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인 - 천 가지 성공에 이르는 단 하나의 길
조지 레너드 지음, 강유원 옮김 / 여름언덕 / 200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용대운의 <태극문>을 보면 천하를 제패한 무공을 배우러 수많은 젊은이들이 태극문의 문하로 몰려든다. 그런데 그곳에서 가르쳐 주는 무공들이 단숨에 자신의 실력을 높여주고 누구도 듣도보도 못했던 신비한 무예가 아니었다. 처음 몇년간은 매일같이 산에 올라 물을 길러오고 장작을 패는 일만 가르치고 그몇년의 시간이 지나면 긴시간을 호흡(심법)연마로 보내고 지루한 시간을 겨우 견뎌냈더니 이제 진정한 무공이라고 가르쳐 주는 것들이 저자에서 강호에 대해 조금만 관심이 있어도 알만한 수준 낮은 무예들이었다. 그래서 많은 뛰어난 자질을 가진  제자들이 못견뎌 떠났지만 묵묵히 하루도 빠짐없이 기초적인 수련을 쌓은 제자가 자신의 무예에 약점을 하나씩 제거하며 완벽한 무예로 승화시켜 강호제일인이 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책을 읽는 내내 머릿 속에 맴돌던 이야기가 바로 용대운의 <태극문>이다. 많은 이들이 하나의 분야에서 달인이 되고 싶어한다. 아무리 보잘 것 없는 분야라고 하더라도 달인이라면 뭔가 자신의 경지를 이룩한 자에게만 붙여주는 이름으로 보인다. 그럼 그달인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특별한 비법이 필요할까? 존경받는 달인이 되려고 도전하는 수많은 도전자들 중 달인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는 어떠한 자질을 타고나야 하는 것일까?

작가는 끊임없는 훈련과 연습밖에 없다고 얘기한다. 실천을 통해서 몸이 익히는 것, 그것이 최고의 경지에 이르는 방법이고 살아있는 동안은 계속해서 그러한 연습을 실천해야 한단다. 뭔가 커다란 비법과 비밀이 숨겨져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일견 허탈하고 한편으론 정말 진리라고 생각되는 결론이다. 무엇을 하든 꾸준하고 그과정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을 이길 수는 없는 법이다. 그것이 무엇이든 실천과 훈련을 통해 몸이 반응할 수 있어야만 자신의 것이 되고 그것이 바로 달인에 한걸음 가까이 가는 방법이다.

일명 자기계발, 처세에 관련된 책들이 세상이 알려주지 못하는 비밀을 알려줌으로 해서 성공의 열쇠를 보여주는 것 같지만 결국엔 가장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자세를 얘기할 수 밖에는 없을 것이다. 미국인이 동양의 무도 그리고 선을 통해 바라보는 달인에 이르는 과정이라 신선한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것도 뛰어난 것도 없는 이야기들의 연속이지만 가장 필요하고 실천해야 할 방법을 이야기 하고 있다.

<리더스가이드 서평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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