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13일의 금요일 9-라스트 프라이데이 Jason Goes To Hell: The Final Friday, 1993

감독 : 애덤 마커스

출연 : 존 D. 르메이, 카리 키건, 앨리슨 스미스, 스티븐 컬프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0.08.05.

 

 

“무엇의, 무엇에 의한, 무엇을 위한 오마주인가?”

-즉흥 감상-

 

 

  ‘제이슨 연대기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아홉 번째 이야기를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차로 길을 달려 크리스털 호수의 어느 집에 들어서는 여인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샤워를 하던 도중 ‘무엇’의 인기척을 느끼고 도주하게 되는데요. 오잉? 매복 중이던 무장 병력에 의해 제이슨이 갈가리 찢기게 됩니다.

그렇게 제이슨을 해부하던 검시관이 어느 순간부터 뛰기 시작한 제이슨의 심장을 먹어 치워버리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세상에 공표된 것으로는 검시관이 실종되었다고 했지만 사실은 그가 제이슨을 대신하여 마주하는 사람들을 모두 처리하고 있음을 보여주게 됩니다. 한편, 제이슨의 부활과 관련해 희대의 살인마를 잡겠다고 장담하는 ‘추적자’가 나서게 되었다는 것도 잠시, 가문의 비밀을 조금씩 드러나게 되는 여인과 그녀의 전남편이 이야기의 바통을 나눠받게 되는데요. 시간의 흐름과 함께 계속되는 살인 속에서, 그들 모두는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에 정신이 없게 되었지만…….

 

 

  네? 혹시 위의 즉흥 감상에서 언급한 ‘오마주’는 ‘나이트메어 시리즈’를 말하는 것이 아니냐구요? 그런 질문을 하는 당신은 이번 작품의 마침표를 마주하신 분이라 생각하는바 아직 만날 준비를 하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침묵 해주실 것을 권해봅니다. 그러면서는 또 다른 작품으로 영화 ‘이블 데드 시리즈’를 말해보고 싶어지는데요. 제이슨 생가(?)에 들어선 남자가 발견하게 되는 물건과 집안의 분위기가 꼭 이블 데드의 주인공들이 들르게 된 집과 비슷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면서는 ‘제이슨 코어(?)’가 빠져나가버린 육체가 녹아내리는 모습에서 영화 ‘헬레이저 Clive Barker's Hellraiser, 1987’에서 죽음에서 살아 돌아오는 남자의 모습을 되감기하는 기분이 들었던지라 즉흥 감상에서 ‘오마주’타령을 했던 것인데요. 미처 파악하지 못한 다른 장면들을 알고계신 전문가 분들이 계신다면 부끄러워 마시고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정보란 흩어져 있을 때보다는 모여 있을 때 그 가치가 더해지는 법이니까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사실, 이번 작품은 실망이었습니다. 원정을 떠난 것도 모자라 다른 동네에서 초기화 되어버렸던 제이슨은 어쩌고 좀비에서 다시 살이 붙어가던 제이슨이 뜬금없이 총알세례에 이어 폭발물에 희생되더니 갑자기 ‘엑스 파일’의 ‘죽지 않는 유충 Ice’을 연출하는 듯 했는데요. 작품의 소개를 보면 FBI가 제이슨을 잡았다고 하기에 이것까지 오마주 범위에 넣으려했다가 영화만 봤을 때는 그 사실을 알 수가 없었기에 참아보았습니다. 아. 재미없었다는 이유를 적으려 했었는데 오마주 타령만 하고 있었군요. 아무튼, 시작에서의 여인이 도주하는 장면에서부터 맨발과 살색 신발이 왔다갔다하는 것에서부터 제이슨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파괴시켜버리는 설정 등 저의 섬세한 신경을 자극하는 부분이 하나가득이었다는 점에서 짜증이 났었습니다. 그래도 뭐 앞선 이야기의 감상문을 통해 떠올린 ‘제이슨 이론’을 어느 정보 반영한 작품이었다는 점에서는 오옷! 하고 말았으니, 나름의 각오로 작품을 만드셨을 제작과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 뿐이로군요.

 

 

  그럼, 활동 범위를 우주로까지 확대했다는 열 번째 이야기를 만나보기 위해서라도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마침표를 찍기 전의 짧은 조사를 통해, 제이슨의 모든 비밀을 알고 있는 듯 했던 남자가 엑스파일에 등장한 'Mr. X'였다는 점에서, 역시나 엑스파일 또한 오마주의 범주에 넣어버릴까 고민의 시간을 좀 더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오마주 hommage

영화에서 존경의 표시로 다른 작품의 주요 장면이나 대사를 인용하는 것을 이르는 용어.

 

 

TEXT No. 1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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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3일의 금요일 8-맨하탄에 나타난 제이슨 Friday The 13th Part VIII: Jason Takes Manhattan, 1989

감독 : 롭 헤든

출연 : 젠슨 다겟, 스콧 리브스, 바바라 빙햄, 피터 마크 리치먼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0.08.04.

 

 

“이것은 제이슨 초기화 프로젝트의 새로운 모습!?”

-즉흥 감상-

 

 

  ‘제이슨 연대기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여덟 번째 이야기를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삶에 대한 철학과 함께 뉴욕 맨하탄의 밤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런 도시에서의 방송진행자가 크리스탈 호수의 레이크뷰 졸업생에게 곡을 헌사 하노라는 것도 잠시, 뜨거운 밤을 보내려는 한 쌍의 젊은 남녀를 보이게 되는데요. 으흠. 그들의 실수(?)로 호수 밑바닥에서 잠을 자고 있던 제이슨을 깨워버리고 맙니다.

  그렇게 최후를 맞이하게 된 둘은 일단 지나가는 이야기로, 뉴욕으로의 졸업여행을 준비하는 학생들과 인솔자들의 모습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그런 그들의 배에 제이슨이 탑승하게 되었음에 한 번에 한명씩 인생에서의 최후를 마주하게 됩니다. 그런 한편, 물에 빠진 소년의 환영에 시달리고 있던 여학생이 이야기의 바통을 잡고 있는 듯 했지만 딱히 뾰족한 방법이 없이 죽음의 행진은 끝이 없게 되었는데요. 그 상황 속에서 겨우 살아남은 이들이 구명보트를 타고 육지이자 목적지였던 뉴욕에 도착하게 되었지만, 그들을 따라온 제이슨은 결코 자신이 노린 목표물을 놓칠 생각이 없어보였는데…….

 

 

  에. 이번에 제이슨이 부활하는 방법은 호수 밑바닥에 가라앉아있던 고압전류선 비슷한 것의 누전이었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앞선 이야기에서 부활하신 아버님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어버렸다는 것인데요. 약간이나마 초능력을 가진 소녀가 이번 이야기에서도 주인공인 듯해 또 어떤 초자연적 힘의 대결이 있을까 기대를 해보았지만, 그저 아쉽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마지막에 와서는 제이슨을 초기화 시켜버리는 것이 새로운 이론을 도입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게 했는데요. 여기서 그 공식을 적어버렸다가는 마침 만날 준비를 하시는 분들께 방해가 될 것 같아 다음 시간으로 넘겨볼까 합니다.

 

 

  네? 이번 작품에서의 주인공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었냐구요? 음~ 글쎄요. ‘상대의 생각이나 감정을 알아내는 방법.’인 ‘마인드리딩 mindreading’에 ‘시계나 사진 등 특정인의 소유물에 손을 대어, 소유자에 관한 정보를 읽어내는 심령적(心靈的)인 행위.’를 말하는 ‘사이코메트리 psychometry’가 아닐까 하는데요. 제 소설에 등장하는 ‘13인의 천사’가 사용하는 ‘공간의 기억’의 초기단계와 비슷…아. 죄송합니다. 사전의 영역에서 개인적 영역으로 들어감에 의해 혼란을 초래 할 뻔 했군요.

  아무튼, 이번 작품을 통해서는 오랜만에 ‘서울촌뜨기’이라는 이론을 떠올리게 해 즐거웠는데요. 자기네 동내에서는 자칭 최강인 사람들이 다른 동내에 와서는 바보가 되는 모습이 그저 안타까웠습니다. 거기에 제이슨 최고의 무기는 다른 물리적 도구가 아닌 얼굴이라는 것을 새삼 인식하게 되었는데요. 그럼에도 코미디를 하자는 것인지, 아니면 도시에는 사람이 많기 때문인지 제이슨을 목격하고도 살아남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았다는 점에서 조금 실망이었습니다. 그런 한편으로는 이 작품과 함께 이어달리는 중인 ‘나이트메어’를 연상케 하는 장면들이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영화 ‘13일의 금요일 11-프레디 대 제이슨 Freddy Vs. Jason, 2003’을 기대하게 했는데요. 아아. 모르겠습니다. 적으면 적을수록 이번 작품에서 멀어지는 기록이 되는 것 같아 잠시 쉬었다 오겠습니다.

 

 

  휴. 잠시 쉬었다 와도 오늘 또한 열대야의 밤인지 그저 후덥지근 끈적하기만 한데요. 기분전환삼아 ‘라스트 프라이데이’라는 부제목을 가진 아홉 번째 이야기의 줄거리를 살짝 읽어보니, 으흠. 엑스파일의 멀더와 스컬리가 울고 갈 정도의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순수한 마음을 가진 소년, 제이슨 부히즈. 이번에는 부디 편히 잠드소서.”

 

 

 

TEXT No. 1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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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3일의 금요일 7-새로운 살인 Friday The 13th Part VII: The New Blood, 1988

감독 : 존 칼 버에츨러

출연 : 라 파크 린컨, 케빈 스피어타스, 수잔 블루, 테리 키저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0.08.03.

 

 

“뭔가, 초심으로 돌아갔다는 느낌?”

-즉흥 감상-

 

 

  계속 되는 이야기일수록 삼천포로 빠진 다는 것이 시리즈 특유의 매력(?)이라고들 합니다. 그런데 파격적인 조건에도 불구하고 뭔가 괜찮다는 느낌을 받은 만남이었다는 것으로, ‘제이슨 연대기 이어달리기’ 그 일곱 번째 이야기를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계속해서 죽었으나 여전히 걸어 다니며 사람을 썰고 다니는 살인자의 전설이 있었다는, ‘크리스털 호수’에서 있었던 앞선 참극의 이야기를 빠른 속도로 정리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가 물속에서 부활의 꿈을 꾸고 있었다는 것을 잊은 사람들을 향한 경고로 말을 마치게 되는군요.

  그렇게 13일의 금요일에 있었던 어린 시절의 비극은 잠시, 세월이 흘러 이젠 숙녀가 된 소녀가 어머니와 함께 문제의 장소로 돌아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런 한편, 생일파티를 준비하는 젊은이들이 이야기의 바통을 나눠받게 되는 것도 잠시, 주인공은 자신의 담당의와 함께 치료를 빙자한 어떤 실험 동참하게 되었음을 알고 분노에 휩싸이게 되는데요. 그동안 가슴깊이 묻어두고 있는 죄책감이 통제력을 잃게 됨에, 그녀는 아빠 대신 제이슨을 죽음의 잠에서 깨워버리고 마는데…….

 

 

  아아. 제이슨이 너무 불쌍합니다. 초반에는 최후의 생존자들을 다음 편에 부활하여 꼭 처리하고 말았지만, 네 번째 이야기에서부터는 오리려 그런 한명으로부터 세 번의 죽음을 맛보아야 했는데요. 재생능력이 없이 단순히 부활만을 거듭하는 제이슨의 몰골이 이번 편에 와서는 언데드 마저 초월할 준비를 하는 듯 해 순간 애니메이션 ‘사우스파크 South Park’에 등장하는 케니를 떠올리고 말았습니다. 아 물론 케니는 다음 화에서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멀쩡한 상태로 돌아다니긴 했지만 말이지요.

 

 

  네? 슬슬.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만나보셨을까나요?’라는 물음표가 나올 때가 되었다구요? 으흠.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어떤 방식으로 케니를 죽이고 말 것인가?’라는 물음표의 영향이 있어서인지 ‘단순히 썰고 죽이는 방법보다는 어떻게 부활시키면 좋단 말인가?’하는 것이 이 시리즈를 이끌어가는 감독들의 가장 큰 고민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결국 올 것이 온 것처럼 염력은 기본으로 약간의 예지력을 포함한 것도 모자라 ‘강철의 연금술사鋼の鍊金術師’에서의 금기이자 최고의 기술인 죽은 이의 소생을 두 번이나 시전하고 있었는데요. 그런 모든 초자연현상에 거부감을 느끼기보다는 자연스럽다는 기분이 들 정도의 연출에, 제작과 관련된 모든 분들께 그저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 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작품에서 이상한 점을 잔뜩 느껴볼 수 있었는데요. 앞선 이야기에서 더 이상 ‘크리스털 호수’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반해 금기된 그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으며, 두 번째로 부활하신 분은 세월의 흐름 속에서 물에 불은 흔적이 없었습니다. 우선 저는 이 두 가지만 명시하겠지만 다른 전문가 분들의 의견은 또 어떠실지 궁금해지는군요.

 

 

  그럼, ‘맨하탄에 나타난 제이슨 Jason Takes Manhattan’이라는 부제목을 달고 있는 여덟 번째 이야기를 만나보기 위해서라도,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위의 즉흥 감상에 언급된 ‘초심’이라 함은, 글쎄요. 직접 작품을 통해 느껴 봐주셨으면 해봅니다.

 

 

TEXT No. 1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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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혁기 2015-05-11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야.궁
상아마스크루얼굴이보이디

무한오타 2015-05-12 22:58   좋아요 0 | URL
하키마스크는 상아로 만들지 않습니다^^
 

제목 : 구름 위를 날다!:Crossover Group 지-솔로이스츠 창단연주회

일시 : 2010.04.24.토. 오후 7시 30분

장소 : 대구시민회관 대공연장

작성 : 2010.06.02.



“정말로 흥미롭군.”

-즉흥 감상-



  지난 4월 24일 토요일. 친구가 함께 가자며 연락을 해오기에 찾아가보게 된 연주회가 있었다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연주회는 차곡차곡 빈 좌석을 채워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잠시, 조명이 꺼지고 반투명한 장막 너머로 사람과 악기들의 실루엣이 살짝 보이는 무대의 모습으로 저를 맞이했습니다. 그리고는 그런 장막으로 구름 위를 나는 듯한 화면에 이어 연주가 시작되는군요.



  으흠. 내용 요약을 좀 더 길게 적어보고 싶었지만 한편의 작품이 아닌, 그리고 음악으로 구성된 연주회였다 보니 짧게 적게 되었는데요. 대신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을 공연안내지가 있어 곡명을 적어보면, ‘1. G - Harmony’, ‘2. Nocturne by G-Trio’, ‘3. G of G’, ‘4. What Should I DoO?’, ‘5. OST 모음곡’, ‘6. 구름 위를 날다’, ‘7. 사랑가’, ‘8. Dora-G by DoO’, ‘9. 작은 행복’, ‘10. 얼음 같은 불’, ‘11. All I Ask of You from’, ‘12. The Power of KOREA’가 되겠습니다. 하지만 이것만 가지고는 전혀 감성의 전달이 불가능하오니, 궁금하신 분들은 다음에 기회가 되는 데로 직접 방문하시어 감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해봅니다.



  글쎄요. ‘열린음악회’는 두 번, ‘전국노래자랑’은 한 번 그 현장을 마주한 적이 있었지만 이런 ‘연주회’는 처음이었는데요. 악기뿐만 아니라 음악, 춤까지 동양과 서양, 그리고 다양한 공연 장르를 한자리에 묶은, 제가 좋아하는 말로 ‘퓨전!!’이었습니다.



  퓨전이라. 그러고 보니 한때 이 단어가 유행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음식, 음악, 놀이 등 다양한 장르매체에 ‘퓨전 쓰나미’가 휩쓸고 다녔었는데요. 그 당시에도 ‘퓨전연주’와 같은 것이 있었던 것 같지만 이렇게 공식적인 종합선물세트(?)로 마주하게 되었더니 그저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 중에 이번 연주회를 찾으셨던 분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그중에서 어떤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있으신가요? 대구시민회관에서 있었던 당일치기 창단연주회였기에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 아니었을까 한다는 것은 그냥 웃자고 하는 말이고, 연주회에 대해 가장 기억이 남는 것은 역시 용기 있는 자에게 돌아간 선물이었지 않나 합니다. 아무튼, 앞으로 연주회 등의 공연에 참석할 시에는 작은 망원경을 가져가야겠다 생각해보게 되었는데요. 아무리 제일 저렴하다던 A석에 30%할인까지 적용했다지만 무대에서 가장 먼 구석진 자리라는 점에서 연주자의 모습과 안무, 그리고 작은 이벤트 등 음악을 제외한 부분을 감상하기 힘들었다는 점에서 안타까웠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페라 망원경’에 대해 조사를 해보니, 음~ 그렇군요. 작고 귀여운 것이 가격까지 저렴하니 지름신이 옆에서 소환되는 속삭임이 들리는 것 같아 일단은 검색페이지를 과감히 닫아버렸습니다.



  아. 연주회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이상한 쪽으로 가고 있었군요. 관객호응도가 낮기로 유명한 대구에서 열린 창단연주회. 그렇기에 그런 그들의 용기와 저로 하여금 문화영역의 창을 열어주신 연주와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그리고 이 연주회의 소식과 함께 해줄 것을 요청한 친구야! 고맙구나!!

 

 

TEXT No.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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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카르고 Cargo, 2009

감독 : 이반 엔글러 , 랠프 에터

출연 : 마틴 라폴드, 마이클 핑거, 클로드-올리버 루돌프, 양좀 브라우엔 등

등급 : ?

작성 : 2010.05.12.



“공존을 바라면 안 된다는 것인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즉흥 감상-



  뭔가 끌리는 포스터에 일단 소환의 시간을 가진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결국 ‘애인님과 함께 보는 영화’로 만나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벌레들의 날개 짓 소리와 함께 푸르름의 들판을 배경으로 아리따운 처자가 분위기를 잡고 있다는 것은 잠시, 그건 우주공간을 떠도는 광고판의 영상이었다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태양을 낀 지구의 모습과 그 위의 검은 공간에 유영중인 콜로니의 모습에 이어, 삶에 지쳐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이게 되는군요.

  그렇게 그런 그들을 카메라에 담는 여인이 이야기의 바통을 받게 되며, 이런 상황이 있기까지의 설명과 함께 신세계인 ‘레아’에 가기위한 돈을 벌기위해 화물선의 의사로 탑승하게 되었음을 중얼거리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4년 동안의 긴 항해를 어떻게든 살아가는 그녀의 모습을 보이던 중. 목적지에 가까워져가던 어느 날. 자신을 재외 한 ‘무엇’인가가 화물선에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직감하게 된 그녀로 인해 동면중이던 승무원들이 일어나 탐색을 시작하게 됩니다. 하지만 상황은 함장의 죽음을 시작으로 어떤 위험을 유감없이 연출하기 시작할 뿐이었는데…….



  음~ 그냥 한번 볼만한 아름다운 영상의 작품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선샤인 Sunshine, 2007’을 먼저로, 애인님이 연상하셨다는 영화 ‘이벤트 호라이즌Event Horizon, 1997’이 같이 떠올랐으며, 결론적으로는 ‘매트릭스’를 마주하는 사람들의 심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 것은 아닐까 하는 물음표를 품어볼 수 있었는데요. 결국 마침표를 통해 위의 즉흥 감상을 만들게 되었습니다만, 다른 분들은 또 어셨을지 그저 궁금해집니다.



  네? 어째 소재 면에서 진부한 이야기일 것 같다구요? 으흠. 하긴, 나름 SF마니아분이시라면 충분히 익숙한 이야기일 것입니다. 지구가 더 이상 회복 불가능 상태가 되어 살아남은 인류가 새로운 세계로 개척의 길을 떠나간다는 것. 가장 최근에 만난 작품으로는 소설 ‘파피용 Le Papillon Des Etoiles, 2006’에서도 그런 설정을 마주했었는데요. 자칫 공포영화가 되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했던 전개에, 막대한 희생(?)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품은 마침표가 있었지 않냐고 혼자 우겨보는 중입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애인님께서는 아무리 거짓된 기대일지라도 그것마저 싹을 잘라버리는 것은 뭔가 아니다는 의견을 주셨기 때문이었는데요. 으흠. 아무튼, 문득 ‘냉동인간’에 대한 이야기까지 같이 떠오른 것이, 풀면 풀수록 새로운 선물이 등장하는 퍼즐 형 종합선물상자를 만난 기분입니다.



  아. 잠시 작품에 대해 무슨 이야기를 더 하면 좋을 것인가 공황상태에 빠져있었습니다. 국적이 ‘스위스’여서 그런 것인지, ‘노아의 방주’ 형태의 이야기가 더 이상 어떤 새로운 감흥을 불러일으키기 못하기 때문인지 그냥 멍~ 한 기분으로 작품을 다시 돌려보고 있었는데요. 그러던 중 저의 시선을 잡아끈 것이 있었으니, 바로 ‘한글’의 등장이었습니다. 알파벳은 기본으로 일본어나 한자의 등장은 심심찮게 마주해보았다지만 처음으로 제대로 되었다는 느낌의 ‘한글’을 외국 작품에서 만났다는 사실이 그저 반가웠는데요. 바로 ‘안전유리’라는 단어가 되겠습니다. 하지만 다시 돌려보면서는 전체를 다 적어 ‘[표준] 높은 안전 유리’였다는 점에서 이건 또 무슨 소린가 싶어지는군요.



  아아. 별로 하고 싶은 이야기도 없는 그저 그런 느낌의 작품 이었다보니 말이 길어질수록 무슨 소리를 하고 싶은지 방향을 잃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그저 두 번째 이야기가 나온다면 또 어떤 식으로 전개될 것인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한 작품이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TEXT No.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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