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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 & 대드
브라이언 테일러 감독, 니콜라스 케이지 외 출연 / 비디오여행 / 2018년 10월
평점 :
제목 : 맘&대드 Mom and Dad, 2017
감독 : 브라이언 테일러
출연 : 니콜라스 케이지, 셀마 블레어, 앤 윈터스, 잭커리 아서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9.02.01.
“사랑은 애정과 애증의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가?”
-즉흥 감상-
영화는 기차가 들어오고 있는 철로위에 아이와 차를 내버려 두고 떠나는 여인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감수성을 자극하는 음악과 함께 이야기의 바통을 나눠 받을 사람들을 간단히 보여주는데요. 평화로운 마을 사람들의 일상도 잠시,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 때문에 부모들이 자녀를 죽이는 일이 발생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영화 시작 부분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음악’의 제목을 알려달라구요? 음~ 구글에 문의해보니 ‘더스티 스프링필드’라는 가수의 첫 번째 앨범인 ‘See All Her Faces’의 일곱 번째 트랙에 있는 ‘Yesterday When I Was Young’이라고 하는데요. 다른 가수가 부른 버전도 많이 있으니, 방금 언급한 가수의 음원으로 감상해보시길 바랍니다. 참 감미롭네요. 하앙~
음악에 빠져들지만 말고 감상문에 집중하라구요? 으흠. 감사합니다. 아무튼, 다음 질문을 확인해보는데요. 영화 ‘엄마, 아빠 Mum & Dad, 2008’와 이번 작품의 관계가 궁금하다구요? 음~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단지 제목이 같을 뿐인데요. 9년 전에 만났던 그 영화는 ‘가족 만들기’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면, 이번 작품은 ‘가족 파괴’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심리학이나 사회학적인 파괴를 말하는 것이 아닌, 말 그대로 물리학적인 파괴로의 가족 해체를 말이지요.
출연진에 ‘니콜라스 케이지’만 보여도 일단 걱정이 앞서는데,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시간 죽이기 용으로는 괜찮았지만, 꼭 볼 것을 강요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뭐랄까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비슷한 설정을 가진 여러 작품 중에서 이번 작품만 특히 가벼운 기분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어물쩡 넘기지 말고 어떤 작품들인지 알려달라구요? 음~ 막상 적으려니 생뚱맞은 기분이 없진 않지만, 영화 ‘해프닝 The Happening, 2008’과 ‘시그널 The Signal, 2007’, 그리고 최신작인 ‘버드 박스 Bird Box, 2018’를 떠올려볼 수 있었습니다.
예고편을 보니 좀비 영화 같던데 그런 내용이 아니었냐구요? 호오. 감사합니다. 그러고 보니 이 작품의 예고편을 본 적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와우!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예고편을 봤다면 좀비 영화로 착각할 만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좀비는 물론 그 어떤 초자연적 존재도 등장하지 않았는데요. 부모자식 간에 피 튀기는 액션이 난무했다고만 적어봅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분명 부모는 자식을 사랑합니다. 아무리 아이들이 부모의 화를 돋워도 자식에게는 끊임없이 사랑한다 말하는데요. 그럼에도 영화 속의 부모가 보이는 행동은 사랑의 포옹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 때문에 분노를 통제하는 부분이 고장 나버려, 애증이 애정으로 승화되지 못하고 폭발한 것 같은데요. 뒤틀린 사랑의 광기가 어떻게 연출되었는지 궁금한 분들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좀비’라는 소재만 빼면 영화 ‘쿠티스 Cooties, 2014’와도 비슷하지 않냐구요? 음~ 그러고 보니 그렇군요. 아이들이 어른들을 공격하는 내용이니, 함께 생각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쿠티스’라고 하니 그것 말고도 다른 작품이 있었던 것 같은데, 으흠. 기억이 잘 안나는군요. 혹시 기억을 떠올릴만한 다른 작품을 알고 있는 분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설 연휴의 시작과 함께 고향길로 떠나고 계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의 안전을 기도해봅니다.
TEXT No. 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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