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일로 대산으로 출장왔다. 수원에서 버스를 타고 서산으로 가서 거기서 또 시외버스를 타고 대산의 독곶이라는데로 출장을 왔다. 출장와서 이곳에 계신 분들과 일에 관한 얘길 나누다보니 처음 출장을 결정했을 때의 목적은 간데 없고 계획하지도 않은 일을 하게 됐다. 일주일의 교육까지도 포기하고 이곳에 지원을 해주러 온 건데 이게 무슨 꼴이람.
여지껏 산간벽지라면 정말 강원도 중에서도 심심산골만 이야기 하는 줄 알았는데 여기도 그중에 하나인 듯 싶다.-이곳에 사시는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도시 생활에만 익숙해져 있는 내 시각으로 봤을 때 이곳은 내가 초등학교 입학하던 시절인 20여년 전으로 시계를 꺼꾸로 돌린 듯한 풍경이다.
뭔가 심심하고 따분할 것 같은 곳이지만 밤하늘에 많은 별들과 시원한 공기는 정말 부러웠다. 우리가 사는 도시도 이런 상쾌함을 함께 가지고 있을 수는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