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건 여행을 가면 항상 그곳의 대표적인 음식을 먹거나 유명한 박물관이나 미술관은 꼭 들러보려 한다. 음식을 가리는 편이라 아무리 유명하고 남들이 맛있다는 음식이라도 내취향이 아니면 거들떠 보지 않지만 내가 좋아하는 종류라면 남들이 뭐 그런 것 먹으려고 고생하냐는 소릴 듣더라도 꼭 챙겨먹어보려고 한다.

지금 있는 곳에 유명한 음식들을 소개받고 빼먹지 않고 찾아봤다.

서해안에 있는 서산의 대표적인 음식이 간장게장이다. 네이버에서 서산맛집을 찾으면 꼭 소개가 되는 음식이다. 봄에 잡은 실한 꽃게를 재료로 만든 간장게장. 그중에도 이곳에서 유명하다는 삼O식당의 간장게장은 여지껏 먹던 것과 또 달랐다. 

간장게장이 그닥 짜지도 않고 싱싱하고 실한 게살이 일품이다. 의외인건 다른데선 그릇에 간장이 찰랑이고 거기 꽃게가 담겨져 나오는데 여긴 간장이 안보인다. 아니 조그마한 종지에 담겨져 김에 싸먹을 때만 찍어먹는 용도고 게살에 간장이 잘 베어 있다.

가격이 비싼게 흠이라면 흠이지만 1Kg 포장해서 집에 가져갔더니 다들 좋아한다.

두번째 역시 바닷가 동네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 해물라면이다. 이곳에 예전에 출장왔던 후배가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이라고 해서 찾아간 해안에 있는 가리비집에서 끓여주는 해물라면. 1인분에 7천원이니 어지간한 강남 중식당의 짬뽕 가격인데 냄비에 담겨진 전복, 꽃게, 새우, 조개로 어우러진 국물이 진국이다. 거기에 취향에 따라 추가금액을 내고 낙지 한마리 푸욱 담궈 요리된 라면은 전날 회식을 하고 났을 때 해장으로 딱이다.

2달 사이에 벌써 4번정도 다녀왔는데 다른 곳에서 쉽게 접하기 못하는 이곳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별미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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