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비든 킹덤 - 아웃케이스 없음
롭 민코프 외 감독 / 아트서비스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포비든 킹덤-전설의 마스터를 찾아서 The Forbidden Kingdom, 2008
감독 : 롭 민코프
출연 : 성룡, 이연걸, 마이클 안가라노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8.05.22.




“뭐냐! 저 어설픈 봉술은!! 저 움직임은!!!”
-즉흥 감상-




  지난 어린이날. 오겠다고 벼르시던 서울 지인분이 진짜 오시게 되어 평화시장에서 닭요리를 즐긴 후 심야로 영화를 한편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으흠. 아무튼, 그때 보았던 작품에 대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하얗고 몽실몽실한 구름 위를 이동해 어느 높다란 산의 정상에서 열심히 봉술을 시전중인 한 존재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 존재를 향한 수많은 사람들의 공격이 있게 되는군요. 하지만 너무나도 압도적인 힘의 차이로 제지당하더라는 것을 꿈으로, 잠에서 깨어나게 되는 한 청년이 있게 됩니다. 
  그렇게 쿵푸 마니아처럼 보이던 그의 일상의 시작은 차이나타운에 들려 쿵푸 영화 DVD를 사는 것으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그러던 중 꿈속에서 보았던 황금색 봉을 대면하게 되는 것도 잠시, 고등학생이라는 일상으로 돌아간 그는 또래의 불량배에게 시달리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여차저차 불량배에게 잡혀 아침에 들린 가게를 터는 것에 동행하게 된 주인공은 작은 사고를 목격하게 되던 중 ‘황금색 봉’의 인도로 고대 중국의 세상으로 이동하게 되고, 봉인된 ‘손오공’의 전설과 함께 ‘선택받은 자’로서 여행길에 오르게 되지만…….




  음~ 어째서인지 이 작품에 대해서는 별로 칭찬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고 있습니다. 위의 즉흥 감상에서도 적어두었지만 처음부터 그 어설픈 몸놀림은 시각효과로 어색함을 감추었던 영화 ‘매트릭스 The Matrix’의 포장을 벗겨 내버린 기분이 들어버렸고, 이야기 전개과정은 ‘시공간이동’ 형식의 환상문학에서 등장하는-개인적으로는 별로 이해하고 싶지 않은-설정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그거야 어찌되었건, 같이 영화를 보시던 지인 분은 피곤하셨는지 중간에 조셨다고는 해도, 아아아. 저도 보던 중에 잠들고 싶을 정도로 무엇인가 ‘아니다!’라는 기분에 허우적거리고 있었습니다. 뭐랄까요? 살짝 알고 있는 어떤 이야기에 성룡과 이연걸이라는 두 연기자가 등장해 변주곡을 연주했다는 것만을 빼고 나면 별로 볼게 없다는 판단이 서버렸다 랄까요?




  후우. 잠시 감정을 식히고 자리에 앉아봅니다. 이번 작품은 ‘쿵푸 드림’에 빠져있는 분이라면 몰라도, 완역본으로 서유기를 즐기시는 자칭 ‘서유기 마니아’분들께는 추천해보고 싶은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 작품이 되어버렸는데요. 여기서 잠시 샛길로 빠지는 진지한 농담을 적어보자면 ‘성룡은 메이크업을 덜한 상태가 더 좋았고, 이연걸은 메이크업 한 상태가 보기에 더 좋더라.’가 되겠습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1인 2역을 하는 두 연기자들의 모습에 대한 것이 되겠는데요. 저야 인물보다도 작품의 내용으로 만남의 시간을 가지는 쪽이다 보니 그렇다 치더라도, 역시 흘러가는 세월은 못 속이는 것 같았습니다.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작품을 통해 직접 확인해봐 주셨으면 하는군요.




  그나저나 이 작품의 제목이기도한 ‘포비든 킹덤’의 의미가 궁금해 사전을 열어보니 ‘금지된(금단의) 왕국’이라 직역할 수 있었는데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역시나 ‘서유기 마니아’분들에게 있어서는 재미삼아 볼 것이 아니라면 금단의 작품이 되겠더군요. 거기에 주인공이 ‘현세’로 돌아오던 장명은 저에게 ‘스타게이트 Stargate’를 연상하게해서 웃음을 참느라 혼났습니다.


  그래도 뭐. 노력한 흔적이 많아 보이는 작품으로서, 별 생각 없이 ‘쿵푸영화’의 톱스타 둘을 한자리에서 연기하는 모습을 즐기시고 싶으신 분들께는 분명 최고의 판타지영화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바 입니다. 
 

TEXT No. 698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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