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약 250년전 봉건제사회가 위기를 맞으며 용광로와 증기기관 등 생산력을 획기적으로 증대시켜주는 생산수단이 발명되면서 가내수공업 수준의 공장들이 대형화되고 농노제가 폐지되었다. 이러한 사회적 토대를 아담 스미스는 <국부론>을 통해 해석하고 이것이 새로운 "자본주의"라는 체제의 이론적 토대가 되었다.

그이후 자본주의는 몇차례 중대한 위기와 도전을 받지만 아직까지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자본주의 이전의 경제체제는 비록 넓은 지역에서 전반적인 체제로 인정받았지만 그러한 체제를 운영하는 것은 좁고 한정된 지역사회 단위였다. 하지만 자본주의 경제 체제는 전지구적으로 급속하게 그리고 폭력적인 모습으로 확산돼 갔다. 맞부딪히는 위기와 도전으로 주춤하기도 하지만 끊임없이 자신의 근본적인 모습은 유지한체 부수적인 메커니즘은 수정하며 진화해 나가고 있다. 물론 옳고 강하기 때문에 체제가 유지되고 있다기 보다는 체제가 아직도 존속되고 살아남았기 때문에 옳다고 주장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책은 1600년대 중후반 자본의 본원적 축적이 이루어지는 시기부터 자본주의가 어떠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어떻게 변화해 나갔는지를 간략하지만 핵심을 중심으로 정리해냈다. 그리고 자본주의 경제 이론가들을 시점별로 소개하며 자본주의 경제이론이 어떻게 진화되고 있는지 보여준다. 자본주의 경제사를 다만 "자본의 자본에 의한 자본을 위한" 정리여서인지 사회주의 체제의 실패와 부정을 선언함으로써 자본주의의 위대성을 지나치게 강조한 부분은 불편한 느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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