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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シン・エヴァンゲリオン劇場版 :||, Evangelion: 3.0+1.0 Thrice Upon a Time, 2021
감독 : 안노 히데아키, 츠루마키 카즈야, 나카야마 카츠이치, 마에다 마사히로
출연 : 오가타 메구미, 하야시바라 메구미, 미야무라 유코, 사카모토 마야 등
등급 : 제한상영가
작성 : 2021.08.20.
“부디 더 이상의 고통이 없는 세상이 펼쳐지길 바랄게, 신지.”
-즉흥 감상-
작품은 앞선 신극장판의 내용을 요약하는 화면은 살짝, 프랑스에 있는 네르프 시설에서 에반게리온을 수리할 수 있는 부품을 회수하고 지역을 정화하는 반네르프 조직인 ‘빌레’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한편 이야기의 마지막에서 ‘포스 임팩트’ 저지 이후 지상을 배회하는 ‘신지’, ‘아스카’, ‘레이’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건네는데요. 생존자들의 마을에 도착한 셋은 예정되어 있는 ‘파이널 임팩트’에 앞서, 자신의 존재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앞선 이야기까지는 계속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이었다가, 왜 마지막 이야기만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인지 알려달라구요? 음~ 저도 궁금합니다. 제 기억이 잘못되어 있는 건가 싶어 앞서 적은 감상문을 확인해봐도 그동안은 ‘신극장판’으로 되어 있었는데요. 제목이 이렇게 변한 이유를 아는 분이 있다면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위에 적은 작품 정보에 보니 ‘제한상영가’라고 되어 있는데, 그건 또 어떤 등급이냐구요? 음~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제 29조 2항에 보면 ‘선정성ㆍ폭력성ㆍ사회적 행위 등의 표현이 과도하여 인간의 보편적 존엄, 사회적 가치, 선량한 풍속 또는 국민 정서를 현저하게 해할 우려가 있어 상영 및 광고ㆍ선전에 일정한 제한이 필요한 영화’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제한상영가 등급의 도입 초기에는 그렇지 않았지만 현재는 경영 곤란을 이유로 모든 제한 상영관이 문을 닫았다.’고 되어 있는데요. 이번 작품의 경우 ‘아마존 프라임’이라는 OTT서비스를 통해 소개되었으며, 구글의 작품 정보에서 ‘제한상영가’를 확인했으니, 앞으로 영화관에 걸리기 힘든 작품들은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게 된 것인지 궁금해지는군요.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TV판의 엔딩은 뭔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급정지였고, 이어진 두 개의 극장판은 꿈도 희망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만화책을 통해서는 나름의 해피엔딩이 준비되어 있었지만 살짝 아쉬웠고, 이번 신 극장판의 엔딩은, 아! 하마터면 중요한 걸 적어버릴 뻔 했군요. 아무튼, 위의 즉흥 감상은 더 이상 에반게리온의 계속되거나 되풀이되는 이야기가 만들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적은 것입니다.
작품은 재미있었냐구요? 음~ 앞선 신극장판은 각각 2년과 3년의 공백을 두고 공개되었지만, 이번 마지막 이야기는 9년의 공백을 두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동안에도 조금씩 예고편에 가까운 짧은 영상들을 만나긴 했었지만, TV판을 처음 접했던 질풍노도의 시기가 아닌 성인의 관점에서 만난 이번 작품은 솔직히 조금 지겨웠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떤 기분으로 이번 작품을 만나셨을지 궁금합니다.
영어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음~ 그렇군요. ‘Once Upon a Time’은 ‘옛날 옛날에’라고 번역된다고 알고 있었는데 ‘Thrice Upon a Time’은 번역기에 돌려도 제대로 나오는 게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작은 제목에 ‘도돌이표’를 표시한 걸 봐서는, 무한히 반복될 정도로 오랜 시간에 대한 말장난을 영어로 적은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최근 재미있게 즐기고 있는 독드 ‘다크 Dark 시리즈’를 보고 있으니, 사실 에반게리온의 세계관도 영겁에 가까운 시간 동안 비슷하게 반복되어온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럼, 해부학적 분석이 담긴 감상문은 다른 분들의 리뷰를 확인해주실 것을 권하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다음번에는 에반게리온의 재탕이 아닌,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듯한, 하지만 다른 이야기를 품은 작품으로 감독님과 제작진의 작품을 만났으면 합니다.
TEXT No. 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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