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를 몹시도 좋아하던 나는 감사용이라는 야구선수를 기억하고 있었다. 내가 국민학교 6학년인 해에 시작된 프로야구의 선수 명부에 가나다 순으로 선수를 소개하는데 맨 앞장에 나온 선수라 그럴 거다.

난 아직도 야구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땐 커서 희망이 프로야구 기록원이었으니-야구장에서 공짜로 야구를 보는 그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물론 난 그때도 지금도 삼미의 팬이 아니다. OB, 지금의 두산-팬은 더더욱 아니다. 하지만 박철순이라는 야구선수는 지금도 야구하면 함께 떠오르는 인물이다. 20여년의 국내 야구 역사에 수많은 야구선수들이 명멸해 왔다.

하지만 '감사용'을 기억하는 야구팬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며 야구나 다른 스포츠 그리고 우리 주변에서 묵묵히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이웃들을 한번 돌아봐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빛의 뒤 그늘에서 오늘도 우리시대의 '감사용' 선수는 1승을 위해서 땀흘리고 있을테니... 20연승의 투수가 흘리는 땀이나 패전처리 투수라도 1승의 희망을 안고 뛰는 선수의 땀이나 그것이 품은 가치는 같을테니...

P.S. 삼미가 약팀이었다는 건 인정하지만 선수들의 실력이 영화처럼 형편없지는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투수력이 약했지만 '양승관', '조흥운', '금강옥' 등의 타자는 아직도 기억을 할 정도로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었다. 특히 '양승관'의 강견은 손 꼽히는 정도로...

다음해 '장명부'라는 재일동포 괴물 투수와 '임호균' 등의 선수가 입단하며 삼미의 최고 절정기를 누리는 시기를 기억하며 그때의 그선수들이 운이 없었다고 해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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