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학년인 지혜는 동화책이나 초등학생용이라고 명시돼 있지 않은 책을 읽는 걸 겁내한다. 오죽하면 영화로는 즐겨보는 해리포터도 어려울 것 같다며 섵불리 펴볼 생각을 못한다.
그런데 오늘 지혜가 학교 독후감 대회에 응모하겠다며 정한 책이 바로 <청춘여행, 길 위에서 꿈을 찾다> 이책이다. 물론 애들 엄마나 나나 이책을 읽으며 정말 부럽다. 우리도 젊었을 때 이런 여행을 한번 해봤으면....언제 시간되면 해외로 가족여행을 떠나보자고 칭송의 노래를 불렀지만 지혜가 이책을 읽고 꼭 독후감을 쓰겠다고 하니 당혹스런 느낌이었다.
나 : 지혜야 청춘이 뭔지 알아?
지혜 : 20대가 청춘아냐?
진정한 청춘의 의미를 모르더라도 청춘의 열정과 역동성은 어린 지혜가 보기에도 멋있어 보였나보다.
내 청춘을 돌이켜보면 수많은 상처와 혼란의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그시절이 아름답게만 보이는 것도 다시 경험할 수 없는 청춘이기 때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