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강남의 그리스도교 이야기 - 비교종교학자의 열린 종교 특강
오강남 지음 / 현암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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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 종교학자 오강남의 책은 정말 오랜만에 다시 읽는다. 내가 유일하게 읽은 그의 저작은 <불교 이웃종교로 읽다>였는데, 불교라는 종교를 이해하는 것뿐 아니라 현대사회에서 종교가 가지는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었다. 그후 그의 작업들이 많이 책으로 나왔지만 딱히 손이 가지 않았다. 그리스도교라면 이땅에 절반 가까이가 교회와 성당을 다니고 개인적으로 여러 경험을 통해 남들만큼은 알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었기 때문에 굳이 그의 책들을 접할 기회가 없었다.

설 연휴를 맞아 하루만에 다 읽어버린 <그리스도교 이야기>는 개론으로써 의미를 가진다고 보인다. 나를 비롯해 모든 이들이 다들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그리스도교의 시작부터 지금까지의 역사와 다양한 교파들이 가지고 있는 특색들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에 종교로써 어떠한 역할을 해야하는지, 한국이라는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뿐아니라 전세계를 무대로 살아가야 하는 후대들이 종교라는 측면에서 고민했으면 하는 부분을 잘 짚어준 글이다.

다들 알고 있지만, 거기서 뭔가 더 나은 모델을 찾고 싶었지만 마땅히 그게 무엇인지 인식하지 못하거나, 현재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기 위해 필요한 대안을 쉽게 풀어서 정리한 책이다 싶다. 그리스도교 신자이거나 다른 종교를 믿는 이거나 혹은 종교가 없는 이도 한번쯤 종교가 이시대에 어떤 의미를 가졌으면 하는지 하는 생각과 고민을 하고 있다면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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