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솔로지(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마크 쇼엘러만 감독, 마일로 벤티미글리아 출연 / 소니픽쳐스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패솔로지 Pathology, 2007
감독 : 마크 쇼엘러만
출연 : 마일로 벤티밀리아, 마이클 웨스톤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8.05.02.




“게임을 하고 싶거든, 직쏘 형님께 한수 배우고 오너라~”
-즉흥 감상-




  이번에 소개해볼 작품은 앞서 소개한-친구와 조조로 만난-영화 ‘식코 Sicko, 2007’에 이어, 영화를 같이 보는 친목모임에서 저녁 식사 후 보게 된 것입니다. 흐음. 아무튼,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하버드 의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메트로폴리탄 대학 메디컬 센터의 병리학 프로그램에 합류하게 되는 한 청년의 모습으로 그 시작을 알리게 됩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자칭 천재들끼리 묘한 심리전을 벌이던 중. 왕따의 분위기에 빠지는 주인공에게 문제의 괴짜들이 ‘게임’에 동참할 것을 권유하게 되는데요. 여차저차 게임에 참여하게 된 주인공은 나날이 자신이 망가져 감을 실감하면서도 저항은 잠시, 이제는 즐기는 단계까지 가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약혼녀를 다시 만나게 되는 것으로 주인공은 일단 제정신을 차리게 되는데요. ‘게임’은 이미 그를 쉽게 빠져나갈 수 없는 족쇄로서 ‘계속할 것’을 종용하게 됩니다. 사랑과 게임 사이에서 그 한가지만을 선택해야만 하기에 갈등하게 되는 주인공. 결국 게임의 마침표를 찍기 위한 마지막카드를 꺼내 보기는 하지만…….




  사실 주문한 음료수가 늦게 나오는 바람에 광고는 당연히 넘겨버렸고, 시작부분까지 조금 넘겼다는 판단이 서버렸다 보니, 어둠의 항구에 ‘캠 버전’이라도 올라와져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밀린 감상문들을 처리하며 하루하루를 버텨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밀려있음은 바닥을 드러내고 말았고, 이번 작품 자체가 별 영양가가 없다는 개인적인 평가가 있었던바, 순수 기억력과 영화에 대한 정보를 일부 참고하여 줄거리를 적어보게 되었는데요. 혹시 시작부분에 대해 누락되거나 잘못된 부분 있으면 알려주셨으면 해봅니다.




  이 작품에서의 ‘게임’이라는 것은, 멤버들이 돌아가면서 ‘특별한 방법’으로서 사람을 죽여 놓고 다른 멤버들에게 ‘답’을 찾게 하는 것이었는데요. 처음에는 정의의 사도마냥 ‘죽어도 그만’ 이었던 사람들을 하나 둘 처분해가며 사람을 죽음으로 이르게 하는 완전범죄의 모의실험을 하는 것 같았다가도, 이해관계가 꼬여버림에 너도 나도 미쳐 돌아간다는 설정은 괜찮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각각의 장면까지는 좋았는데, 이야기의 흐름에 있어 자꾸만 판이 튀는 기분이 들어버렸는데요. 주인공을 범죄의 세계로 들어서게 하는 과정이라지만 결과로 진입하기까지의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기에 이 작품의 팸플릿에 모 출판사에서 ‘의학추리소설의 거성 로빈 쿡이 <패솔로지>티켓을 드립니다!!’라는 문구를 읽고 있자니 그저 한숨밖에 나오질 않았는데요. 컬렉션을 통해 좋아하게 된 로빈 쿡 님은 과연 이번 작품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셨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아침으로 ‘의료서비스에 대한 고발’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보고, 저녁으로는 ‘메디컬 스릴러’를 본다는 기분에, 하루에 ‘의학’과 관련된 작품을 두 개나 만나는 구나~ 들떠 있었는데요. 흐음. 모르겠습니다. 작품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게임’이라고 말하면서 사람의 생명을 강제 종료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차라리 ‘나는 게임을 하고 싶다 I want to play a game!!’가 명대사였던 영화 ‘쏘우 Saw, 2004’ 시리즈를 다시 떠올려 볼 수 있었는데요.




  아무튼, 아직 이 작품을 안 보신 분들에게는 감히 ‘비추천장’을 뿌려보며 도서 ‘천재는 없다, 2002’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아. 참고로 이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Pathology’는 ‘병리학’을 말하는 것이라고 사전에 나오고 있습니다만, 흐음. 아무튼 도가 지나치면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군요. 
 

TEXT No. 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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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비든 킹덤 - 아웃케이스 없음
롭 민코프 외 감독 / 아트서비스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포비든 킹덤-전설의 마스터를 찾아서 The Forbidden Kingdom, 2008
감독 : 롭 민코프
출연 : 성룡, 이연걸, 마이클 안가라노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8.05.22.




“뭐냐! 저 어설픈 봉술은!! 저 움직임은!!!”
-즉흥 감상-




  지난 어린이날. 오겠다고 벼르시던 서울 지인분이 진짜 오시게 되어 평화시장에서 닭요리를 즐긴 후 심야로 영화를 한편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으흠. 아무튼, 그때 보았던 작품에 대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하얗고 몽실몽실한 구름 위를 이동해 어느 높다란 산의 정상에서 열심히 봉술을 시전중인 한 존재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 존재를 향한 수많은 사람들의 공격이 있게 되는군요. 하지만 너무나도 압도적인 힘의 차이로 제지당하더라는 것을 꿈으로, 잠에서 깨어나게 되는 한 청년이 있게 됩니다. 
  그렇게 쿵푸 마니아처럼 보이던 그의 일상의 시작은 차이나타운에 들려 쿵푸 영화 DVD를 사는 것으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그러던 중 꿈속에서 보았던 황금색 봉을 대면하게 되는 것도 잠시, 고등학생이라는 일상으로 돌아간 그는 또래의 불량배에게 시달리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여차저차 불량배에게 잡혀 아침에 들린 가게를 터는 것에 동행하게 된 주인공은 작은 사고를 목격하게 되던 중 ‘황금색 봉’의 인도로 고대 중국의 세상으로 이동하게 되고, 봉인된 ‘손오공’의 전설과 함께 ‘선택받은 자’로서 여행길에 오르게 되지만…….




  음~ 어째서인지 이 작품에 대해서는 별로 칭찬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고 있습니다. 위의 즉흥 감상에서도 적어두었지만 처음부터 그 어설픈 몸놀림은 시각효과로 어색함을 감추었던 영화 ‘매트릭스 The Matrix’의 포장을 벗겨 내버린 기분이 들어버렸고, 이야기 전개과정은 ‘시공간이동’ 형식의 환상문학에서 등장하는-개인적으로는 별로 이해하고 싶지 않은-설정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그거야 어찌되었건, 같이 영화를 보시던 지인 분은 피곤하셨는지 중간에 조셨다고는 해도, 아아아. 저도 보던 중에 잠들고 싶을 정도로 무엇인가 ‘아니다!’라는 기분에 허우적거리고 있었습니다. 뭐랄까요? 살짝 알고 있는 어떤 이야기에 성룡과 이연걸이라는 두 연기자가 등장해 변주곡을 연주했다는 것만을 빼고 나면 별로 볼게 없다는 판단이 서버렸다 랄까요?




  후우. 잠시 감정을 식히고 자리에 앉아봅니다. 이번 작품은 ‘쿵푸 드림’에 빠져있는 분이라면 몰라도, 완역본으로 서유기를 즐기시는 자칭 ‘서유기 마니아’분들께는 추천해보고 싶은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 작품이 되어버렸는데요. 여기서 잠시 샛길로 빠지는 진지한 농담을 적어보자면 ‘성룡은 메이크업을 덜한 상태가 더 좋았고, 이연걸은 메이크업 한 상태가 보기에 더 좋더라.’가 되겠습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1인 2역을 하는 두 연기자들의 모습에 대한 것이 되겠는데요. 저야 인물보다도 작품의 내용으로 만남의 시간을 가지는 쪽이다 보니 그렇다 치더라도, 역시 흘러가는 세월은 못 속이는 것 같았습니다.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작품을 통해 직접 확인해봐 주셨으면 하는군요.




  그나저나 이 작품의 제목이기도한 ‘포비든 킹덤’의 의미가 궁금해 사전을 열어보니 ‘금지된(금단의) 왕국’이라 직역할 수 있었는데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역시나 ‘서유기 마니아’분들에게 있어서는 재미삼아 볼 것이 아니라면 금단의 작품이 되겠더군요. 거기에 주인공이 ‘현세’로 돌아오던 장명은 저에게 ‘스타게이트 Stargate’를 연상하게해서 웃음을 참느라 혼났습니다.


  그래도 뭐. 노력한 흔적이 많아 보이는 작품으로서, 별 생각 없이 ‘쿵푸영화’의 톱스타 둘을 한자리에서 연기하는 모습을 즐기시고 싶으신 분들께는 분명 최고의 판타지영화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바 입니다. 
 

TEXT No. 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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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스리스
오드리 또뚜 감독 / 플래니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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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영화 : 프라이스리스 Hors De Prix, 2006
감독 : 피에르 살바도리
출연 : 게드 엘마레, 오드리 토투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8.05.29.




“진정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찰?”
-즉흥 감상-




  친목 모임에서 이 영화를 봤던 것도 그만 2주라는 시간이 흘러버리고 말았군요. 아무튼, 최근 들어 영화관에서 보고 싶은 영화가 잘 안보이던 마당에 별로 기대하지 않고 앉아있던 중 뜻밖의 즐거움을 선사해준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해변을 연상시키는 하나의 작품을 보는 듯한 애니메이션과 실제로 해변의 수많은 사람들 틈 사이로 강아지들을 산책시키는 한 남자의 정신없는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치장하느라 여념이 없는 한 여인을 암시하는 듯한 모습이 같이 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그 남자의 직업이 바텐더임을 알리게 되던 중 너무나도 조용한 늦은 시간의 호텔 바에서 손님과 한잔하다가 잠들어버린 그는, 역시나 늦은 시간 바를 찾게 된 아름다운 여인과 만나게 되는 것으로 사랑을 예감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는 호텔을 지나가는 수없이 많은 사람 중 하나였기에 아쉬운 이별을 하고 마는데요. 일 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후 다시 만남을 가질 수 있었던 그들은 여차저차 서로의 직업(?)을 잃게 되는 것으로 상황이 발전하게 됩니다. 그 일로 인해 잠시나마 사귀는 시간을 가지게 되는 둘은 아니, 남자는 그녀와 함께하기에는 너무나도 비용이 많이 든다는 사실에 절망하게 되지만, 어떤 노부인의 시야에 들어가게 됨에 그 또한 ‘작업’의 세계에 입문하게 되는데…….




  영화 자체가 2006년도에 처음 소개되었던 것을 국내로는 이제야 소개되었기 때문인지 어둠의 항구에는 ‘터무니없이 비싼’이라는 제목으로 이미 소개되었던 흔적을 발견해 볼 수 있었는데요. 정말이지 그녀와 함께 하기 위해서는 그 대가가 컸습니다.




  그건 그렇고, 이번 작품에서의 여주인공의 표정이 어딘가 낮이 익다 싶어 조사를 해보니 영화 ‘아멜리에 Le Fabuleux Destin D'Amelie Poulain, 2001’를 통해 인상 깊은 표정 연기자로 기억하고 있던 여배우였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감상기록이 없다는 사실까지지 확인한바 앞으로 만나볼 작품으로 탄알을 장전해봅니다. 거기에 ‘다빈치 코드 The Da Vinci Code, 2006’에도 출연했다고도 하는데 기억에 없다는 사실은, 으흠. 독특한 인상의 연기자일지라도 영화를 잘못 만나면 그 개성이 많이 반감된다는 것을 증명했다고만 적어보렵니다.




  작업의 세계라.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도 분명 ‘기술’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껴보고 있는 중이라지만, 이렇게 자신의 순수한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기술을 시전 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리 편한 기분이 들지 않았습니다. 거기에 최근 들어 일하게 되면서 보게 되는 연속극들 속에서도 보통을 초월하는 공주님들과 여왕마마들이 있었다보니 아직까지 애인 없는 저는 앞으로 여인네들을 어떤 시선으로 봐야하는지 원. 뭐, 이건 웃자고 한 말이었으니 혹시 제 글을 읽고 발끈 하신 여성분께는 죄송합니다만, 이번 작품에서의 그녀는 결국 진정한 자신 아니, 사랑을 찾게 되었다는 점에서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합니다.




  위의 즉흥 감상에서도 적었지만, 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는 방법에는 보통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타오르는 열정으로 달려 나가던 중 한계를 만나는 것? 상승곡선이 최고인양 말해지는 인생에 있어서 ‘바닥’을 만나버리는 것? 아니면 이번 작품에서처럼 모든 거짓이 들통나버려 몸담고 있던 향락의 세계에서 소외를 당하게 되는 것? 개인적으로는 자욱한 안개나 칠흑의 어둠, 또는 인적 없는 자연 속에서 조난을 당하게 되는 것으로 자신의 존재감의 가치를 확실히 증명할 수 없는 공포감속에서 일종의 ‘대리죽음’을 체험하는 것을 말하고 싶은데요. 저의 이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또 어떤 것을 생각하고 있으실지 궁금해집니다.




  그럼, 그저 기분 좋았던 마지막 장면을 회상해보며 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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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캐처 1
스티븐 킹 지음, 김현우 옮김 / 창해 / 2002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 : 드림캐처 Dreamcatcher, 2001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김현우
출판 : 청해
작성 : 2008.07.28.




“우리의 인생에 ‘완벽한 독립’은 없었다?!”
-즉흥 감상-




  와우. 정말 이 말밖에 적을 것이 없습니다. 처음 이 작품을 영화로 만난다음 어렵사리 원작을 구해 읽게 되었었고, 시간이 흘러 다시 영화를 보면서 감탄을 했던 것이 2006년 10월 13일자 기록이니, 어느덧 2년이라는 공백을 두고 책으로 다시 만나보게 된 것인데요. 오오오. 그저 영화를 다시 보고 싶어졌다는 것을 적어보며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비행접시’의 목격과 추락, 그리고 그것에 대한 반응과 기타 소식을 담은 ‘뉴스’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이 작품의 주인공이 될 넷만의 암호인 ‘SSDD’를 통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살아가고 있던 네 명을 차례로 소개하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사냥감으로 오인해 어떤 한 사람을 죽일 뻔한 일에 대해, 오히려 그 일을 저질러버렸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후회로 문이 열리는 이야기는, 매년 있었던 모임으로 겨울의 산장에 모이게 된 넷의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그리고는 몇날 며칠을 눈으로 가득한 숲에서 헤매고 다녔다는 한 남자를 구해주고 보살피기 시작한 산장에 남아있던 둘은 그 남자를 통해 사건의 심각성을 경고하게 되는데요. 바로, 단순히 속지 좋아 보이지 않던 사람이 출산(?)을 통해서 세상에 내놓은 것이 ‘그것’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한편, 겨울동안 산장에서 지낼 식량 등을 구해오던 다른 두 친구가 앞선 남자와 비슷한 상황에 노출되어진 여자를 만나게 되었다는 것은 잠시, 이번에는 우주에서 날아온 ‘그것’을 박멸하는 명령을 수행중인 군 병력이 있게 되었다는 것으로 그 심각성을 제대로 보여주게 되지만…….




  결론부터 말해보자면, 먼저 감상에 대한 기록을 남겼던 영화와는 결말이 달랐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네 권 분량의 책을 영화로 각색하는 과정에서 자칫 엉망이 되었을지 모를 이야기를 정말이지 멋진 영상으로 잘 담았다는 기분이 남아있는데요. 아무래도 이번 작품 또한 영화를 먼저 만나보고 원작을 만날 경우, 주인공들이 볼 수 있다는 문제의 ‘선’에 대해서 시각적으로 이해가 편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하얀색의 눈과 높은 키를 자랑하는 검은 나무들, 그리고 ‘그것’의 실감나는 모습까지도 영상으로 잘 표현되어있었다는 여운이 남아있군요.




  뭐 더 이상의 자세한 이야기는 직접 책을 통해주셨으면 하고, 이번에는 이야기를 접함으로서 생각하게 된 것을 적어볼까 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살아오면서 어떤 ‘절대적인 확신’이나 ‘느낌’을 받아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앞선 어떤 기록에서 적었던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저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번화가 안에서 어느 한순간 그런 사람들 사이로 ‘길’이 열리는 듯 한 경험을 경험해봤었고, 그것을 지인분의 말을 빌려 ‘절정점’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적이 있었는데요. 작품내의 주인공들은 유년시절에 ‘더디츠’라는 친구와의 만남을 통해 그런 능력에 눈을 떴었다는 설정에, 결말에 이르는 과정에서는 ‘드림캐처’라는 구조물 마냥 거미줄 같이 엉켜있는 운명의 실타래에 대해, 그것을 보고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능력에 ‘선’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저의 ‘절정점’과 비슷한 현상에 대한 상상력이 극대화되어 만들어지게 된 이야기가 아닐까 했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받아들이실 수 있으셨는지 궁금해지는군요.




  그럼, 이번 작품에서는 소설 ‘그것 IT, 1986’에서의 이야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힌트를 작품 안에서 만났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Ps. 앞선 영화 감상문을 쭉~ 읽어보니 이 ‘SSDD’에 대한 설명을 소설책을 읽은 다음에 해보겠다고 적은 흔적이 남아있더군요. 그래서 옮겨보면 ‘SSDD : Same shit, Different Days의 약자. 뜻은 ‘그렇지 뭐, 만날’이다.’고 되어있었습니다. 
 

TEXT No. 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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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티 리포트 SE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20세기폭스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마이너리티 리포트 Minority Report, 2002
원작 : 필립 K. 딕-소설 ‘마이너리티 리포트 Minority Report, 1956’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 톰 크루즈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8.07.26.




“이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었으니.”
-즉흥 감상-




  이야~ 이번 작품도 정말이지 꼭 다시 보고 만다 해놓고는 이제야 감상문작성을 위해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기회를 통해서 보게 된 것만 해도 벌써 넷 다섯 번째의 만남이 되겠는데요. 그럼, 공백을 두고 만나서는 정말 색다른 느낌으로 감상해볼 수 있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한 쌍의 남녀가 뒤엉켜 있는 모습에 이어 또 한명의 남자가 등장해 그 둘을 처리한다는 범죄현장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 끔찍한 악몽 같던 화면이 ‘예지자’라고 불리는 세 명이 꾸는 꿈이라는 것을 밝히는 것도 잠시, 그 꿈을 통해 범죄를 예방하는 ‘프리크라임’이라는 시스템의 소개가 있게 되는군요. 
  그렇게 어렵사리 또 한 번의 살인사건을 예방하는 것으로, 이번에는 이 시스템을 워싱턴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전국 개편이라는 정치적 문제가 있음을 말하게 되는데요. 그 와중에 이번에는 범죄예방수사국의 ‘프리크라임’ 팀장인 존 앤더튼이 4일후에 일어날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되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이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죽일 리 없다며 일단 살아남기 위한 도주를 감행하는 그는 6년 전에 있었던 아들의 실종 사건이 갑작스러운 노크를 해옴에, 모든 것의 답을 제공해줄-삭제되어버린-‘단독리포트: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찾고자 노력하게 되지만…….




  원작이 거의 기억나지 않는 상황에서 만나서인지 결과만을 기억한 체 다시 만나본 이번 작품은 역시나 많은 광고에서 흉내 내었었던 범행분석 장면이 가장 시선을 끌었습니다. 투명한 유리벽에 특수 장갑을 낀 상태로 화면을 분석하는 부분이야 많은 분들이 아실 것이니 일단 넘어가 보고, 그다음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경찰들의 진압 장비였는데요. 충격파를 발생시켜 상대방을 튕겨내는 총 하며, 구토를 일으키게 하는 봉 등 ‘죽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정말 재미있는 도구라고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영화 ‘폰 부스 Phone Booth, 2002’서의 고무탄환도 재미있긴 했었지만, 이번 작품에 등장하는 죽음을 방지하는 진압 기술에 대해 저런 도구들이 현재의 체계에서는 어떻게든 상용화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는데요. 무슨 전쟁이라도 벌이려는 듯 서로에게 쉽게 치유되지 않을 상처를 안겨주는 진압장면들이 그저 안타까웠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아. 어째 우울한 현실에 대한 푸념을 적은 것 같아 이번에는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미래를 예견할 수 있기 때문에 범죄를 예방한다는 것을 기본으로, 그런 시스템의 오류를 밝혀내보려는 시도를 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상 발생하지 않은 사건에 대해서 범인을 체포한다는 것에 대한 찬반도 잠시, 범죄율이 눈에 띄게 줄어버렸다는 통계학적 논리에 따라 그것을 전국적으로 확대해보려는 움직임이 있게 되지만, 결국 드러나 버린 ‘오류’로 인해 그저 완벽하게만 느껴지던 시스템에 대한 위험성을 고발한다는 이야기. 네? 그럼 결말이 어떻게 되냐구요? 하하하. 그것에 대해서 원작일 경우에는 ‘계속운영 된다.’라는 결말이 있었다고만 적어봅니다.




  범죄가 없고 누구나 행복한 세상. 우리는 흔히 그것을 ‘유토피아 Utopia’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임에 순간, 영화 ‘케이 팩스 K-PAX, 2001’에 등장하는 주인공 ‘프롯’의 고향별이 떠올라버렸는데요. 그런 것 보다 우리는 과연 나름대로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어떤 마음자세로서 미래를 준비해나가야 아니, 실천을 해야 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하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Ps. 예전에는 몰랐었는데, 장면 중에 ‘캅스 Cops’의 미래 판을 만나볼 수 있었음을 살짝 적어볼까 하는군요. 
 

TEXT No. 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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