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들의 침묵 SE (2disc) - [초특가판]
조나단 드미 감독, 안소니 홉킨스 외 출연 / KRCnet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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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양들의 침묵 The Silence Of The Lambs, 1991
원작 : 토머스 해리스-소설 ‘양들의 침묵 The Silence Of The Lambs, 1988’
감독 : 조나단 드미
출연 : 조디 포스터, 안소니 홉킨스, 스콧 글렌, 테드 레빈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8.07.17.




“당신은 자신만의 어둠을 대면한 적이 있는가?”
-작품 속에서-




  이야~ 얼마 만에 다시 만나보게 된 작품인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 Criminal Minds 시즌2, 2006~2007’의 감상기록을 작성하다가 집어든 작품으로, 세상에나! 영화 ‘맨헌터 Manhunter, 1986’에서 이어지는 시리즈를 돌파해보겠다는 다짐을 그동안 완전히 잊고 있었다는 사실에 그만 충격을 받아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럼, 이 무더운 여름을 잊기 위한 자세로서 우리의 위대하신 한니발 렉터 선생님과의 면담을 시작해보려 합니다.




  작품은 나무로 빽빽한 숲속의 언덕을 밧줄로 오르는 한 여인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달리고, 장애물을 넘는 등 계속되는 훈련을 하던 그녀에게 상관으로부터의 호출이 있게 되는데요. 바로, 피해자의 피부를 벗기고 살해하기로 소문난 ‘버팔로 빌’과 관련하여, 전문적인 프로파일링을 하기 위한 고문으로서 ‘한니발 렉터’와의 면담을 가지라는 명령이 있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기대이상의 정신적 압박을 경험하게 되는 여인은 그래도 한니발 선생님이 던져준 힌트를 따라 단독으로 수사를 하게 되고, 그런 모습에 질투를 느끼기 시작한 정신 이상 범죄자 수감소의 책임자는 그 모든 인터뷰를 도청해 명성을 차지하려 노력하게 되는데요. 때마침 ‘버팔로 빌’이 잡게 되는 새로운 피해자의 신분이 정치 쪽으로의 연관성이 발생하게 되자, 한니발의 도움으로 수사는 나름대로의 방향으로 마침표를 향하게 됩니다. 
  한편, 수사를 중지하라는 상부의 명력에도 불구하고 단독으로 수사를 하게 되는 그녀는 작은 힌트를 통해 범인을 마주하게 되는 것도 잠시, 그 모든 상황을 통재하는 듯했던 한니발은 유유히 감옥을 탈출해버리고 마는데…….




  영화 ‘맨헌터’에서 한니발로 열연한 브라이언 콕스 님의 연기도 괜찮았지만, 역시 개인적으로는 안소니 홉킨스 님의 연기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미동도 없이 공허하면서도 모든 것을 다 보는 듯한 눈빛 연기하며, 그 광거어린 포스는 감히 최고라는 찬사를 아끼고 싶지 않게 만들었는데요. 그 여파로 인해 영화 ‘레드 드래곤 Red Dragon, 2002’이 다시 만들어진 것은 아닐까 했지만, 아무튼 간에 앞선 영화 보다 훨씬 강도 높은 기분으로 이번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문득, 이번 영화를 보면서 ‘맞불’이라는 단어가 떠올라 버렸는데요. 네이버의 두산백과사전의 내용을 옮기면 ‘산불이 타 나오는 앞쪽에 불을 놓아 마주 타들어가게 함으로써 불이 서로 맞닿아 더 이상 타나오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의도적으로 놓는 불을 말한다.’가 되겠습니다. 아무튼, 그것은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한 대책으로 희대의 연쇄살인마를 이용해 프로파일링을 하는 모습을 통해서였는데요. 정말이지 고도의 심리전이 뒷받침 되지 않고는 함부로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과 함께, 오오오! 역시, 한니발!!




  으음. 잠시 흥분을 가라앉히고 왔습니다. 그러면서 하나 생각하게 된 것이 있었으니,  바로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 우리는 얼마만큼의 이해력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고 있는가?’가 되겠습니다. 이것은 결국 아홉 번째 묶음을 달리기 시작한 ‘엑스파일 The X files’을 보면서도 계속 생각했던 문제이지만, 이런 작품들이 단순히 허구가 아닌 실제의 사건을 배경으로 약간의 허구를 섞어 각색된 이야기라는 점에서, 우리는 도대체 어떤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생각해봐야 한다 인식해볼 수 있었는데요. 네? 영화는 영화로만 봐야한다구요? 물론 그것도 중요한 자세이긴 합니다만, 최근에 발생한 ‘금강산 피살 사건’만 보아도 우리는 아직 ‘휴전 중’이라는 전시상황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을 다시 인식해 볼만큼 중요하고도 진지한 문제라고 생각해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세상에는 사람 수만큼의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 나의 이야기는 어떤 위치와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를 고민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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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워터 - [할인행사]
월터 살레스 감독, 제니퍼 코넬리 출연 / 월트디즈니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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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다크 워터 Dark Water, 2005
원작 : 나카타 히데오-영화 ‘검은 물 밑에서 仄暗い水の底から, 2002’
감독 : 월터 셀러스
출연 : 제니퍼 코넬리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8.07.11.




“가족은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엄마는 역시 강했다.”
-즉흥 감상-




  본의 아니게 밀려버린 감상문의 목록을 정리해가면서 문득, 저번부터 다시 보려고 했었는데 보류상태로 밀어두었던 작품을 하나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머리를 식힌다는 기분으로 만나보게 되었음에 그만 기대이상의 만족을 느껴버리고 말았는데요. 조만간 이번 작품의 원작에 해당하는 일본판을 만나보기 위해서라도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비가내리는 어느 날.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사람들의 뒷모습에 이어 외롭게 홀로 서 있는 소녀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선생님과 함께 자꾸만 늦어지는 엄마를 기다리는 시간이 있게 되는데요. 그것을 지난날의 기억으로, 창밖의 비를 보며 회상에 젖어있는 한 여인의 모습으로 30년이 지난 현재라는 것을 알리며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렇게 이혼과 양육권에 대한 갈등을 보이는 한 쌍의 남녀가 있게 되는데요. 그 무엇 하나 매듭짓지 못한 체, 일단 여자 쪽에서 딸아이를 데리고 다리 하나 건너에 있는 섬으로 이사를 가게 됩니다. 그런데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마당에 침실의 천장에서 물이 세기 시작하고, 그것을 시작으로 아파트에서는 무엇인가 심상치 않은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게 되는데요. 처음에는 그것이 새로운 생활에 적응을 못하는 딸아이의 심리적 압박과 자기 통제력을 점점 상실해가는 엄마 의 문제인 듯 했었지만,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 강도를 더해가는 사건은 결국 지난날 아파트에서 있었던 어떤 비극의 진실을 폭로하기에 이르는데…….




  거참 이상합니다. 영화 ‘링 ルング’들을 처분(?)해나가는 과정에서 감상에 대한 기록이 보이지 않는다 싶어, 일단 소장중인 일본판 DVD를 대기 작품이랍시고 책상위에 올려둔 것만 거의 1년이 다되어간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보며 먼지를 털어보는 중인데요. 그렇다고 이제 와서 다시 보려고 해도 ‘분명 재미없었다!’라는 인식이 있어 일단 그 후에 만들어졌다는 미국판을 보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럴수가! ‘원판이 재미가 없었는데 재구성 판이 뭐가 재미있겠어?’의 선입견이 무참히 파괴되어버리는 이 기분을 어떻게 적어보면 좋단 말입니까!! 원작에 해당하는 단편은 그 나름대로의 맛이 있었다 치더라도, 그것의 착실한 첫 번째 재구성은 정말이지 재미가 없었다보니 분명 재미가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이어지는 재구성을 만났었다지만, 아아.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으셨을 지가 그저 궁금해지는군요.




  으흠? 그러고 보니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해본다는 것이 그저 감탄만 늘어놓고 있었습니다. 이번 작품을 보면서 솔직히 처음 느꼈던 것은 ‘비가 저렇게 하루 종일 내리는데 홍수도 안나나?’였습니다. 그 원인에 대해서는 ‘당연히 섬이니까 그 주위로 빗물이 다 빠져나갔겠지.’라는 분석을 내려 볼 수 있었지만, 이것이 강 위에 있는 섬인지, 바다위의 섬인지 알 수 없었기에 혼란에 빠져버렸다는 것은 조금 쓸데없는 이야기였고, 사실은 딱히 생각하며 본 작품이 아니었다는 것을 고백해봅니다. 결과적으로만 따져보아 위의 즉흥 감상마냥 가족의 중요함을 말하고 있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었지만, 원작에서부터 이 영화에 이르기까지 무엇을 말하고자 함이었는지 갈피를 잃어버리고 말았는데요. 기대하고 있던 섬뜩한 장면도 없었고 긴장감마저도 하나 없이 지겨운 장마 속에서 감정마저 흐지부지 녹아내린 기분으로 작품을 만나 볼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화면만 가지고는 서정적인 작품이었지만 그런 화면에 어울리지 못했다는 기분의 이야기. 분명 잘 만든 것 같으면서도 무엇인가 아니라는 기분이 든 것은 사실, 그날따라 집 바로 앞에 촛불 시위 관련으로 경찰과 시민들이 대치를 했었기 때문이었을지, 아니면 단지 무더운 여름 날씨로 인해 제 감각장치가 고장 났을 런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첫 번째 영상물을 장전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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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유령신부 [직수입/한글자막없음]
팀 버튼 감독 / 워너브라더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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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유령 신부 Corpse Bride, 2005
감독 : 팀 버튼, 마이크 존슨
출연 : 조니 뎁, 헬레나 본햄 카터 등
등급 : 전체 관람가
작성 : 2008.07.10.




“작은 실수로도 때론 큰 행복을 꿈꿀 수 있어라.”
-즉흥 감상-




  지난 7월 3일. 그러니까 저의 양력생일날. 친구 한명이 연락을 취해와 할 일 없으면 자기랑 같이 놀자고 하더군요. 뭐. 보통 때도 생일 같은걸 잘 챙기지 않는 편이었다지만, 요즘은 뭐가 다들 바쁜지 음력이나 조금 앞당겨 같은 달의 생일 자들끼리 한꺼번에 처리해나가고 있는 중이었는데요. 정작 당일에는 특별한 일정이 없었기에 친구 집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의 관심사를 생각해 만나게 된 작품이 있었으니,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흰색의 면을 자랑하는 책을 펼쳐들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 한 총각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예쁜 나비를 완성하고는 유리병 안에 가둬두었던 나비를 해방시켜주는 것으로서 ‘결혼’이라는 본론으로의 문을 열게 되는군요. 
  그렇게 그저 어두침침한 분위기의 마을의 모습을 보이게 되는 것으로 신랑 쪽은 신분 상승, 신부 쪽은 돈이라는 이유로 정략결혼을 하게 되는 두 젊은 남녀의 만남이 있게 됩니다. 하지만 식을 올리기 전의 리허설에서 자꾸 실수를 연발하는 남자 때문에 잘 될 때까지 결혼식이 무기한 연기되게 되고, 그 문제로 인해 상심한 남자는 나름대로 연습을 하면서 숲속을 헤매게 되는데요. 겨우 완벽하게 연습을 마쳤다고 생각한 순간, 운명을 달리했던 신부와의 평생의 계약이 성립되어버림에 청년은 죽은 자들의 세계로 끌려가버리고 마는데…….




  사실, 스톱모션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다는 소식에 같은 감독의 애니메이션 ‘크리스마스 악몽 Tim Burton's The Nightmare Before Christmas, 1993’의 감동을 이을 수 있을까 싶어 영화관에서 만나려고 했었지만, 여차저차 기회를 놓쳤었던 작품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마음속에서 잊지 않고 있었기에 결국 만나보게 되었는데요. 흐음. 지난날의 그 충격적인 감동 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냥 뭐 한번은 볼만한 작품이라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스톱모션애니메이션이라는 설명이 있었지만, 역시 시대의 기술력 때문인지 제 눈이 속은 것이 아니라면 컴퓨터 그래픽의 흔적을 만나 볼 수 있었는데요. 움직임의 자연스러움은 다음 문제로, 마지막 장면이 정말 멋졌다는 것만 살짝 적어볼까 합니다.




  그나저나 결혼이라. 그리고 반지라. 흐음. 문득, 이 작품에서도 계약의 징표로 등장하는 이 ‘반지’의 의미가 궁금해 졌는데요. 결혼은 물론이고, 커플링, 아기 돌 반지, 약혼반지, 그밖에 ‘반지의 제왕 The Lord of The Rings’이라는 작품에 등장하는 ‘절대반지’까지!! 일단 포탈의 검색엔진을 이용해보면 왕의 성은에 관련된 이야기에서부터 어느 손가락에 끼는가에 대해 그 의미가 달라짐을 알 수 있었지만, 역시 이 분야의 전문지식이 있는 분에게 도움을 받아보고 싶어졌습니다.




  으흠? 자꾸만 궤도이탈을 하는 기분이 들어버렸기에 본궤도로 돌아와서 이야기를 해보자면, 이번 작품은 팀 버튼 특유의 어둠으로서 결혼에 대한 공포를 끌어내고 있다고 판단이 섰습니다. 정략결혼이라는 것 자체도 상당한 스트레스 요인인데, 심지어 죽은 신부와 평생의 계약이라니! 하지만 자꾸 보면 볼수록 매력이 넘치는 그녀의 모습을 통해, 남자는 산자와 죽은 자, 그리고 사랑에 대해 갈등하게 되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웠는지 모르겠습니다. 거기에 어째서 죽은 존재들이 산 자들보다 더욱 생동감이 넘치는 겁니까? 아아아아아!!




  헉!? 이번에는 그만 혼자 흥분해버리고 말았군요, 아무튼, 처음 이 작품에 대한 정보를 접했을 때는 직역하여 ‘시체 신부’라고 생각을 했었지만 한국에서의 제목이 ‘유령 신부’가 되어버렸음에 나름대로 언어순화를 했다고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글쎄요. 자세한 것은 직접 작품을 통해 확인하고 생각해주셨으면 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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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퍼 SE : 스틸북 DVD (1disc)
더그 라이만 감독, 다이안 레인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점퍼 Jumper, 2008
원작 : 스티븐 굴드-소설 ‘점퍼 Jumper, 1992’
감독 : 더그 라이만
출연 : 헤이든 크리스텐슨, 사무엘 L. 잭슨, 제이미 벨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8.02.23.




“분명, ‘운동량이 풍부하고 품이 넉넉한 활동적인 웃옷.’이라는
사전적 의미의 ‘점퍼’는 아니었다!!”
-즉흥 감상-




  이번 작품을 본 날은 2월 14일. 보통은 발렌타인데이라고도 하지만 저에게는 부모님의 결혼기념일이도 했었기에 맛있는 것도 먹고 영화도 한편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근래로 새로 나온 영화보다 조금 지난 시절의 영화만 접하고 있었다보니, 최근에는 뭐가 재미있는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는데요. 마침 멋진 옷을 입고 있는 잘생긴 청년이 인쇄되어진 포스터에 혹해 영화 ‘턱시도 The Tuxedo, 2002’를 연상해보며 만나보게 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무엇인가 경쾌한 리듬의 음악을 동반해 자신의 잘난 듯한 인생에 대해 말하는 젊은 청년의 목소리와 함께 이집트의 스핑크스 위에 서있는 한 청년의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계속해서 평범했다던 학창시절로 점프 하는 이야기는 한 여학생을 짝사랑하는 숫기 부족한 남학생의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요. 하교 길에 겨우 용기를 내어 선물을 건네게 되지만, 질 나쁜 친구들의 방해로 그 선물이 버려지게 되자 그것을 주우러가게 됩니다. 하지만, 아차 하는 순간 그만 얼음이 갈라져 강에 빠져버리게 되는데요. 아앗?! 죽음의 문턱에서 주인공은 공간을 도약하게 됩니다!! 
  그렇게 자신의 능력에 눈을 뜬 주인공은 집나간 엄마와 술주정뱅이 아빠라는 지긋지긋한 삶에서 벗어나고자 집을 나서게 되는데요. 세월의 흐름 속에서 ‘왕따’에서 ‘킹카’로 변해가는 과정이 보여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죽음으로의 노크를 하게 되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바로 주인공과 같은 능력자를 말하는 ‘점퍼’들을 찾아 처리하는 ‘팔라딘’이라는 집단이 있게 되는데…….


  이번 작품에 대해서는 발렌타인데이를 노린 전략 상품이 아니냐는 의견이 많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하긴, 국내에서는 본의미가 사라져버린 이상한 축제일을 기점으로 개봉 되었었다보니 그런 소리를 듣게 된 것은 아닌가 하는데요. 이 작품의 개봉일은 나라마다 다르다고만 일단 적어봅니다.




  그건 그렇고, 저는 이번 작품에 대해서 ‘이것은 영웅물이 아니다!!’의 경고성 멘트를 먼저 날려볼까 합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능력자’들의 이야기들은 ‘히어로’물의 작품으로 많이 등장했었습니다. 심지어 최근에 인기몰이를 했던 ‘스파이더 맨 Spider Man’시리즈 부터 시작해 초능력을 가진 존재라면 나름대로 ‘영웅’이 되어 담당구역을 정해두고는 열심히 악당들과 전투를 했었는데요. 이번 작품일 경우 그런 ‘영웅’을 예상하시고 봤을 경우 실망할 가능성이 아주 높겠다 판단을 새워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생각을 가지고 만나보면 좋겠냐구요? 음~ 국내의 작품 상태를 예로 들어보자면, 미디어 다음에서 연재중인 ‘트레이스’라는 웹툰을 말해 볼 수 있겠습니다. ‘특별한 사람들 트레이스, 그들의 평범한 이야기’라는 멘트처럼 이번 작품도 어떤 대의를 위해 자신을 내던지는 주인공이 아닌, 자신만의 시선으로서 바라다보는 세상과 삶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고 적어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봐도 말이 안 된다 생각되는 부분이 많이 있었는데요. 주인공의 ‘능력’이 단순히 돌연변이를 통한 혼자만의 능력이 아닌, 먼 옛날부터 ‘점퍼’라 불린 존재가 가진 능력이었다는 점에서 ‘가계도’의 비밀이 있는 것은 아닐까 했지만, 혈연관계공식이 파괴되는 부분이 있었기에 당연히 다음 이야기가 나올 것만 같은 결말부분에 대해 ‘후속편’이 그럴듯한 설명을 해주지 못할 경우 다소 큰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많을 것이라 장담해 볼 수 있겠습니다.




  그나저나 ‘공간이동능력’이라.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고는 하지만, 이때까지 몇몇 공간이동 능력자들과는 달리 자유를 만끽하며 살아가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저도 그런 능력이 있었으면 소원해 보는군요. 물론 쫒아 와서 ‘네 목숨을 내놓아라!!’ 칼춤 추는 사람들이 없다는 설정 안에서만 말이지만요.




  그럼, 영화 ‘크립쇼 2 Creepshow 2, 1987’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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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506
공수창 감독, 이영훈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GP506, 2007
감독 : 공수창
출연 : 천호진, 조현재, 이영훈, 이정헌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8.06.24.




“음~ 그러니까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겝니까?”
-즉흥 감상-




  이야~ 이걸 건망증 때문이라고 해야 할지 귀차니즘의 비극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지난 4월 25일자로 영화관에서 만나본 작품에 대한 망각된 기억의 일부분을 되찾았기에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GP. 그러니까 Guard Post에 대한 텍스트적 설명에 이어 천둥번개와 비를 동반한 어두운 밤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철조망으로 만들어진 문 너머의 콘크리트 건물이 보이는 듯 싶더니 무장병력이 침투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요. 긴장감이 감도는 탐색의 시간이 있던 중 결국 피와 시체로 도배되어진 내무반과 피칠갑을 한 체 도끼를 들고 있는 생존자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렇게 부인상을 치루는 현장으로 한 중년의 남자가 이야기의 바통을 이어받게 되는데요. 506 GP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한 수사관으로 현장을 방문하게 된 그는 참혹한 현장에 대한 분석을 하던 중 당시의 진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 판단되는 숨어있던 생존자를 발견하기에 이릅니다. 하지만 상부의 압력에 의해 사건을 빨리 처리하게 되지만 우천시관계로 길이 폐쇄되고 마는데요. 그러던 중 고립되어버린 수색대에게 어떤 이상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시작으로 506 GP에서 발생했던 사건들이 재현되려함에 그들은 살아남고자 노력하게 되지만…….




  사실 이번 작품의 도입부를 통해서는 2005년 중반에 GP에서 있었던 총기난사사건을 재구성 한 것은 아닐까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전재되면 될수록 그것과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가 말해지기 시작했는데요. 결국에는 ‘엑스 파일 The X files’의 멀더가 다 그리워져버렸습니다.




  그건 여담으로, 이번 작품일 경우 영화 ‘알 포인트 R-Point, 2004’에 대한 향수가 남아있어 같은 감독의 전쟁물(?)이라는 기대를 품고 만나보게 되었었는데요. 흐음.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특수효과라던가 분위기 면에서는 이번 작품이 훨씬 발전했다는 기분이 들었지만, 역시 ‘알 포인트’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습니다. 뭐랄까요? 이번 작품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이야기꺼리를 생각해내기가 참 힘들었다 랄까요? 
  후우. 잠시 머리를 식히고 자리에 앉아봅니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 그나마 인상적이었던 것은 군대라는 곳의 ‘절대적인 명령체계’와 ‘책임의 중압감’ 이었습니다. 군대라는 곳이 자체적으로 은폐성향을 가진 조직 이었다보니 피가 난무하는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단 사건의 빠른 처리에 고함을 지르는 상부와 못마땅하지만 명령을 수행하야만 하는 그 아래의 명령체계하며, 사건이 처음 발생했을 때 상부로의 보고에는 ‘이상무’를 말하며 일단 자체적으로 처리해보려는 그 무모한 정신은 그동안 잊고 싶었던 군 시절의 한 부분을 떠올리게 해 답답한 기분이 들어버렸습니다.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나 나올법한 군대 이야기에서는 한적한 시골 경찰서에서 송아지가 가출하면 잡으러 다녔다고 말하고 있었다지만, 본의 아니게 내무반장만 1년 가까이 잡고 있으면서 간부가 하라는 일이 있으면 기분 나빠도 다 해야 하고, 일이 잘못되면 혼자 어떻게든 처리해야했던 말 못할 압박감들. 쩝. 아무리 점점 군 생활이 쉬워진다고는 하지만 그 당시의 그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그 나름대로 힘들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작품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사태는 꼭 군생활 안에서만 있는 것이 아닌, 군복무가 의무화되어있는 우리 현실에서 작게는 학교에서부터 크게는 사회생활 속의 조직에서 이와 비슷한 현상을 목격하거나 경험할 수 있었을 것인데요. 상하관계에서의 명령체계와 책임전가를 통한 악순환 적 비극.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그것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실지 궁금하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Ps. 촛불집회에 대한 저의 소견을 여기서 짧게 적어보자면, 전경출신이었던 저는 빨리 전역해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기분뿐입니다. 그리고 제 마음 속에 ‘촛불’ 있습니다. 
 

TEXT No. 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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