 것 없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늦은 밤의 시간으로 학생들의 하굣길을 보이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음악실에 홀로남아 열심히 연습중인 여학생이 이야기의 바통을 가지고 있음을 알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그런 여학생의 노래를 녹음 중이던 친구가 있었던 것은 일단 넘기고, 다시 노래 연습을 하던 그녀가 ‘무엇’을 감지하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결국 운명을 달리하게 되었음에도 그 누구도 그녀의 죽음을 알지 못하게 됩니다. 한편, 문득 정신을 차린 그녀는 자신이 그 누구에게도 인지되지 않는 존재가 되어버렸음에 충격을 받게 되는데요. 그런 와중에도 친구가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사실에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되지만, 그것이 성공을 하였음에도 다시 일상으로의 귀환은 그 방법을 알 길이 없게 됩니다. 그리고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그런 여학생에게 위협이 되는 ‘무엇’의 속삭임이 끊이질 않게 되자, 그녀는 그 상태라도 좋으니 살아남기 위한 죽음의 진실을 찾기 위한 마지막 발버둥에 임하게 되었지만…….




  와우. 뭐랄까요? 이번 이야기 또한 나름대로 인상적인 작품이 되어버렸습니다. 그것은 바로 앞선 이야기들과 또 다른 방식으로 ‘여고괴담’을 이야기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종례의 살아남은 사람들의 생존 투쟁 내지 한풀이의 이야기가 아닌, 이미 죽은 이의 시점으로 그 진실을 추적 해내가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공간을 초월하는 특수효과에 감탄을 연발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인지 이해가 쉽게 되지 않았는데요. 진실을 찾아가는 추리극 치고는 명확한 연결점이 없이 마침표가 찍혀버렸다는 기분에서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헛. 작품에 대한 정보를 찾으면서 이해가 되지 않았던 몇 부분에 대한 설명을 발견하기는 했지만 오히려 머릿속만 더 복잡해지는 기분뿐인데요. 으흠. 일부러 다시 돌려보고 싶은 생각은 안 드니 우연찮은 기회로 다시 만나보는 일이 없다면 지금은 일단 그냥 넘겨보렵니다.




  어디보자. 이번 작품일 경우에는 엘리베이터 안전사고에, 녹음실 유령, 그리고 선무당이 사람 잡는 이야기를 소재로, 작품에 대한 설명에서는 ‘여고생들의 동성애적 감정을 소재로 했다.’라고까지도 했지만 그건 모르겠고, 애인님의 경고성 언급으로 별로 기대를 안 하고 만나봐서인지 괜찮다는 느낌으로 맛을 음미해볼 수 있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만나보셨을지 그저 궁금하기만 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런 ‘괴담’들과의 조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그저 한정적인 인간의 시야가 빚어내는 믿거나 말거나 식의 무서운 이야기? 아니면, 공포로 인해 마비된 판단능력이 기억하고 있는 두서없는 이야기? 그것도 아니라면 모닥불을 사이에 두고 우정과 사랑을 돈독히 하기 위해 한번 해보게 되는 이야기들? 개인적으로는 ‘도시전설’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런 ‘괴담’들에 대해 상대적인 감각수용능력의 차이에 따라 같은 것이지만 다른 이들 보다 훨씬 무섭게 인지되는 순간들과 사건들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편인데요. 아무리 과학 기술이 발전되고 있다하여도 이 원대한 우주의 모든 이야기들에 설명의 주석을 달 수 없다고 하는 의견을 존중하는 저의 입장으로서는 그저 스티븐 킹 이라는 작가분을 좋아한다고만 해두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




  아무튼, 계속되는 다섯 번째 이야기는 열흘 후면 만나게 될 애인님과 함께 만나볼 것이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TEXT No. 1016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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