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은이는 교회에서 하는 여름 성경학교엘 가고 나머지 식구들은 수영가고 헬쓰장에 운동가고 집에서 낮잠자며 자유의 시간을 만끽하고 있었는데 종은이를 담당하는 선생님으로부터 긴급한 전화 한통이 왔다. 성경학교 프로그램중 하나로 오산 물향기 수목원으로 갔는데 거기서 종은이가 배가 아파 올고 있다고...
집으로까지 연락을 주신 걸로 봐서 증세가 심한 모양이다 싶어 수목원 가까이에 사는 아이들 외삼촌에 전화해서 먼저 종은이 찾아서 데려다 놓으라고 부탁하고 남은 세식구는 급하게 오산으로 향했다. 아침에 빵이랑 우유 먹고 갔는데, 요즘 상한 우유 먹고 배탈난 사람들이 많다던데 오늘 뭘 잘못 먹었을까 하는 생각이 스쳐갔다.
신호를 제대로 지켰는지 어땠는지 겨우 도착해서 이녀석의 상태를 확인하려 했는데 왠걸... 종은이는 외삼촌 컴퓨터에 앉아 쥬니O 사이트에 접속해 한글 공부하며 놀고 있다.
이게 뭐야?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해서 잠도 오고 몸도 조금 안좋아서 그때 잠시 그랬단다.
요근래 이녀석이 우릴 놀래키는 횟수가 잦아지고 있는데 걱정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