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13일의 금요일 9-라스트 프라이데이 Jason Goes To Hell: The Final Friday, 1993

감독 : 애덤 마커스

출연 : 존 D. 르메이, 카리 키건, 앨리슨 스미스, 스티븐 컬프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0.08.05.

 

 

“무엇의, 무엇에 의한, 무엇을 위한 오마주인가?”

-즉흥 감상-

 

 

  ‘제이슨 연대기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아홉 번째 이야기를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차로 길을 달려 크리스털 호수의 어느 집에 들어서는 여인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샤워를 하던 도중 ‘무엇’의 인기척을 느끼고 도주하게 되는데요. 오잉? 매복 중이던 무장 병력에 의해 제이슨이 갈가리 찢기게 됩니다.

그렇게 제이슨을 해부하던 검시관이 어느 순간부터 뛰기 시작한 제이슨의 심장을 먹어 치워버리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세상에 공표된 것으로는 검시관이 실종되었다고 했지만 사실은 그가 제이슨을 대신하여 마주하는 사람들을 모두 처리하고 있음을 보여주게 됩니다. 한편, 제이슨의 부활과 관련해 희대의 살인마를 잡겠다고 장담하는 ‘추적자’가 나서게 되었다는 것도 잠시, 가문의 비밀을 조금씩 드러나게 되는 여인과 그녀의 전남편이 이야기의 바통을 나눠받게 되는데요. 시간의 흐름과 함께 계속되는 살인 속에서, 그들 모두는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에 정신이 없게 되었지만…….

 

 

  네? 혹시 위의 즉흥 감상에서 언급한 ‘오마주’는 ‘나이트메어 시리즈’를 말하는 것이 아니냐구요? 그런 질문을 하는 당신은 이번 작품의 마침표를 마주하신 분이라 생각하는바 아직 만날 준비를 하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침묵 해주실 것을 권해봅니다. 그러면서는 또 다른 작품으로 영화 ‘이블 데드 시리즈’를 말해보고 싶어지는데요. 제이슨 생가(?)에 들어선 남자가 발견하게 되는 물건과 집안의 분위기가 꼭 이블 데드의 주인공들이 들르게 된 집과 비슷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면서는 ‘제이슨 코어(?)’가 빠져나가버린 육체가 녹아내리는 모습에서 영화 ‘헬레이저 Clive Barker's Hellraiser, 1987’에서 죽음에서 살아 돌아오는 남자의 모습을 되감기하는 기분이 들었던지라 즉흥 감상에서 ‘오마주’타령을 했던 것인데요. 미처 파악하지 못한 다른 장면들을 알고계신 전문가 분들이 계신다면 부끄러워 마시고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정보란 흩어져 있을 때보다는 모여 있을 때 그 가치가 더해지는 법이니까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사실, 이번 작품은 실망이었습니다. 원정을 떠난 것도 모자라 다른 동네에서 초기화 되어버렸던 제이슨은 어쩌고 좀비에서 다시 살이 붙어가던 제이슨이 뜬금없이 총알세례에 이어 폭발물에 희생되더니 갑자기 ‘엑스 파일’의 ‘죽지 않는 유충 Ice’을 연출하는 듯 했는데요. 작품의 소개를 보면 FBI가 제이슨을 잡았다고 하기에 이것까지 오마주 범위에 넣으려했다가 영화만 봤을 때는 그 사실을 알 수가 없었기에 참아보았습니다. 아. 재미없었다는 이유를 적으려 했었는데 오마주 타령만 하고 있었군요. 아무튼, 시작에서의 여인이 도주하는 장면에서부터 맨발과 살색 신발이 왔다갔다하는 것에서부터 제이슨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파괴시켜버리는 설정 등 저의 섬세한 신경을 자극하는 부분이 하나가득이었다는 점에서 짜증이 났었습니다. 그래도 뭐 앞선 이야기의 감상문을 통해 떠올린 ‘제이슨 이론’을 어느 정보 반영한 작품이었다는 점에서는 오옷! 하고 말았으니, 나름의 각오로 작품을 만드셨을 제작과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 뿐이로군요.

 

 

  그럼, 활동 범위를 우주로까지 확대했다는 열 번째 이야기를 만나보기 위해서라도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마침표를 찍기 전의 짧은 조사를 통해, 제이슨의 모든 비밀을 알고 있는 듯 했던 남자가 엑스파일에 등장한 'Mr. X'였다는 점에서, 역시나 엑스파일 또한 오마주의 범주에 넣어버릴까 고민의 시간을 좀 더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오마주 hommage

영화에서 존경의 표시로 다른 작품의 주요 장면이나 대사를 인용하는 것을 이르는 용어.

 

 

TEXT No. 1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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