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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 평전 ㅣ 역사 인물 찾기 10
장 코르미에 지음, 김미선 옮김 / 실천문학사 / 2005년 5월
평점 :
처음 체-게바라라는 호칭보다는 이 이름이 더욱 그의 정체성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된다.-라는 인물에 대해 들은건 10년도 훨씬 더 전 학교에서 어떤 영화제에서 상연된 중남미의 독립영화에서 였다.
영화 첫머리에 "체 게바라에게 바친다."는 문구가 그와의 첫만남이었다.
그후에도 이런 저런 방법으로 그를 접할 기회는 많아졌다.
그의 평전이 국내에 출간되고, 얼마전 뉴스에서 본 바로는 모 커피회사의 컵에 그의 유명한 초상이 찍혀있고 거리에서 그의 얼굴이 프린트된 티셔츠를 입고 다니는 사람들에게서......
이책을 구입하고 서너달이 지나도록 펼쳐 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뭔가 과잉된 에너지를 표출되는 이미지를 가진 체를 만날 준비가 되지 못해서였을까?
초반부 그의 어린 시절에 대한 묘사는 용비어천가를 떠올리게 할 정도였지만 한장 한장 책장을 넘기며 그의 삶을 행간을 따라가며 조금은 그의 실체를 느낄 수 있었다.
그의 생애 마지막을 보낸 볼리비아에서의 모습은 극좌적인 모험가의 모습이었지만 그의 삶 전체를 관통하는 인간에 대한 애정은 점점 크게 다가왔다.
그가 그토록 치열하게 싸웠던 제국주의의 자본이 그를 상품화하는 아이러니에 그의 진정한 삶의 지향이 가리지 않기를 바라며..
윤동주의 싯구처럼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이" 민중을 위해 살다간 그의 모습에서 진정한 인류애를 느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