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두고도 못 읽은 책들이 제법 있네요.
[조선일보 김한수기자]

여름휴가철은 평소 자신을 짓누르고 있던 세상사의 번잡함을 잊고, 내면을 진지하게 성찰하면서 종교적 영성(靈性)을 기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인터넷교보문고·예스24·알라딘 등 국내 인터넷 서점의 종교분야 베스트셀러 목록을 봐도, 각 종교 별로 영성수련을 돕는 서적들이 독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종교 별로는 개신교 서적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조엘 오스틴 목사의 ‘긍정의 힘-믿는 대로 된다’(두란노)는 ‘비전을 키우라’ ‘건강한 자아상을 일궈라’ 등 7가지 덕목을 제시하며 최고의 삶을 일궈내길 권한다. ‘제2의 빌리 그레이엄 목사’로 불리는 릭 워렌 목사의 세계적
베스트셀러 ‘목적이 이끄는 삶’(디모데)은 독자 개개인에게 주신 하나님의 목적을 일깨워준다.
데이비드 그레고리의 ‘예수와 함께 한 저녁식사’(김영사)는 한 샐러리맨이 어느 날 예수님의 초대로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현대사회의 온갖 문제와 병리현상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는 줄거리. 국내 저자인 이용규씨의 ‘내려놓음’(규장)은 하바드대를 나온 저자가 편하게 살 수 있는 기회를 마다하고 가족과 함께 몽골로 건너가 유목민들을 상대로 선교활동을 펴는 감동적인 과정을 자전적으로 다뤘다.
불교 서적으로는 법정 스님이 속세 사람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위로를 담은 저서들이 대표적으로 사랑 받고 있다.

스님이 올해 출가 50주년을 맞아 펴낸 잠언집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와 대표적인 산문들을 모은 ‘맑고 향기롭게’(이상 조화로운 삶 발간)와 함께 수필집 ‘홀로 사는 즐거움’(샘터) ‘무소유’(범우사) 등 이전에 발간된 저서까지 사랑 받고 있다. 티베트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김영사)과 ‘용서’(조화로운 삶), 틱낫한 스님의 ‘화’(명진출판)와 ‘마음에는 평화 얼굴에는 미소’(김영사)의 인기도 꾸준하다.
(김한수기자 [ hansu.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