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상반기에 계속 중국출장 일정이 잡혀있다는 얘길 듣고 어느 분이 작년 중국 출장 때 쓰시던 핸드폰을 빌려주시겠다고 해서 얼른 받았다. 사실 명색이 중국출장이라지만 북경 등 중국본토보다는 홍콩, 대만에 더 오래 체류할 예정이지만 그래도 장기간 나가있게 되면 집에서 어떤 일이 생겼을 때 연락을 주고 받을 방법이 항상 마음에 걸린다. 물론 국제전화카드나 사무실에서 종종 집으로 연락을 하지만 가족들이 내게 연락을 할려면 딱히 연락처가 없으니 답답한 일이 생기기도 한다. 국제로밍을 하기에는 가격도 비싸고 이런저런 쓸데없는 전화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어서 안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연락처를 아는 사람에게만 개방되고 내가 현지에서 업무용으로 필요할 경우 사용하기에는 현지에서 통신수단을 제공받으면 딱이다. 그런데 핸드폰을 빌려주시겠다니 감사히 받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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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기종이다. 중국은 우리와 달리 GSM방식이라는데 그게 기술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고 우리나라에서 주로 쓰는 폴더나 슬라이드 방식보다는 바모양의 핸드폰이 주종이다.
전화를 할 때뿐 아니라 받을 때도 요금이 부과된다고 한다. 한가지 편리한 점은 이동통신사에 가입해 매달 요금을 내는 방식이 아니라 충전을 해서 쓰는만큼 금액이 빠져나가고 잔액이 부족하면 다시 충전을 해서 쓰는 방식이라 장기출장자에게는 편리하다.
사실 요즘 세상이 편해져서 네이버폰 등 인터넷 전화를 가입하고 PC에 설치하면 시내통화요금으로 국내 통화도 가능하고 여러 다양한 방법들이 많지만 항상 PC를 휴대하고 인터넷이 되는 곳에 있어야 한다는 불편함도 있다.
정작 출장가서 할 일은 제대로 준비도 못하고 있는데 이런 걸로나마 출장준비를 하나씩 하고 있으니 그나마 위안이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