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금메달리스트에게 Art of Mentoring 5
나디아 코마네치 지음, 강혜정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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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이름으로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해다. 그해 올림픽에서 최고의 스타는 체조의 요정 코마네치였다. 요즘처럼 MLB, NBA, EPL같은 해외의 스포츠를 실시간으로 접할 수 없는 상황에서 외국의 스포츠 스타를 접하고 알기는 힘들었지만, 그녀의 묘기같은 연기를 접할 기회는 비록 적었지만 코마네치라는 이름만은 많은 이들이 접할 수 있었다.
루마니아라는 동유럽에서도 가난하고 작은 나라를 단번에 체조 강국의 반열에 오르게 했고 세계로부터 요정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그녀였지만 그삶이 그리 순탄해 보이지만은 않는다. 유럽선수권을 3연패하고 올림픽에서 개인종합 금메달을 땄지만 오로지 그녀를 선전의 도구로만 이용하려 한 나라와 자신의 암담한 미래 속에서 조국을 떠나 망명길에 올랐다. 정치적 망명을 선택한 그녀를 반가이 맞아준 미국에서의 생활도 그리 평탄하지는 않았다. 망명을 도왔던 이의 평판과 새로운 세계에 대한 적응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끝내 그곳에서 행복한 가정을 일구고 새로운 자신의 삶을 개척해 갈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첫장에서 그녀는 자신이 운이 좋았음을 얘기한다. 몇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 가난하고 어려운 루마니아의 환경에서 체계적인 교육과 보살핌으로 세계 최고의 체조선수로 누릴 수 있는 것을 다 누리고 목숨을 건 망명길에서도 무사히 원하는 미국에서 정착할 수 있었다. 또 더 큰 꿈을 가지고 미래에 도전할 이들에게 전해주는 10가지 삶의 원칙도 얘기한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을 관통하는 하나의 중요한 조건이 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자신의 일을 즐기는 것이다. 코마네치는 혹독한 훈련 속에서도 그과정을 즐기고 새로운 기술에 도전하며 새로운 환경에 도전하여 성취하는 과정을 즐겼다. 말을 물가에 데려갈 순 있어도 물을 먹일 순 없다는 말처럼 그에게 훌륭한 코치들이 있었고 그녀가 말했던 것처럼 운이 좋았다 하더라도 그녀가 그과정을 즐기지 않았다면 20세기를 빛낸 최고의 여자선수 코마네치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군대 훈련소에 들어가면 누구나 듣는 말이 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하지만 훈련소에서나 싫어서 억지로 하는 일들을 즐기는 척해서 무언가 성과를 이룰 수는 없다. 어떤 일을 하건 자신이 해서 즐길 수 있는 일을 선택하고 그일을 하는 과정이 즐겁다면 상상할 수 없는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즐거운 일만을 할 수 없는 우리의 현실에 그녀처럼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는 게 운을 떠나 복받은 일이라 할 수 있겠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즐길 수만 있다면 '불가능,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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