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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골에 이사 왔어요 ㅣ 신나는 책읽기 12
양혜원 지음, 최정인 그림 / 창비 / 2006년 8월
평점 :
농촌 생활을 시작한 부모님을 따라 서울에서 경상도 시골 여우골로 이사 온 채운이와 찬이가 네계절동안 겪은 이야기들. 처음 시골에 내려와 불편한 화장실 때문에 생긴 이야기들을 보며 어린 시절 시골 친척집에 가면 항상 불편했던 그 모습이 떠 올랐다. 낯선 환경과 친구들 틈에서 이웃들과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며 동화되어 나가는 그들 가족의 모습을 바라보자면 흐뭇한 미소가 떠오른다.
농촌의 자연 속에서 힘들지만 동화되어 가는 가족들의 모습, 조금은 부족한 듯 하지만 넉넉한 마음으로 이웃에게 자연에게 베풀어 가며 사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귀농이나 자연으로 돌아가는 생활이 항상 어른들의 시각으로 다루어졌는데 어린 아이들의 시각에서 바라 본 농촌의 모습, 고향이 농촌이 아니더라도 아늑한 고향의 느낌을 준다.
찬이가 아빠를 따라 밤에 옥수수 밭에 내려온 짐승을 쫓으러 가는 장면에선 <부엉이와 보름달>이 떠올랐다. 부자(父子)가 자연 속에서 더욱 더 가까워 지는 경험을 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