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제가 자리를 잡게 되면서 토요일 우리 가족은 두패로 나뉜다. 애엄마와 큰애는 학교에 가고 나랑 작은 아이는 하루를 느즈막히 같이 시작해서 이것 저것 하러 다닌다. 학교도 토요 휴업일인 날은 온 가족이 뭔가 하고 어디론가 떠날고 했었는데 토요 휴업일도 1년 반 가까이 지나니 다들 편한게 좋다는 분위기다.
지난 토요일에는 쏟아지는 비와 천둥 번개 속에서 <우리 아이를 헤치는 과자>의 안병수 선생의 강연을 네식구가 아침 일찍 일어나 들었고, 오늘은 나랑 작은 녀석 둘이서 도서관엘 다녀왔다. 아파트 단지 바로 앞에 시립 도서관이 있어서 이사온 해에는 자주 애들 손잡고 가서 책도 읽고 또 좋은 책들은 빌려와서 집에서 읽곤 했는데 점점 도서관에 갈 일이 줄어 들었는데 오늘은 아침에 할 일도 없고 TV에는 온통 월드컵 얘기뿐이고 해서 학교에간 두식구가 돌아올 때까지 시간을 보내기 위한 방편으로 도서관에 갔다가 작은 녀석이 보고 싶어 하는 책 세권을 빌려왔다.
꿈의 도서관이니, 어린이 도서관이니 요즘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이 많이 생기고 있는데 아직은 많이 부족하고 대부분의 도서관들의 위치도 도서관의 필요를 덜 느끼는 동네에 자리잡은 게 많은 것 같다는 느낌이다. 많은 아이들이 마음껏 책을 읽을 공간이 많아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