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전화기가 뻐꾸기 소리를 냈다. 31일 강남역에서 만나자는 연락. 창원에 사는 친구 하나가 성남으로 출장오는데 그걸 빙자해서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 얼굴이나 보자는 모임이다.

창원에서 올라오는 녀석이나 중간에 연락을 전해준 녀석이나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어울렸으니 지금까지 살아온 생의 절반이 훨씬 넘는 기간동안 알고 지냈다. 같이 성당을 다녔고 서로 가치관이나 삶의 방식이 달랐어도 항상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녀석들, 나이를 먹고 인생의 굴곡도 생기며 예전처럼 그리 자주 얼굴을 대할 순 없지만 이렇게 기회가 된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참석해야지.

애들엄마는 맨날 바빠서 늦게 퇴근하면서 어떻게 그날은 시간을 만드느냔다. 하지만 맨날 보는 친구들도 아니고 간만에 일정을 한번 맞춰보는건데 약속된 시간에 안되면 늦게라도 참석해서 얼굴은 비춰야하지 않을까?

가끔씩 전화나 메신저로 연락은 주고받지만 그건 그거고 이렇게 만나는 건 또 다른거지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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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10-29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근 말밥...입니다..^^ 히죽.

2007-10-30 2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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