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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의 모든 기록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조구호 옮김 / 간디서원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영화 '칠레 전투'를 만든 파트리시오 구즈만과 함께 대표적인 칠레 영화감독으로 일컬어지는 미겔 리틴도 그랬다. 망명길에 올랐던 그는 군부 독재 하의 칠레 현실을 고발하기 위해 부유한 광고업자로 신분을 위장해 다시 칠레로 숨어 들어갔다.
육주간 프랑스, 이탈리아,네델란드의 촬영팀과 칠레의 6개 촬영팀과 함께 12년전 자신이 떠나온 조국 칠레와 그곳에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촬영한다. 네시간 분량의 TV영화와 두시간 분량의 극장용 영화로 그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정말 온전히 "칠레의 모든 것을 기록" 해낸다.
이일이 1985년에 있었던 일이니 그시절 우리나라와 큰 차이가 없었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이땅은 그시절의 부조리와 불합리가 다 치유되었는지..... 힘들었던 시대정의를 부르짖던 그 많은 이들의 현재의 모습은 또 그리 떳떳할 수 있는지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