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다녀와 몸도 마음도 재충전을 했다는 자신감에-하지만 찌는 듯한 더위에 그 마음도 오래가지 못했다.- 엄청난 두께에 감히 펴볼 엄두도 못 가졌던 책을 펴들었다.
전후 영국이 낳은 최고의 포스트모더니즘 소설이란다. 사실 난 이렇게 훌륭한 소설인지는 몰랐고 예전 EBS에서 이작품을 영화로 방영했던 걸 얼핏 본 기억이 있다. 그 영화조차 제대로 보지 못해 정확한 내용도 기억하지 못한다.
다만 안개가 자욱히 낀 지극히 영국스러운 날씨의 첫장면만 기억할 뿐이다.
이 두꺼운 책이 책장을 떠~억하니 차지하고 있어도 감히 못 빼들었는데 이제 한번 이책과 씨름을 해봐야겠다.
두권으로 나눠져 합하면 6~7백 페이지가 되는 책들은 부담이 없는데 한권에 5백 페이지가 넘어가면 왠지 읽기에 부담이 된다. 내가 너무 권수에 집착해서 책을 읽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