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유령신부 [직수입/한글자막없음]
팀 버튼 감독 / 워너브라더스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 : 유령 신부 Corpse Bride, 2005
감독 : 팀 버튼, 마이크 존슨
출연 : 조니 뎁, 헬레나 본햄 카터 등
등급 : 전체 관람가
작성 : 2008.07.10.




“작은 실수로도 때론 큰 행복을 꿈꿀 수 있어라.”
-즉흥 감상-




  지난 7월 3일. 그러니까 저의 양력생일날. 친구 한명이 연락을 취해와 할 일 없으면 자기랑 같이 놀자고 하더군요. 뭐. 보통 때도 생일 같은걸 잘 챙기지 않는 편이었다지만, 요즘은 뭐가 다들 바쁜지 음력이나 조금 앞당겨 같은 달의 생일 자들끼리 한꺼번에 처리해나가고 있는 중이었는데요. 정작 당일에는 특별한 일정이 없었기에 친구 집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의 관심사를 생각해 만나게 된 작품이 있었으니,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흰색의 면을 자랑하는 책을 펼쳐들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 한 총각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예쁜 나비를 완성하고는 유리병 안에 가둬두었던 나비를 해방시켜주는 것으로서 ‘결혼’이라는 본론으로의 문을 열게 되는군요. 
  그렇게 그저 어두침침한 분위기의 마을의 모습을 보이게 되는 것으로 신랑 쪽은 신분 상승, 신부 쪽은 돈이라는 이유로 정략결혼을 하게 되는 두 젊은 남녀의 만남이 있게 됩니다. 하지만 식을 올리기 전의 리허설에서 자꾸 실수를 연발하는 남자 때문에 잘 될 때까지 결혼식이 무기한 연기되게 되고, 그 문제로 인해 상심한 남자는 나름대로 연습을 하면서 숲속을 헤매게 되는데요. 겨우 완벽하게 연습을 마쳤다고 생각한 순간, 운명을 달리했던 신부와의 평생의 계약이 성립되어버림에 청년은 죽은 자들의 세계로 끌려가버리고 마는데…….




  사실, 스톱모션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다는 소식에 같은 감독의 애니메이션 ‘크리스마스 악몽 Tim Burton's The Nightmare Before Christmas, 1993’의 감동을 이을 수 있을까 싶어 영화관에서 만나려고 했었지만, 여차저차 기회를 놓쳤었던 작품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마음속에서 잊지 않고 있었기에 결국 만나보게 되었는데요. 흐음. 지난날의 그 충격적인 감동 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냥 뭐 한번은 볼만한 작품이라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스톱모션애니메이션이라는 설명이 있었지만, 역시 시대의 기술력 때문인지 제 눈이 속은 것이 아니라면 컴퓨터 그래픽의 흔적을 만나 볼 수 있었는데요. 움직임의 자연스러움은 다음 문제로, 마지막 장면이 정말 멋졌다는 것만 살짝 적어볼까 합니다.




  그나저나 결혼이라. 그리고 반지라. 흐음. 문득, 이 작품에서도 계약의 징표로 등장하는 이 ‘반지’의 의미가 궁금해 졌는데요. 결혼은 물론이고, 커플링, 아기 돌 반지, 약혼반지, 그밖에 ‘반지의 제왕 The Lord of The Rings’이라는 작품에 등장하는 ‘절대반지’까지!! 일단 포탈의 검색엔진을 이용해보면 왕의 성은에 관련된 이야기에서부터 어느 손가락에 끼는가에 대해 그 의미가 달라짐을 알 수 있었지만, 역시 이 분야의 전문지식이 있는 분에게 도움을 받아보고 싶어졌습니다.




  으흠? 자꾸만 궤도이탈을 하는 기분이 들어버렸기에 본궤도로 돌아와서 이야기를 해보자면, 이번 작품은 팀 버튼 특유의 어둠으로서 결혼에 대한 공포를 끌어내고 있다고 판단이 섰습니다. 정략결혼이라는 것 자체도 상당한 스트레스 요인인데, 심지어 죽은 신부와 평생의 계약이라니! 하지만 자꾸 보면 볼수록 매력이 넘치는 그녀의 모습을 통해, 남자는 산자와 죽은 자, 그리고 사랑에 대해 갈등하게 되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웠는지 모르겠습니다. 거기에 어째서 죽은 존재들이 산 자들보다 더욱 생동감이 넘치는 겁니까? 아아아아아!!




  헉!? 이번에는 그만 혼자 흥분해버리고 말았군요, 아무튼, 처음 이 작품에 대한 정보를 접했을 때는 직역하여 ‘시체 신부’라고 생각을 했었지만 한국에서의 제목이 ‘유령 신부’가 되어버렸음에 나름대로 언어순화를 했다고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글쎄요. 자세한 것은 직접 작품을 통해 확인하고 생각해주셨으면 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728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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