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토토로
미야자키 하야오 (Hayao Miyazaki) 감독 / 대원DVD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요즘 우리 종은이가 즐겨보는 영화는 <피터팬>과 <이웃집 토토로>다. 얼마나 자주 봤는지 주요한 부분의 대사와 스토리를 죄다 꽤고 있을 정도다.

 내경우 이 둘중 토토로를 추천하고 보여주려고 애쓴다. 내가 원래 '미야자키' 감독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데다가 피터팬처럼 이유없는 증오와 폭력을 보여주는 영화보다는 자연과 이웃과의 어울림 그리고 가족애를 느끼게 해주는 토토로가 훨씬 좋은 영화라는 생각에서다.

사실 나는 내가 그냥 보는 애니메이션-애들에게 추천하는 게 아니라- 중에 토토로를 최고로 꼽는다. 물론 <천공의성 라퓨타>-내 핸드폰 벨소리로 쓰는 음악도 훌륭한 영화-,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등의 좋은 영화들도 있지만 갈등보다는 생활 속의 작은 곳에서 서로의 사랑과 애정을 확인하는 영화가 더 좋은 것 같다.

 우리 아이들이 더 커서도 자극적인 영화들보다는 이런 잔잔함이 주는 감동과 풍요로움을 느끼고 사랑할 수 있는 안목을 가지길 빈다.

 

P.S. 위의 그림에서 '메이'가 쫓아가는 토토로의 가족(?) 중 하얀 애를 우리 꼬마들은 '밥풀떼기'라고 부른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영화 속에서도 이름이 없으니 하나 정도는 그렇게 불려도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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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 - Rosso 냉정과 열정 사이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10년전의 약속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두사람

어떠한 게 냉정이고 열정인지는 알 수 없지만

책이 준 울림만큼이나 영화도 좋았습니다.

특히 책이 채워주지 못하는 이태리의 풍광들...

책의 경우에는 부부가 우리 글로 번역을 했다고 그러던데 역자의 말처럼 따로 책을 읽기보다 같이 번갈아가며 읽어본다면 그것도 괜찮은 경험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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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수호천사 상상력을 키우는 만화그림책 14
상드린 르벨 그림, 드니 피에르 필리피 글, 김미선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천사를 보고 한눈에 사랑에 빠져버린 악마...

그 천사를 다시 만나기 위해 그 천사가 보호하는 고아원의 어린 남매를 돌봐주면서 벌어지는 사건들..

기발한 상상력, 누가 악마가 천사와 사랑에 빠지리라 생각했을까?

악마가 어려운 상황의 아이들을 보살펴 주고 친구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며 이름이 주는 선입견, 고정관념을 떨쳐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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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은 - Romantic 1
서영은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4년 8월
평점 :
절판


우연한 기회에 듣게된 서영은의 노래들이 귀를 즐겁게 한다. 특히 그녀의 리메이크 앨범의 노래들은 내가 좋아하던 노래들을 많이 담아 더 좋다.

나의 윗세대들이 좋아하는 노래들도 있고, 물론 너무 다양한 쟝르를 담은 건 내 입장에선 불만이다.

가수가 능력이 되면 다양한 쟝르의 노래를 그것도 자신의 스타일로 부른다면 금상첨화지만 그래도 뭔가 자신의 색깔을 보여주는 데는 좋지 않은 모습이라고 생각된다.

집에서 편안하게 책을 읽으며 이 노래들을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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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작가 공지영 인터뷰 

[부산일보 2006-05-03 12:00]

공지영(43·사진)의 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푸른숲). 영화로 만들어져 올 9월에 개봉되고,2006년 부산의 '원북'으로 선정됐다.
지난 1일 부산시교육청에서 열린 '제3회 원북원부산 선포식'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에 온 작가는 "한 도시가 하나의 책을 택해 1년 동안 읽다니,놀랍다"라고 했다.
사형수들의 삶을 다룬 이 소설은 울음과 눈물의 소설이며,인간의 숭고함에 대한 소설이다.
'살아 있으라,누구든 살아 있으라!'(기형도) 그녀는 "삶은 위대한 것이며,그중 사랑은 가장 위대한 것이다"라고 했다.

-어떻게 이 소설을 쓰게 되었나.

△1997년 연말 택시를 타고 있었다.
라디오에서 23명의 사형수가 처형됐다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가슴 깊은 곳에서 무엇인가 울컥,하고 올라왔다.
나는 입을 틀어막았다.
천주교를 통해 사형수들을 만나게 되었다.
나는 그들을 보자마자 울었고 석 달 열흘간 울었다.
고독했다.
그들을 통해 인간은 근본적으로 선하며 사랑만이 인간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삶의 온전하고 도도한 역설!-소설을 쓰기 위해 취재를 많이 했다는데.

△6개월간 취재했다.
처형된 사형수들의 자서전 5권을 구할 수 있었고 읽으면서 참으로 많이 울었다.
그걸 바탕으로 소설 속 사형수 윤수의 자서전인 '블루노트' 19편을 짤막하게 썼다.
글의 감정을 최대한 억제하느라 어쩔 때는 하루 종일 몸살을 앓기도 했다.

-소설 속 삼양동 할머니가 자기 딸을 죽인 사형수 윤수를 찾아가 멱살잡이를 한 후 "미안하다.
그래도 내가 또 오마. 진짜로 널 용서할 때까지…"라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감동적이었다.

△우리를 울리는 것은 슬픔이 아니라 깊은 사랑,인간의 숭고함이라는 걸 나도 깨달았다.
이 소설을 쓰면서 사람을 보는 눈,제 인생,저의 소설이 바뀌었다.

-대중적으로도 인기가 많은데.

△10년 전께는 "당신 인기 좋네" 소릴 들으면 상처받았다.
이젠 그렇지 않다.
당대의 베스트셀러가 모두 고전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고전 중에 당대 베스트셀러가 아닌 것은 없더라. 문학은 많은 이들과 호흡할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재미'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시대가 달라졌다.
우리는 이미 무거운 시대를 통과하지 않았는가.

-권하고 싶은 고전은.

△알베르 카뮈의 '단두대에 관한 성찰'이다.
우리의 삶과 죽음에 대한 굉장히 멋진 성찰이 담긴 짧은 분량의 에세이다.
대가다운 글이다.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는.

△김근태 안성기 노회찬 안치환 심혜진 등 유명 인사 1명을 1시간 집중 인터뷰하는 프로다.
소설이 사람을 탐구하는 것 아닌가. 소설과 사람의 디테일을 앉아서,돈 받아 가며 취해,뭔가 공짜로 얻는 즐거운 기분이다.

-바라는 게 있다면.

△아직도 사형수들을 만나 함께 미사를 드린다.

저의 소설과,개봉될 영화가 사형제를 폐지하는 데 조금의 기여를 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삶은,사랑은 위대하다.

'이토록 오래되어도 늘 새로운 아름다움이시여.'(성 아우구스틴) 정리=최학림기자 theos@ busanilbo.com 사진=강선배기자 k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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