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보다는 좋은 글들을 모아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걸 더 잘하는 작가 류시화가 내놓은 인생수업이다. 표지의 코끼리와 함께 있는 사람들처럼 우리는 인생을 장님 코끼리 다리 만지 듯이만 알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죽음을 앞두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욕심과 미움들을 다 털어버리고 가는 사례들을 보여주고 작가 자신의 모습과 호스피스로 만나게 된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진정 인생을 살아가며 우리가 가지고 가야할 것은 무엇이고 버려야 할 것은 무엇인지 일깨워 준다. 죽음을 앞두고 멋있게 정리하는 모습은 어떨 모습일까? 문뜩 수잔 서랜던과 줄리아 로버츠가 열연했던 '스텝 맘'이 떠오른다. 이혼한 남편을 사랑해서 아이들의 새엄마가 되는 연적(?)에게 자신의 아이들을 맡기며 그동안의 애증을 정리하며 죽음을 맞이하는 수잔 서랜던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어떤 면에선 이책보다 영화 한편이 더 많은 깨달음을 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