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괴담 4 : 목소리 [dts]
최익환 감독, 김옥빈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여고괴담 4 - 여고괴담 死: 목소리, 2005
감독 : 최익환
출연 : 김옥빈, 서지혜, 차예련, 김서형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9.09.10.




“그나저나 마지막에 저애는 뭐라고 말하는 거야?”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보는 영화’시간을 통해 만나보게 된 작품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 할 것 없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늦은 밤의 시간으로 학생들의 하굣길을 보이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음악실에 홀로남아 열심히 연습중인 여학생이 이야기의 바통을 가지고 있음을 알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그런 여학생의 노래를 녹음 중이던 친구가 있었던 것은 일단 넘기고, 다시 노래 연습을 하던 그녀가 ‘무엇’을 감지하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결국 운명을 달리하게 되었음에도 그 누구도 그녀의 죽음을 알지 못하게 됩니다. 한편, 문득 정신을 차린 그녀는 자신이 그 누구에게도 인지되지 않는 존재가 되어버렸음에 충격을 받게 되는데요. 그런 와중에도 친구가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사실에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되지만, 그것이 성공을 하였음에도 다시 일상으로의 귀환은 그 방법을 알 길이 없게 됩니다. 그리고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그런 여학생에게 위협이 되는 ‘무엇’의 속삭임이 끊이질 않게 되자, 그녀는 그 상태라도 좋으니 살아남기 위한 죽음의 진실을 찾기 위한 마지막 발버둥에 임하게 되었지만…….




  와우. 뭐랄까요? 이번 이야기 또한 나름대로 인상적인 작품이 되어버렸습니다. 그것은 바로 앞선 이야기들과 또 다른 방식으로 ‘여고괴담’을 이야기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종례의 살아남은 사람들의 생존 투쟁 내지 한풀이의 이야기가 아닌, 이미 죽은 이의 시점으로 그 진실을 추적 해내가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공간을 초월하는 특수효과에 감탄을 연발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인지 이해가 쉽게 되지 않았는데요. 진실을 찾아가는 추리극 치고는 명확한 연결점이 없이 마침표가 찍혀버렸다는 기분에서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헛. 작품에 대한 정보를 찾으면서 이해가 되지 않았던 몇 부분에 대한 설명을 발견하기는 했지만 오히려 머릿속만 더 복잡해지는 기분뿐인데요. 으흠. 일부러 다시 돌려보고 싶은 생각은 안 드니 우연찮은 기회로 다시 만나보는 일이 없다면 지금은 일단 그냥 넘겨보렵니다.




  어디보자. 이번 작품일 경우에는 엘리베이터 안전사고에, 녹음실 유령, 그리고 선무당이 사람 잡는 이야기를 소재로, 작품에 대한 설명에서는 ‘여고생들의 동성애적 감정을 소재로 했다.’라고까지도 했지만 그건 모르겠고, 애인님의 경고성 언급으로 별로 기대를 안 하고 만나봐서인지 괜찮다는 느낌으로 맛을 음미해볼 수 있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만나보셨을지 그저 궁금하기만 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런 ‘괴담’들과의 조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그저 한정적인 인간의 시야가 빚어내는 믿거나 말거나 식의 무서운 이야기? 아니면, 공포로 인해 마비된 판단능력이 기억하고 있는 두서없는 이야기? 그것도 아니라면 모닥불을 사이에 두고 우정과 사랑을 돈독히 하기 위해 한번 해보게 되는 이야기들? 개인적으로는 ‘도시전설’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런 ‘괴담’들에 대해 상대적인 감각수용능력의 차이에 따라 같은 것이지만 다른 이들 보다 훨씬 무섭게 인지되는 순간들과 사건들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편인데요. 아무리 과학 기술이 발전되고 있다하여도 이 원대한 우주의 모든 이야기들에 설명의 주석을 달 수 없다고 하는 의견을 존중하는 저의 입장으로서는 그저 스티븐 킹 이라는 작가분을 좋아한다고만 해두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




  아무튼, 계속되는 다섯 번째 이야기는 열흘 후면 만나게 될 애인님과 함께 만나볼 것이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TEXT No. 1016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